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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위대한 탐험가 섀클턴이 걸었던 길, 섀클턴 워크

c.pixabay.com/confused_me

영국인들이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탐험가 중에 어니스트 섀클턴(Ernest Shackleton)이 있다. 그는 1914-16년 사우스 조지아 섬에서 탐험선 인듀어런스(Endurance)호를 타고 남극탐험길에 나섰다. 가던 도중 10개월 동안 해빙에 갇혀 있다가 보트를 타고 코끼리 섬으로 탈출해서 간신히 살아났지만 거기서는 구조를 요청할 수 없었다. 섀클턴은 부하 5명과 함께 보트를 타고 1,300km의 험난한 항해를 하여 사우스 조지아에 도착해 구조를 요청할 수 있었다. 그때 섀클턴이 사우스 조지아섬에 상륙해 포경선까지 걸어가 구조를 요청한 길을 기념하여 섀클턴 워크(Shackleton Walk)라 부르고 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길을 따라 걷고 있다.

“섀클턴 워크((Shackleton Walk)에 새겨진 모험과 극복의 정신”
섀클턴의 탐험기가 책으로 나오자 전 영국인이 감동했고 그것은 훗날 한국에도 번역판이 나와서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섀클턴은 남극 탐험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대원이 다 살아났으며, 그들을 위해서 희생정신을 발휘한 섀클턴을 영국인들은 존경한 것이다.
인듀어런스 호는 사우스 조지아 섬에서 출발하여 남극으로 가다가 10개월 동안 해빙에 갇혀버렸다. 그들은 보트를 타고 코끼리 섬으로 탈출해서 물개 고기, 펭귄 및 개를 먹으며 버틸 수 있었지만 언제까지 그곳에 머물 수는 없었다. 섀클턴은 모험을 하기로 한다. 나머지 부하들을 남겨두고 자신과 부하 5명이 작은 보트를 타고 1,300km라는 험난한 바다를 항해해 사우스 조지아로 간다. 남극의 추운 겨울 바다를 노를 젓는 배를 타고 간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모험이었다. 가는 도중에서 폭풍우도 만나고 추위에 시달리며 죽을 고생을 했지만 16일만에 간신히 절벽이 있는 사우스 조지아섬에 상륙할 수 있었다. 해안에 상륙한 그들은 사우스 조지아섬에 있는 포경선 기지까지 배를 타고 가는 것을 포기하고 걸어서 가기로 한다. 기진맥진한 그들이 그 시절 아무도 안간 험한 산길을 간다는 것은 또 다른 모험이었다. 그들은 매우 위험한 산악 지형을 36시간 동안 걸어서 마침내 포경기지에 도착해 구조를 요청했다.
그리고 팀을 조직해 다시 코끼리 섬으로 돌아갔고 모든 승무원들이 단 한 명의 희생도 없이 살아날 수 있었다. 그것을 기념하여 많은 사람들이 섀클턴이 걸었던 길을 걸으며 그들의 모험심과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그것을 섀클턴 워크(Shackleton Walk)라 부르고 있다.

“어니스트 섀클턴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길”
어니스트 섀클턴의 길은 사우스 조지아 산맥을 가로지르는 35km의 길이다. 이 길은 사우스 조지아 섬의 남부 해안에서 지금은 폐허가 된 북쪽의 Stromness 포경 기지까지 이어지는데 현재 많은 관광객들은 그 길을 다 걷지는 않는다. 가이드와 함께 걷는 코스는 그길 중의 일부로 포경 기지 서쪽에 있는 Fortuna Bay에서 시작하는데 6km만 걷는다. 이 길은 원래 섀클턴이 걸었던 길에서 가파르고 험한 부분은 제외된다. 이 길을 걸으며 섀클턴 폭포, 크린 호수, 사우스 조지아 최고의 빙하와 슬로프, 스트롬니스 등 경치 좋은 주요 명소를 즐길 수 있다. 사우스 조지아 섬에는 숙소가 없으므로 크루즈를 타고 와서 잠깐 걸을 수밖에 없는 여행자들로서는 더 멀리 걷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비록 구간은 짧아도 바닷바람을 쐬며 황량한 산과 언덕을 걸으며 바라보는 시간은 모험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이 별로 올 수 없는 남극 가는 길의 외딴 섬이며 섀클턴의 위험했던 모험을 연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물론 한국인들도 그의 모험기를 읽고 간다면 그럴 것이다. 크루즈 승객들은 Fortuna Bay에서 내려 걷기 시작한다. 가파른 길이 나오고 덤불 풀을 통과하다. 길을 걸으며 남극 물개도 보고, 울부짖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계곡을 오른다. Crean Lake로 계속 이동하여 걸으묜소 계곡 아래로 탁 트인 광할한 풍경을 즐기다 보면 마침내 섀클턴 폭포(Shackleton's Falls)가 나온다. 50미터 정도의 절벽 위에서 쏟아지는 폭포를 감상하고, 녹색 이끼로 뒤덮인 제방 사이를 흐르는 맑은 강을 따라 가면 많은 물개가 보인다. 그리고 해안에 오면 시끄러운 물개와 킹 펭귄, 젠투 펭귄으로 뒤덮인 해안선인 스트롬니스 베이가 나타난다. 스트롬니스는 1931년까지 활발한 포경 기지로 사용되다가 1961년에 폐기된 곳으로 바로 섀클턴이 구조를 요청했던 곳이다. 크루즈 승객들은 스트롬니스 베이에 와서 대기하고 있는 크루즈 선을 타게 되면 6km의 짧지만 인상적인 하이킹을 마치게 된다.

“길을 걷기 전에 주의해야 할 것들”
6km의 짧은 하이킹이지만 극지의 기후를 가진 이곳에서는 준비를 잘 하고 날씨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또 얼음 상태도 잘 보아야 한다. 또한 자연보호를 위해서 남극 규정에 따라 해안에서 간식을 먹는 것이 금지되고 모든 폐기물은 선박으로 반환해야 한다. 섬에는 화장실도 없고 용변을 자연에다 하는 것은 금지된다. 그러므로 야외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오줌병’을 각자 휴대해야 한다. 적절한 의류와 물,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를 갖고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