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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들의 여름 휴양지. 펫부리(펫차부리)

펫부리 혹은 펫차부리(Phetchaburi)라고 불리는 태국 중부의 이 도시는 태국어로 ‘다이아몬드의 도시’라는 뜻을 갖고 있다. ‘부리’는 산스크리트어로 ‘도시’를 의미한다. 펫차부리는 8세기, 몬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매우 오래된 역사를 지닌 도시다. 방콕에서 남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곳에 있는 이 도시는 태국 국왕들의 여름 휴양지이기도 했다.

“펫차부리는 여행자들이 별로 안 가는 곳이지만”
펫차부리는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소도시 중 하나로 유서 깊은 강변 지역에 오래된 사원과 전통식 가게들이 있다. 초록색 숲으로 뒤덮인 서쪽은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동쪽 해안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다. 펫차부리는 볼거리가 많은데도 외국 여행자들이 별로 안 가는 도시다. 인구 약 4만 명의 소도시로 차분한 분위기의 유럽풍의 건물이 들어선 카오 왕과 그곳에서 보는 훌륭한 경관만으로도 방문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평해진다.

“펫차부리의 볼거리”
가장 볼만한 곳은 ‘카오 왕’(프라 나콘 키리)으로 높이 92m 산의 정상에 있는 궁전이다. 몽꿋 왕(라마 4세)의 지시에 의해 건설되었는데 완성된 후, 프라 나콘 키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20세기 초반까지 여름에 태국 국왕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궁전 언덕이라는 뜻의 ‘카오 왕’은 세 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졌고 왕궁, 집무실, 경호원 숙소, 사원 등을 다양하게 건설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의 정상에 올라가서 구경할 수 있는데 궁전은 유럽풍이고 하얀색을 많이 사용한 지중해식의 베란다와 창문이 많다. 주변에는 사원들도 있고 언덕과 도시에서는 매년 ‘프라나콘키리’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2월 초부터 8일 동안 계속되고 조명 쇼와 전통 태국 춤을 볼 수 있다. 근처의 카오 루앙 산에 올라가면 동굴 사원도 있는데 올라가는 길에 원숭이나 개들이 출몰하므로 납짱(오토바이 택시)을 타는 것도 방법이다.
12세기에 건설된 크메르 사원인 왓 깜팽 랭(Wat Kamphaeng Laeng)은 펫부리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원래 이곳은 힌두교 사원이었는데 지금은 불상으로 대체되어 불교 사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왓 야이 쑤완나람(Wat Yai Suwannaram)은 아유타야 시대에 건설된 오래된 사원으로 1760년 버마(미얀마)애 의해 파괴되었다. 300년이나 된 벽화를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는 핫 차오 쌈란(Hat Chao Samran), 핫 차암(Hat Cha-Am) 등의 해변들도 있다. 외국 관광객들보다는 태국 현지인들이 주말을 보내는 한적한 해변들이다.
또한 캥 크라찬 국립공원은 동굴, 폭포, 험준한 바위 등이 끝없이 이어진 곳으로 열대 상록수와 낙엽수 숲이 섞여 있다. 이 공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야생동물이 살고 있으며 아시아 흑곰, 코끼리, 호랑이, 400여 종의 조류 등을 만날 수 있다. 펫차부리에는 아직 관광객이 많지 않아 공원이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우기인 8월~11월에는 캥 크라찬 국립공원을 구경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이 기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펫차부리의 디저트”
펫차부리는 전통적인 태국 디저트로 알려져 다. 가장 유명한 것은 카놈 머깽(Khanom Mor Kaeng)으로 불리는 달콤한 에그 커스타드다. 다른 유명한 디저트로는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은 통입, 통요드, 포이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