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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테는 산장(Rifugio) 자체가 멋진 뷰 포인트다

트레킹 중에 바라보는 돌로미테 풍광은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나 사람의 육체란 한계가 있다. 계속 몇시간씩 걷고 나면 피곤하다. 그때 산장에서의 휴식은 달콤하기 그지없다. 돌로미테의 산장(Rifugio)들은 대개 전망이 좋은 곳에 있다. 산장 앞의 테이블에 앉아 맥주나 커피를 마시며 밑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풍경을 바라보는 기쁨은 체험한 사람만이 안다. 트레킹을 마치고 나면 오랫동안 남는 기억은 이런 산장에서의 휴식 시간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는 장소, 산장(Rifugio)”
돌로미테에 있는 산장(Rifugio)들은 개인이 하는 것이라 각 산장마다 독특한 개성이 있고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고급스러운 호텔이 아니고 여럿이 남녀가 함께 어울려 자다 보니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은 산 아닌가? 또한 산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 아닌가? 서로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려 이야기하는 재미가 있다. 함께 동고동락을 겪는 가운데 동료애가 생기고 좋은 풍광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시간들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산에서 자는 사람만이 알프스 산맥의 아침, 저녁 놀과 별을 볼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 풍경을 보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결코 맛보지 못하는 풍경을 산장에서 머무는 사람들은 볼 수 있다. 아침, 저녁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놀과 그 빛을 받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산맥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또한 금싸라기처럼 밤하늘에 뿌려진 빛나는 별들도 볼 수 있다. 이것은 알프스 산의 산장에 묵어야만 볼 수 있기에 사람들은 힘든 것을 무릅쓰고 산행을 한다.
아침, 저녁만 좋은 것이 아니다. 트레킹 하다 보면 일찍 산장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아서 산장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맥주나 커피를 마시고, 파노라마로 펼쳐진 아름다운 뷰를 바라보며 알프스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 그 느긋한 시간들은 트레킹을 한 사람들만이 맛보는 즐거움이다. 또한 트레킹을 끝낸 후, 산장에서 제공되는 맛있는 식사를 즐기는 시간도 행복하다.

“산장 자체가 기가 막힌 뷰 포인트다.”
트레킹 중 만나는 수많은 산장 자체가 뷰 포인트다. ‘알타비아 넘버원 코스’ 산장 중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라가주오이(Lagazuoi, 2,752m) 산장에서 바라보는 뷰는 정말 아름답고 장대하다. 69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과 숙소가 있는 곳인데 사방으로 탁 트인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산장 앞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즐기는 그 풍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다만 이곳은 물이 없는 산악지역이라 생수와 샤워를 위한 물값이 상당히 드는 편이다. 이곳은 풍광이 좋다 보니 근처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서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올라오지만 트레커들은 이곳에 머물며 새벽과 저녁의 일출, 일몰을 볼 수 있다. 트레킹 중, 숙박은 하지 않아도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산장에서의 뷰도 멋지다. 누볼라우(Nuvolau, 2,575m) 산장에서 바라보는 360도 밑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도 기가 막힌데 돌로미테 트레킹 중에는 멋진 풍경을 수도 없이 감상하게 된다.

“트레킹을 마치고 바베큐 파티를 하며, 베네치아로 향하는 마음”
트레킹을 마치고 마지막 산장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며 자축하는 시간은 행복하다. 그동안 지나온 아름다운 풍경들, 산장에서의 오붓한 시간들, 황홀한 일출과 일몰 광경이 아름다운 꿈처럼 여겨진다.
트레킹이 끝나면 그냥 훌쩍 떠나기가 아쉽다. 돌로미테까지 왔으니, 코르티나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베네치아(베니스)를 안 볼 수 없다. 베네치아에 도착하면 호텔에 짐을 맡겨 놓고, 경쾌하게 운하의 도시를 걷는다.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일컬어지는 곳이다.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분명한 것은 베네치아 같은 도시는 이 세계 다른 곳에는 없다는 것이다. 대자연 돌로미테 트레킹을 마쳤기에 인간의 문명이 더 경이롭게 느껴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