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의 트레킹 코스 트랜스코카시안 트레일 중에서 1일 하이킹
현재 세계 최장의 하이킹 코스가 개발 중에 있다. 무려 3천 킬로미터의 트랜스 코카서스 트레일(Trans Cocacus Trail)이다. 대 코카서스 산맥과 소 코카서스 산맥을 따라가며 약 24개의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을 연결하는 트레일은 세계적 수준의 장거리 하이킹 코스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루에 20킬로미터씩 걷는다면 무려 150일이 걸리는 트랜스 코카시안 여정이 되겠지만 중간에 끊어서 좋은 구간만 걷는다 해도 멋진 트레킹 코스가 될 것이다.
“유럽, 아시아, 중동에 접해 있는 코카서스 지방”
캽카스, 카프카스라고도 하는데 코카서스(Caucasus)는 영어식 발음이다)는 유럽, 아시아 및 중동에 접해 있는데 생물학적, 문화적, 언어적으로 매우 다양한 지역 중 하나다. TCT는 2015년부터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트랜스 코카서스 트레일”
트랜스코카서스 트레일(TCT)은 코카서스 지방에서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르 거쳐 개발되고 있는 트레킹 코스인데 2019년 타임지에서는 이곳을 세계 최고의 길중의 하나로 선정했다. 이것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길들이 아니라 이미 수세기 전부터 지역민들이 사용하던 길을 연결해서 세계에 알리려 하고 있다. 2015년에는 두명의 전직 평화봉사단 자원봉사자들이 지도와 도표를 만들고, 그것을 장거리 트레일로 만들기 위해 조력했으며 여기에 탐험가도 협력했다. 그후에도 이런 시도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우선 조지아와 아르메니아에서 1500km의 길이 만들어졌다. 이들의 장기 목표는 아제르바이잔까지 연장시켜서 모두 3,000km의 트레일을 만드는 것이다. 2022년에 총 길이 832km인 TCT의 아르메니아 구간이 대중에게 공개되었고 베타 테스트를 하는 사람들이 4주에 걸쳐 약 580km를 트레킹했다.
“새로운 트레킹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코카서스 3국”
요즘 들어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코카서스 3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개인 여행자들은 물론 단체 여행자들도 많아졌는데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각국의 독특한 종교와 문화 유적지와 아름다운 자연들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흔히 ‘성서의 땅’ 아르메니아, 자연과 ‘신화의 나라’ 조지아, 카스피해를 품은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이라고 일컬어진다. 코카서스 3국 여행은 자연은 물론 다양한 세계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여행이다.
코카서스 3국인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은 주변의 강대국인 이란, 터키, 러시아에 끼어 고대부터 늘 바람에 시달려 왔다. 이란, 즉 페르시아 쪽의 강대국들인 메디아, 아메메니드 제국, 파르티아 제국, 사산 제국 등에 의해 합병되었고, 그들의 영향을 받아 조로아스터교를 믿다가 훗날 동로마의 영향을 받아서 기독교를 믿는다. 그러나 후에 아르메니아인과 조지아인은 기독교 신앙을 유지했지만 아제르바이젠은 아랍의 통치,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지배를 받는 가운데 이슬람교를 믿게 된다. 근대에는 세 나라 모두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소련에 속하게 된다. 소련이 해체되고 나서 1991년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으로 독립되었지만 이 지역은 영토 분쟁으로 불안정한 지역이 있다.
이 지역에는 50개가 넘는 민족이 서로 다른 많은 언어와 어족을 이루어 살고 있다. 다양한 코카서스 언어, 인도유럽어족, 아르메니아어, 오세티아어, 튀르크어족 등 다양한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퍼져 있다. 또 이곳에는 매력적인 신화를 갖고 있는 지역이다. 그리스 신화에 코카서스는 세계를 떠받치는 기둥 중에 한 개이고, 현생 인류에게 불을 선물로 갖다 준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로부터 형벌을 받는 곳이 코카서스 산맥 속에 있는 카즈베크 산(Mt Kazbek)이다. 프로메테우스는 프로메테우스는 사슬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받았다.
“프로메테우스의 신화와 기독교 유적이 살아 있는 나라, 조지아”
조지아는 에전에 소련 연방 시절, 그루지아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익숙했었다. 독재자 스탈린이 이곳 출신이다. 조지아는 현재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것과 관련된 유적지가 많다. 또한 해발 5,047m의 카즈베크 산은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죄로 벌을 받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조지아는 8000년 전부터 와인을 생산해 온 인류 최초의 와인 발원지라고 알려졌다. 따뜻한 기후와 신선한 날씨는 와인 생산에 최적의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전통 항아리를 이용한 숙성법은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그외에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므츠헤타, 조지아 최고의 휴양지이며 유럽 최대의 휴양 공원인 보르조미, 구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의 생가와 그의 물품이 전시된 고리 박물관 등이 있다. 바르드지아는 250개의 동굴들로 이뤄진 절벽에 위에 세워진 도시다.
