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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플라밍고 떼가 날아드는 막가딕가디 팬스 국립공원

c.unsplash.com/Birger Strahl

보츠와나 북서부에 거대한 염전이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도 볼 수 있는 곳이다. ‘막가딕가디 팬스(Makgadikgadi Pans)’ 염전은 마지막 빙하기 이전에는 스위스보다 더 넓은 호수였다고 한다. 하지만 10,000년 전부터 남부 아프리카 기후가 크게 바뀌면서 호수가 마르며 염분이 쌓였고 그것이 누적되어 지금은 면적 3900 제곱킬로미터인 세계 최대 염전 중의 하나가 되었다. ‘막가딕가디 팬스’는 단일 팬이 아니라 사막 사이에 있는 많은 팬들을 전체적으로 부르는 것이며 가장 큰 팬은 수아팬(Sua, Sowa Pan)팬 및 낙시팬(Naxi Pan) 등이다.

“막가딕가디 팬스가 형성된 이유”

이곳은 발음하기가 좀 불편하다. 영어식 발음으로 하면 ‘머캐딕개디’라 부를 수 있지만 현지인들은 ‘막가딕가디(Makgadikgadi)’에 가깝게 발음한다. ’팬스(pans)라는 말은 서양이 붙인 용어다. 반층(盤層), 즉 유기물 함량이 낮은 단단한 층, 물이 안 스며들고 공기가 안 통하는 딱딱한 땅이라는 뜻이다. 즉 이 땅은 바짝 마른 상태에서 물이 밑으로 스며들지 않는 가운데 증발하면서 그 위에 소금기가 고인 것이다. 그래서 건기에 하얀 염전 같은 풍경을 드러낸다. 그러나 비가 오는 우기에는 야생 동물들이 모여들고 특히 엄청나게 많은 플라밍고가 날아와 독특한 풍경을 만들기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막가딕가디 팬스는 플라밍고의 번식지”

막가딕가디 팬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막가딕가디 팬스 국립공원’(Makgadikgadi Pans National Park)은 사자, 코끼리, 코뿔소, 얼룩말, 기린, 얼룩말, 하이에나, 악어 등 다양한 야생 동물 서식지다. 우기 때가 되어 물이 고이면 수천 마리씩 이곳으로 모여든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매년 10월에서 5월까지 날아오는 수백만 마리의 철새다. 특히 플라밍고들이 많이 찾아온다. 우기에 물이 고이면 흰색 소금 표면 아래에서 숨죽이고 있던 수백만 마리의 작은 새우와 다른 갑각류가 살아나기 시작하고 이것은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엄청난 플라밍고들의 이주 장면은 밑에서 보아도 장관이지만 헬리콥터를 타고 플라밍고떼 위에서 내려다보면 은빛 물결과 거대한 분홍색 구름이 뒤섞인 모습으로 경이롭게 보인다.
이곳은 1968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9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고 남아프리카에 있는 플라밍고의 번식지 두 곳 중 하나다. 또한 이곳에서는 20만년 전, 초기 호모 사피엔스가 거주했다는 설도 있는데 현지의 부시맨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고대 문화와 자연환경을 탐사할 수 있다.

“막가딕가디 팬스 국립공원의 가치와 방문하는 이유”

이 국립 공원의 특징은 동물을 찾는 것보다 ‘딱딱한 토양’위에서 하얗게 변한 염전 풍경을 보면서 절대 고독이 배인 ‘다른 세계’를 접하는 것이다. 변두리에는 거친 풀이 바람에 날리고 먼 세월을 견뎌온 바오밥 나무를 보고, 독수리가 날아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먼 옛날 이곳에 살았던 초기 인류를 상상하고 금이 간 땅 위를 도는 짠 회오리 바람을 바라보며 태곳적 풍경을 상상할 수도 있다. 또한 딱딱하게 마른 하얀 염전 바닥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도 있고 4륜 구동차를 타고 광할한 염전을 가로지를 수도 있다. 무엇을 하든 ‘막가딕가디 팬스 국립공원’과 그 안의 하얀 염전은 다른 세계임에 틀림없다. 이곳은 이런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독특한 곳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