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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호수 중의 하나인 ‘아티틀란 호수’

Unsplash의Paweł Wielądek

아티틀란(Atitlan) 호수는 러시아 바이칼 호수,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와 함께 세계 3대 호수라고 흔히 일컬어진다. 그 기준과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든 아티틀란 호수는 웅장하다. 감싸고 있는 거대한 산들과 어우러진 호수의 풍경은 감동적이다. 아티틀란 호수 주변에 원주민들의 마을이 있고 호수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많은 여행자들은 아티틀란 호수에 머물고 있다.

“아름다움과 평화가 함께 하는 곳, 아티틀란 호수”
아티틀란은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 시에서 차로 네 시간 거리에 있는 거대한 호수다. 이 호수는 화산이 붕괴하여 형성된 칼데라 호수로 해발고도가 1,562m다. 누구라도 이곳에 오면 아름다움과 맑음에 심취하여 세상 모든 것을 잊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외부인이 오는 만큼 현지인들은 피곤하다. 1960년대부터 세계의 히피들이 많이 와서 살아 원주민과 갈등을 빚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딜 가나 원주민들은 외지인들에 의해 시달리는 측면이 있다. 요즘의 관광객들도 다를 바 없지만 그래도 관광객들 덕분에 또 돈을 버는 현지인들이 있다 보니 이곳은 이제 외국인과 현지인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 되었다.

“아티틀란 호수의 입구 파나하첼(Panajachel)”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은 일단 파나하첼(Panajachel)로 오게 된다. 이 마을은 아티틀란 호수 근처에 있는 마을로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다 보니 ‘외국인들의 마을’이란 뜻의 ‘그린고테낭고(Gringotenango)'란 별명도 갖고 있다. 그만큼 이곳은 매력적인 관광도시다. 동시에 인디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 유지되고 있는 곳으로 호수변에 있는 전통 마을들을 방문하는 ‘lake tour’를 여행사에서 하고 있다. 호수 투어는 파나하첼을 출발해 솔롤라(Sololá), 산타카타리나 팔로포(Santa Catarina Palopó), 산안토니오 팔로포(San Antonio Palopó), 산티아고 아티틀란(Santiago Atitlán) 등 주변 마을을 들른다. 마을 원주민들은 소박하게 살아가지만 관광객들을 상대하면서 직접 만든 전통 의상이나 그림, 인형, 악세사리 등도 팔고 있다.
파나하첼에는 수많은 기념품 가게, 행상들이 줄지어 있고 흥청거리는 삶의 열기가 가득하다. 원주민 1만 명 정도가 살아가니 그리 작은 마을은 아니다. 부둣가에는 작은 해변이 있어서 하루 종일 멍 때리기 좋다. 온화한 날씨, 맑은 호수의 풍경, 깨끗한 공기가 어우러진 이곳에 오면 한없이 풀어지고 평화로워진다.

“영혼이 겸손해지고 맑아지는 곳, 아티틀란 호수”
우리 민족이 백두산과 천지를 성스럽게 여기듯이 아티틀란 호수의 주변에서 살아가는 남미 인디오들도 장엄한 호수 아티틀란을 숭배했다. 그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아티틀란 호수를 대했으며 거기서 나는 그 모든 것들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았다. 이런 호수 옆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기쁨이 솟구친다. 현지인들뿐만이 아니라 여행자들도 그렇다. 유명한 사람들도 이곳에 들르는 순간 다들 감탄했다지만 일반 여행자들도 그런 마음을 갖는다. 세상 모든 것을 잊고 이곳에 머물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다. 아티틀란이 흔히 ‘영혼의 호수’라고 불리는 이유다.
파나하첼에서 약 50km 떨어진 치치카스테낭고에서는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 커다란 재래 시장이 열린다. 규모도 크지만 광장 중심에 있는 산토 토마스 성당에서 진행되는 가톨릭과 마야족 민속을 결합한 의식이 매우 인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