“노아의 방주 아라랏 산, 최초의 기독교 국가 ‘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는 서기 301년 세계에서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나라라는 자부심이 있다. 또한 대홍수 때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다는 아라랏 산이 터키와의 국경 사이에 있다. 아라랏 산의 방주가 터키 국경도시 도베야짓에서 발견되었고, 그곳이 현재 관광지로 되어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그러나 터키는 물론 아르메니아 일대는 마르코폴로가 여행하던 시절인 13세기에 이미 노아의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어 왔다.
또한 ‘아르메니아의 바티칸’이라 불리는 에치미아진과 그리스·비잔틴·아르메니아 고유의 문화가 뒤섞인 고대 유적지 즈바르노츠도 있다. 아르메니아에는 세계 최초의 교회라고 주장하는 성 마더 성당이 있는데 이곳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찌른 로마 병사 롱기누스의 창, 노아의 방주 파편으로 만들어진 십자가 보관함이라고 알려진 것들이 있다. 아르메니아인들은 이렇게 종교적으로도 자부심이 강하고 한때는 지금의 터키와 시리아까지 정복한 대제국을 이뤘던 민족이며, 401년에 창안된 문자와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아제르바이잔은 흔히 ‘불의 나라’라고 불린다.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땅에서 솟구치는 천연가스에 불이 붙어 치솟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제르바이잔에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4만년 전에 만들어진 고부스탄 동굴 암각화 공원이 있다. 또한 12세기에 축조된 성벽으로 둘러싸인 바쿠 구시가지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메이든 타워, 아제르바이잔 건축의 진주로 불리는 시르반샤 궁전 등이 있다. 실크로드 교역의 중심지로서 대상들이 쉬어가던 카라반 사라이, 셰키 칸의 여름 궁전이자 프레스코화와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다운 페르시아풍의 칸 사라이가 유명하다. 이렇듯이 코카서스 3국 여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가득한 세 나라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트랜스 코카시언 하이킹 1일 코스”
트랜스 코카시언 하이킹의 전체 여정 3000킬로미터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으나 조지아, 아르메니 지방은 현재 많은 이들이 긴 거리를 트레킹 하고 있다. 사실 일반인들이 1, 2천 킬로비터를 트레킹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므로 현재는 몇박 며칠을 하거나 역사 유적지 한 마을을 지정해서 그곳에 짐을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 바퀴 도는 당일치기 하이킹을 권할 만하다. 트레킹은 계속 이동하면서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것이고 하이킹은 한 지점에 숙소를 정해 놓고 1일 동안 걸은 후 다시 숙소로 오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하이킹은 가볍고 부담이 없다.
현재 조지아에서 하이킹을 하려면 메스티아(Mestia)로 가는 것이 좋다. 스바네티 지역의 북쪽에 있는 메스티아(Mestia)는 다양한 호텔, 게스트 하우스 및 현지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들이 많이 있다. 이곳에는 스키리조트도 있는 관광지다. 이곳에는 문화 유적지도 많이 있는데 이것에 짐을 풀고 당일치기 하이킹 하기가 좋다.
메스티아에서 10km 떨어진 곳에 있는 코룰디 호수(Koruldi Lakes)는 1일 하이킹 코스로 좋은 곳이다. 4륜 구동차를 타고 단번에 갈 수도 있지만 하이킹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The Cross over Mestia라는 높은 언덕에 가서 사방으로 눈덮인 코카서스 산맥이 파노라마풍경을 보고, 더 올라가 맑은 호수에 비친 코카서스 산맥의 장엄한 광경과 하늘, 구름을 보면 코카서스 산맥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메스티아에서 하츠발리 리조트로 가는 것도 하이킹 하기 좋다. 리프트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 주변을 하이킹 하면서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우시굴리(Ushguli)도 하이킹 하기 좋은 곳이다. 문화 유적지도 많고 그곳의 마을길을 돌면서 수많은 방어용 탑인 코시키를 보고, 마을을 방문하며, 또 라마리아 교회(Lamaria Church)를 방문하는 자체가 즐거운 하루 하이킹이 된다.
그리고 카즈베기에 가서 주타산 등반도 모두 각각 1일 하이킹으로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