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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최대의 스투파 보드나트 스투파

보드나트 사원은 카트만두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10km 떨어진 곳에 있고 사원에는 거대한 스투파Boudhanath Stupa)가 세워져 있다. 네팔 최대의 스투파다. 양식은 스와얌 부타트 사원에 있는 스투파와 비슷하지만 훨씬 크고 웅장하다. 이곳에는 특히 티베트 불교도들이 아침과 저녁에 탑돌이를 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보드나트 사원에 숨겨진 상징”
이 스투파 역시 매우 상징적인 구조로 받침대는 땅을 의미하고 반원형의 돔은 물, 부처의 눈이 새겨진 정사면체는 불, 우산 모양의 구조물은 바람, 첨탑은 공기, 꼭대기는 공간 너머의 공허 또는 에테르를 나타낸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리고 첨탑의 13층은 인간이 열반에 도달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를 나타낸다고 한다.

“보드나트에 숨겨진 네팔인들의 슬픈 전설”
이 사원의 건설 시기와 과정에 대해서도 여러 설이 있다. 네팔의 마나데바 왕(464-505)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마나데바 왕이 아직 왕자일 때 그의 아버지가 통치하던 시절 비가 오지 않아 고통을 받았다. 왕은 왕궁에 식수대를 만들었지만 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점성술사는 ‘완전한 인간’을 희생물로 바쳐야 하는데 그 조건에 맞는 사람은 왕과 왕자들 뿐이었다. 그러자 왕은 자신을 희생시키기로 하고 왕자에게 말한다. 어디에, 언제 가면 어느 남자가 얼굴을 가리고 자고 있을테니 그 얼굴을 보지 말고 죽여서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한다. 왕자는 시키는 대로 했고 잘려진 왕의 머리는 멀리 날아갔다. 결국 자기의 아버지를 죽인 것을 알게 된 왕자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후 왕이 된 ‘마나 데바’는 그 죄책감을 달래기 위해 아버지의 목이 떨어진 곳에 사원을 세웠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에 의하면 암탉을 날리자 현재의 사원 자리로 날아왔다고 한다. 그곳에 사원과 스투파를 세웠는데 건설 당시에도 가뭄에 시달렸고 사람들은 이슬방울을 모아서 마셨다고 한다. 네팔어로 이슬을 ‘카스’라 하고, 방울을 ‘티’라고 하는데 이것을 합쳐서 이 사원은 ‘카스티’라고 처음에 불리다가 나중에 ‘보드나트’라고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그런데 첫 번째 사리탑은 14세기 무굴 침략자들에 의해 파괴되었으므로 현재의 거대한 사리탑은 그후에 다시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드나트에 서린 티베트인들의 전설”
그러나 티베트인들의 설화는 더욱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간다. 카시야파 부처(Kasyapa Buddha)는 29개의 부처 중 27번째 부처인 석가모니 부처보다 앞선 부처였다. 카시야파 부처가 입적한 후, 가금류 사육사가 네 아들과 함께 이 위대한 부처의 유골을 이곳에 묻고, 스투파를 짓기로 한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그녀는 당시의 왕에게 물소 가죽만 한 땅을 허락해 달라고 청원했다. 그것이 작을 것이라고 생각한 왕은 땅을 허락하고 그녀가 부처의 사리탑을 지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러나 그녀는 가죽을 밧줄처럼 긴 조각으로 잘라서 넓은 지역을 둘러싸는 데 사용해서 지금처럼 크나큰 스투파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그러나 이 스투파 안에는 ‘카시야파 부처’가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인 부처 ‘고오타마 싯다르타’의 사리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티베트 분위기에 휩싸인 독특한 풍경”
고대부터 교역로에 있던 카트만두는 티베트인들에게 낯선 곳이 아니었다. 그들은 긴 여행길에서 보드나트 사원에 들러 기도하고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보드나트 사원을 중심으로 티베트인들이 소박하게 모여 살던 마을이 갑자기 커지게 된다. 1950년대에 티베트가 중국으로부터 탄압받자 난민들은 네팔로 몰려들었고 그들은 보드나트 사원을 중심으로 정착해서 지금 티베트인들의 마을이 형성되었다.
이 사원을 중심으로 둥글게 티베트인들의 주거지와 상점이 둘러싼 모습은 독특하다. 성스러운 사원과 소박한 사람들의 세속적인 삶이 경계없이 어우러져 있다. 이곳에 가면 티베트 불교도들의 순례도 보지만 티베트 상품을 구경하고 티베트 음식 등을 먹을 수 있어서 여행자들은 네팔 안의 티베트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네팔의 매력, 보드나트 사원의 매력”
네팔의 매력은 이런 것이다. 인도의 힌두교와 티베트의 불교를 받아들여 독특한 네팔식의 건축물, 종교, 생활 방식, 음식등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티베트 난민들을 받아들여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공간도 허용했다. 이곳은 인도 다름살라의 티베트 난민촌과는 또 다른 분위기고 접근도 더 쉽다. 네팔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다른 문화들을 포용하면서 자신들의 세계를 만들어왔다. 이것이 네팔의 매력, 특히 보드나트 사원의 매력이다..
2015년 4월 네팔 지진으로 보드나트 사원 스투파가 심하게 손상되어서 첨탑이 심하게 갈라졌었다. 재건을 시작해서 2016년 11월 22일에 재개장했다. 수리비용은 불교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의 개인 기부금으로 충당되었는데 비용은 210만 달러, 금은 30 kg가 들었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내는 입장료도 이들의 문화를 보존하는데 쓰일테니 보시하는 마음으로 낸다면 보람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