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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만리장성을 걷는 구베이커우(古北口) 만리장성 하이킹

c.pixabay.com/panayota

만리장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동쪽 산하이관에서 서쪽 자위관까지 이어진 이 장성은 6,300km 정도가 된다. 이것은 한번에 쌓인 것이 아니다. 북방의 유목민족을 막기 위해 춘추전국시대부터 만들어졌는데 기원전 220년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면서 성벽과 망루를 잇는 대토목 공사를 일으켰다. 그후 방치된 채 있다가 1368년 명나라가 들어서면서 다시 성을 쌓았다. 지금 건재하는 성벽이 거의 다 명대에 쌓인 것이다. 만리장성은 1987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만리장성의 명소”
만리장성은 매우 길기에 만리장성을 다 걸어 다니며 볼 수 없다. 어떤 지역을 선택에서 그곳만 돌아보는데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이 바다링(八達岺), 쥐용관(居庸關), 쓰마타이(司馬臺)다.
바다링(八達岺)은 베이징에서 서북쪽으로 7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다. 명나라 때 만들어진 곳이지만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요즘 와서 새로 재건했다. 이곳에서 관광객에게 개방된 구간은 3.6km다. 예전에는 만리장성까지 걸어갔는데 요즘엔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도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일 때는 만리장성 위가 도심지 번화가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이곳은 북부 지역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로 바다링은 ‘사통팔달’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쥐용관(居庸關)은 북방 이민족이 베이징으로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마지막 관문으로, 시내에서 50km 정도 떨어져 있다. 바다링보다는 한적한 편이어서 호젓하게 만리장성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1992년과 2002년에 대대적인 복원작업을 했다. .
쓰마타이(司馬臺) 부분은 만리장성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베이징에서 북동쪽으로 120km 떨어져 있다. 전체 길이는 5,7km로 만리장성에서 망루가 집중되어 있는 곳으로 총 35개 중 34개가 남아 있다. 성벽 길이 가파른 편이라 케이블카를 타고 편하게 올라가 망루에서 구경할 수도 있다.

“구베이커우(古北口) 만리장성 하이킹”
구베이커우 만리장성 주변의 하이킹은 좀 더 모험적인 여행자들이 좋아하며, 야생의 만리장성 모습을 볼 수 있다. 구베이커우 마을은 베이징에서 북동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곳에 있다. 구베이커우에서 시작해서 동쪽의 진샨링(금산령)까지 도달하는 코스인데 이 길에 망루가 가장 밀집되어 있어 만리장성 박물관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무너진 만리장성과 함께 굽이굽이 펼쳐지는 산맥의 모습, 수풀 등을 통과한다.
이곳의 만리장성은 최초로 북제 왕조 시대인 556년에 시작되었지만 흙과 돌로 허술하게 지어져서 잘 보존이 되지 않았다. 그후 800년 후인 명나라(1368~1644) 때에 구베이커우(고북구) 만리장성은 더 많은 봉수대가 만들어지고 통행문이 확장되었다. 마지막 공사는 1567년에 이루어졌으며 그 이후로는 재건축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옛 모습이 보존되어 있다. 이 부근은 수많은 전투가 있었던 곳으로 한때 베이징으로 들어가는 입구였다. 이 구간을 걷다 보면 성벽이 롤로코스터처럼 높게 치솟기도 하다가 무너진 수십 개의 망루 사이로 완만한 오르막길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 구간을 걸어서 최근 복원된 요새 구역인 진산링(Jinshanling)까지 걸어간다.

