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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워킹투어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의 수도로서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크로아티아의 핵심지역이다. 헝가리로부터 이어진 파노니안 분지의 남서부 지역에 있다. 지정학적으로는 중부유럽과 아드리아 해를 남북으로 잇고, 서유럽과 발칸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이다. 수많은 역사적 건축물이 남아 있는 구시가지를 워킹 투어하며 크로아티아의 속살과 매력을 맛볼 수 있다.

“문화의 접경지 자그레브의 역사”

자그레브라는 명칭은 중세에 메마른 지역이었던 이곳을 지나가던 영주가 기사들의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땅을 파서 우물을 발견했다는 뜻에서 유래한다. 크로아티아어로 자그레브라는 지명과 비슷한 용어인 '자그라비티(zagrabiti)'는 '움푹 퍼내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크로아티아의 수도이며 최대 도시로, 인구는 약 80만명이고 수도권의 인구는 110만 명 정도로 보고 있다.
자그레브의 역사는 고대 로마 시절인 서기 1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자그레브 보다도 베네치아에서 소아시아를 잇는 아드리아 해안의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자다르가 더 발전했었고 내륙의 자그레브는 상대적으로 낙후되었었다.
자그레브가 성장하게 된 것은 중세 크로아티아 왕국 몰락 후, 헝가리가 지배하면서부터다. 12세기 무렵, 중부 유럽의 강력한 가톨릭 국가였던 헝가리는 자그레브를 발칸 유럽의 대표적인 가톨릭 도시로 만들고자 대규모 성당을 세웠다. 그후 19세기에 영주 요시프 옐라치치는 헝가리로부터 독립을 추진했고, 그 결과 1851년 그라데쯔 지역과 자그레브 전체를 통합하여 새로운 자그레브를 건설했다. 오늘날 자그레브 시 중앙 광장의 이름은 그의 이름을 딴 반 옐라치치 광장이며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이어주는 곳이다. 자그레브는 카톨릭 도시이면서도 러시아 정교와 이슬람 문화를 접하고 있는 문화의 접경지다.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탈퇴하여 독립하는 과정에서 내전을 겪었던 자그레브는 다른 서유럽이나 발칸 반도와는 다른 분위기를 띠고 있다.

“자그레브 워킹 투어”

현지 여행사에서는 자그레브 워킹 투어를 진행한다.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반나절 투어인데 구시가지 곳곳에 있는 역사적 건축물 및 거기에 깃든 역사적 일화를 듣는 즐거운 시간이다. 여러 투어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자그레브 대성당, 성 마르코 성당, 반 옐라치치 광장과 동상, 돌의 문과 성모 마리아 제단, 전망대 등을 돌아본다.
대개 투어는 구 시가지의 중심지인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광장 주변에는 고풍스러운 건축물은 물론 현대적인 건물들도 들어서 있다. 이 광장의 이름은 1848년 헝가리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전투를 한 ‘반 요시프 옐라치치’에서 왔으며 광장 한가운데는 그의 동상이 있다. 자그레브 대성당은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이 성당은 파란만장한 세월을 겪었다. 처음에11세기에 만들어졌고 13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완성되었지만 타타르족의 공격으로 파손되어, 그후 고딕 양식으로 새롭게 건설되었다. 그러나 이후 터키의 공격으로 다시 파손된 후, 1990년에 고딕 양식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성 마르코 성당은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운데 타일 모자이크 처리된 독특한 지붕에 새겨진 문양이 인상적이다. 다양한 색깔의 타일을 사용해 왼쪽에는 달마시아, 슬라보니아, 크로아티아 지역의 문장을 만들고, 오른쪽에는 자그레브의 문장을 새겼다
돌의 문은 중세시대에 윗마을로 가는 출입문이었다. 13세기에 모두 5개의 문이 있었는데 1731년 화재로 모두 타버리고 성모 마리아와 예수의 그림이 놓여있던 이곳만 유일하게 무사했다고 한다. 그후 사람들이 기도하는 곳이 되었다. 전망대에 오르면 자그레브 시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는 곳이다.
더 많은 곳을 돌아볼 수도 있다. 역사적 유물뿐만 아니라 돌라치 재래 시장, 먹거리 골목, 아트 박물관, 연인들의 산책로, 1986년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짧다는 66m 구간을 달리는 푸니쿨라 타고, 노천 광장 카페에 들르기도 한다. 이런 것은 혼자 할 수도 있지만 현지 여행사, 특히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