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서부 해안 절벽 위에 있는 다섯 마을, 친퀘 테레 하이킹
친퀘 테레(Cinque Terre)는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가에 위치한 ‘다섯 개의 마을’이란 뜻인데 북서부의 유명한 도시 제노바(Genova)와 라 스페치아(La Spezia) 사이의 절벽 위에 다섯 개의 마을이 있다.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 ‘베르나차(Vernazza)’ ‘코르닐리아(Corniglia)’ ‘마나롤라(Manarola)’ ‘리오마조레(Riomaggiore)’ 등의 다섯 개 마을인데 이 마을들과 그 사이를 잇는 절벽 해안 트레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매년 약 300만 명이 몰리는 관광 명소다.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의 다섯 개 마을, 친퀘 테레”
이탈리아 북서부에 있는 다섯 개의 해안마을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 ‘베르나차(Vernazza)’ ‘코르닐리아(Corniglia)’ ‘마나롤라(Manarola)’ ‘리오마조레(Riomaggiore)’를 포함해서 주변 언덕과 해변이 모두 ‘친퀘 테레 국립공원’의 일부다. 절벽을 포함한 바위투성의 가파른 지형은 친퀘 테레(Cinque Terre)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이 다섯 마을을 연결하는 기차가 달리고 하이킹 트레일들이 있어서 어떤 방법으로 여행해도 좋다. 친퀘 테레는 대개 피렌체 여행을 마친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피사에 와서 구경을 마친 후에 온다. 피사에서 기차를 타고 북서 해안을 따라 달려 라 스페치아(La Spezia)까지 온 후, 친퀘 테레 사이를 오가는 기차로 환승한 후 자신이 원하는 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그 기차는 친퀘 테레 마을에 다 정차한다.
“친퀘 테레 하이킹 트레일”
대표적인 곳만 보고 금방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친퀘 테레의 다양한 하이킹 코스를 걷고, 어느 마을에서 묵으며 야경도 찍고, 와인도 즐긴다면 인상에 오래 남는 여행지가 될 것이다. 여행자들은 유적지로서는 로마, 피렌체를 손꼽지만 자연으로서는 친퀘 테레가 최고로 좋았다고 평하기도 한다.
친퀘 테레에는 10개 이상의 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물 정도만 지참하면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들이다. 그 중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하이킹 트레일은 ‘푸른 샛길(Sentiero Azzurro)’이다. 푸른 샛길은 친퀘 테레 즉 다섯 개의 마을인 리오마조레(Riomaggiore) - 마나롤라(Manarola) - 코르닐리아(Corniglia) - 베르나차(Vernazza) -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를 잇는 길을 말한다. 다섯 개의 마을 사이의 4개의 코스를 말하는데 이 마을을 처음부터 다 걷는다면 라 스페치아(La Spezia)에서 가장 가까운 리오마조레에서 내려 걸으면 된다. (반대로 밀라노 쪽에서 온 사람들은 몬테로소 알 마레에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리오마조레부터 몬테로소 알 마레까지 전체 길이는 모두 10km 정도고 천천히 해안길과 마을을 감상하면서 걷는다면 5, 6시간이면 된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끊어서 산책을 할 수도 있다.”
5개 마을은 각각 특색을 갖고 있지만 시간이 없는 여행자들은 끊어서 여행하기도 한다. 이 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절벽 해안길 ‘비아 델아모르(Via dell’Amore)’ 산책로를 걸으려면 리오마조레에서 출발해 마나롤라에 오면 된다. 마나롤라에서 코르닐리아까지 걸어가며 멋진 언덕 마을 코르닐리아 풍경을 찍고, 코르닐리아에서 휴식을 취하다 기차를 타고 피사나 피렌체로 돌아갈 수도 있다. 혹은 마나롤라에서 내려 리오마조레 쪽의 절벽 길을 잠시 감상하고 다시 반대편의 코르닐리아 쪽으로 걸어가 멋진 언덕 마을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하이킹 트레일, 연인의 길, 리오마조레-마나롤라”
전체 하이킹 트레일을 걸을 사람들은 리오마조레부터 하이킹을 시작한다.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를 연결하는 ‘비아 델아모르(Via dell’Amore)’ 산책로에는 연인들의 사랑의 약속이 담긴 자물쇠 더미들이 있는데 길이 1.5㎞의 절벽 해안 산책로로 약 30분 정도 걸리고 어렵지 않아서 친퀘 테레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2011년 산사태 이후 폐쇄된 적도 있지만 지금은 다닐 수 있다. 이곳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낙석을 방지하기 위해 그물을 치고 철제 난간은 코팅을 해서 햇볕에 과열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한 곳이다.
“멋진 언덕 마을 풍경을 사진찍을 수 있는 마나롤라 – 코르닐리아”
이 길은 2km 정도로 1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코르닐리아는 언덕 위에 있으며 가장 규모가 작은 마을이다. 총 382개의 계단이 마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지중해와 어우러진 마을 풍경이 엽서에 자주 등장할 정도로 아름답다. 마을 주변의 산등성이는 계단식 밭이 형성되어 있다. 코르닐리아의 계단식 담장이 친퀘 테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마을의 메인 광장은 18세기에 조성된 곳으로 카페나 벤치가 잘 갖추어져 있다. 이 길을 걸으면서 멀리서 코르넬리아의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코르닐리아(Corniglia) - 베르나차(Vernazza)”
4km 정도 되는 이 코스는 1시간 반 정도면 걸을 수 있고 어렵지 않아 아이들도 함께 걸을 수 있다. 신발은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이 코스를 걸으며 만나는 경치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베르나차 마을은 아담하다. 작은 항구와 11세기 성의 흔적이 다양한 색채의 건물들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물들 사이의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보도블록과 자갈로 이루어진 메인 거리가 나타나고 그 주위로 카페와 숙소들이 들어서 있다. 하이킹을 하면서, 혹은 항구에서 올려다보는 언덕 위의 마을 전경은 친퀘 테레의 이미지를 대표하고, 또 언덕 마을에서 항구를 내려다보는 마을 전경도 아름답다.
“베르나차(Vernazza) -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
이 구간은 3km로 천천히 감상하면서 걸으면 2시간 정도에 걸을 수 있다. 몬테로소 알 마레는 다섯 마을 중에서 해안에 유일하게 모래사장이 있는 마을이다. 몬테로소 알 마레는 피렌체, 피사, 라스페치아를 거쳐서 온 사람들이 리오마조레에서 하이킹을 시작하면 마지막 마을이 되지만 밀라노에서 오는 사람들에게는 제일 먼저 마주하는 마을이기도 하다 (밀라노에서 기차를 타고 오면 몬테로소까지 3시간 정도 걸린다.) 이쪽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고 유명한 관광지답게 호텔, 레스토랑 등이 잘 갖춰져 있고 해변의 파라솔 밑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