“하이킹 과정”
구베이커우(고북구) 만리장성은 워후샨(와호샨) 판롱샨(반용산) 두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이킹 코스는 워후샨 주변을 잠시 돌아본 후 동쪽 만리장성의 판롱샨 구역을 향하여 걸어간다. 구베이커우 마을 – 구매이커우 만리장성 입구 – 장군탑 – 24창탑 – 우회 군사지역 – 타오춘커우 – 주안둬커우= 진샨링 만리장성 출구로 약 12km이며 5, 6시간이 소요된다.
셀프여행은 힘들 수 있다. 숙련된 투어 가이드와 운전기사가 함께하는 개인 투어나 단체 투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요즘에 베이징의 여행사에서는 야생의 만리장성을 하이킹하는 프로그램도 생겼다. 만리장성과 주변의 길은 좁고 울퉁불퉁하다. 산의 가파른 능선의 오래된 워후산 구역은 서쪽에 있으며 자매 탑이 있는 곳이다. 워후산(wohushan)은 글자 그대로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한 마리의 호랑이는 등을 대고 누워 있고 다른 호랑이는 배를 대고 누워 있는 것 같은 형상이다. 자매탑 중 북쪽의 언니 탑은 남쪽의 여동생 탑보다 높다. 멀리서 보면 마치 두 명의 예쁜 아가씨가 손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매탑은 전쟁 중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무기와 식량을 저장하는 데 사용되었다.
판롱샨(반용산)을 향하여 가는 길은 동쪽으로 뻗어 있다. 약 2시간을 걸으면 지휘소였던 웅장한 장군탑이 나온다. 이곳에서 만리 장성 밑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정사각형 탑은 높이가 10미터인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약 80년 전 이곳에서 치열한 전쟁이 일어나 탑이 심하게 파손되었고 오늘날에도 탑에 총알 구멍이 남아 있다.
계속 동쪽을 향해 걸어가면 24개의 창문이 있는 탑이 나타난다. 24창탑은 판롱샨구의 마지막 망루다. 3층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건물로 현재는 탑의 북서쪽 면이 무너져 동쪽과 남서쪽 성벽만 견고하게 남아 있다. 이 길은 약 5km이고 19개의 망루가 남아 있다. 야생의 만리장성에 있는 대부분의 망루에는 공식적인 이름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망루에 있는 화살 구멍의 수로 망루를 구별한다. 24창 타워는 네 면에 각각 6개의 화살 구멍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계속 3km 정도 걷다 보면 진샨령 만리장성 입구에 도착하고 트레일은 수풀로 가득 차 있어 완주하는 데 두세 시간이 걸린다. 계속 걸어가면 타오춘커우에 도달하는데 그곳에서 다시 만리장성이 나타난다. 그리고 동쪽으로 계속 걸어가면 주안둬커우(Zhuanduokou)에 도달하고 이 근처에서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진상링 정문에서 차를 타고 베이징 시내로 돌아온다.

“구베이커우 만리장성 하이킹 준비”
구베이커우 만리장성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봄, 가을이다. 4월, 5월, 9월, 10월이 가장 걷기 좋고, 음력 9월 14일에는 근처의 약왕사에서 대규모 사찰박람회가 열려서 구경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여름과 겨울도 비나 눈을 피하면 할 수 있다. 구베이커우에서의 하이킹은 허물어진 만리장성과 근처의 가파른 계단과 고르지 않은 길을 걷기에 비, 뇌우 등 악천후 상황에서는 하지 말아야 한다. 입고 벗을 수 있는 옷을 여러 겹 껴입으면 날씨에 맞추기 좋다.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하고 겨울에는 영하의 기온에 대비해 따스한 옷을 입어야 한다. 평지보다 고도가 높은 이곳은 좀더 기온이 내려간다. 비와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통기성이 있는 방수복이 필요하며 간식과 물은 필요하다.

“베이징에서 구베이커우 만리장성 가는 방법”
구베이커우 마을은 우선 기차로 갈 수 있다. 베이징 북역 또는 칭허 기차역에서 미윈역까지 이동한 후, 그곳에서 지선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기차는 오전 일찍, 오후 두차례 있다. 2시간 반 정도가 걸리고 기차에서 내리면 거기에 맞춰 구베이커우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기차도 오전, 오후 각각 한 번씩 있다. 급행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물론 여행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여행사에서 알아서 다 해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이드가 직접 베이징 북역까지 안내하고 함께 기차를 타고 가는 프로그램도 있고, 따로 차량을 주문하면 거기에 맞춰 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