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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스위스’라는 말이 있는 카즈베기 지역

c.Jongsun Ahn

카즈베기 지역(Kazbegi Area)는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당일치기로 갔다올 수 있는 유명한 관광지다. 이곳 근처의 언덕 꼭대기에 있는 츠민다 사메바 교회(Tsminda Sameba Church)를 둘러산 하얀 눈덮안 카즈베크 산(Mt Kazbek)과 푸른 목초지로 뒤덮인 주변 산맥의 평화로운 자태와 하얀 구름이 깔린 계곡의 풍경은 환상적이다. 카즈베크 산은 신화에 의하면 인간에게 불을 갖다 주었다는 죄로 제우스로부터 벌을 받아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받았다는 프로메테우스 신이 갇혀 있던 산으로 성스러운 기운이 감돌고 있다.

“트빌리시 인근의 멋진 트레킹의 마을 카즈베기(Kazbegi)”
카즈베기 지역의 중심 도시의 원래 이름은 카즈베기(Kazbegi)였지만 근래 들어 스테판츠민다(Stepantsminda)로 바뀌었다. 스테판츠민다(Stepantsminda)라는 이름은 조지아 정교회 수도사 스테판(Stephan)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는데 그는 이곳에 은둔하면서 정기적인 눈사태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약간 남쪽으로 이주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이 도시를 카즈베기(Kazbegi)로 부르고 있기에 여기서도 카즈베기로 표기한다.
카즈베기는 조지아의 최북단 지역에 있으며, 트빌리시에서 157km 떨어져 있다. 러시아 국경에서는 약 12km 떨어져 있으니 국경 마을이다. 카즈베기는 트레킹 코스, 아름다운 산의 경치, 신선한 공기를 자랑하고 있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20년 전만 해도 큰 마을에 불과했던 이 마을은 지금 곳곳에 게스트하우스와 호텔이 들어서 있다. 주변에는 츠민다 사메바 교회(Tsminda Sameba Church-게르게티 트리니티 교회)와 주타산 (5,047m) 등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자연과 문화유산이 있다.

“츠민다 사메바 교회(Tsminda Sameba Church)”
해발 2,200m에 있는 이 14세기 교회는 주위를 둘러싼 거대한 카즈베크 산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이 교회는 게르게티 트리니티 교회(Gergeti Trinity Church, 성삼위 일체 성당)이라고도 불리는데 언덕 꼭대기에 원뿔형의 지붕이 특이한 우뚝 솟은 ‘츠민다 사메바 교회’는 스테판츠민다(카즈베키)의 상징이 되었다. 이곳까지는 도로가 이어져서 택시로 왕복할 수 있고 혹은 당일치기 관광객들을 미니버스가 실어 나르고 있다. 소련 연방에 속해 있던 시절인 1988년에 소련 당국이 츠민다 사메바 교회 바로 옆에 케이블카 노선을 건설했지만 카즈베키 사람들은 그들의 신성한 장소를 더럽혔다고 그것을 파괴했다. 트민다 사메바 교회는 카즈베기 시내에서 약 4km 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걸어서 갔다 올 수도 있다.

“조지아의 돌로미테, 주타 산(Juta Mt.) 트레킹을 하려면 카즈베기로 가야 한다”

주타산은 조지아의 ‘돌로미테’ 같은 곳이다. 이탈리아령 알프스의 돌로미테는 뾰족뾰족한 산봉우리로 유명하고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곳인데 조지아의 주타산이 비슷한 풍경이다. 푸른 초원처럼 변한 산언덕이 펼쳐지고 멀리 뾰족뾰족한 봉우리가 하늘 높이 치솟은 풍경은 기가 막히다. 그러나 대개는 중간의 차우키 호수(Chaukhi Lake)까지 가서 식사를 하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다가 내려온다. 호수는 그리 크지 않지만 주변의 풍광이 아름다워서 사람들은 그곳에서 피크닉 온 것처럼 식사를 하고 쉰다. 등산로 입구에서 3.8km 거리로 약 1시간 반 걸리니 쉬고 천천히 내려온다 해도 3, 4시간이면 충분하다. 그위의 차우키 고개(Chaukhi pass)까지 가려면 1시간 정도를 더 올라가야 한다. 그러므로 6, 7시간 정도가 걸린다.

차로 3, 4 시간 걸리는 트빌리시에서부터 와서 당일치기로 주타산 트레킹을 하고 다시 트빌리시로 돌아가는 일정은 매우 부담이 된다. 그러므로 주타산 트레킹을 하려면 근방의 카즈베기(스테판츠민다)에 와서 1, 2박을 해야 한다. 점점 주타산 트레킹이 유명하게 되어서 카즈베기에 오는 이유가 이산을 트레킹 하기 위해서인 사람들도 생겼다. 앞으로 점점 유명해지면 더욱 사람들이 많이 올만한 아름다운 산이다.

주타산 트레킹은 대개 카즈베기에 숙소를 정하고 동행자들과 함께 합승 미니 밴이나 택시를 타고 주타로 이동한다. 시내의 투어사에서 운영하는 합승 미니 밴은 9시 15분에 출발해서 10시쯤 트레킹 시작점에 도착하고 그때부터 트레킹한다. 트레커들이 4시 반까지 트레킹 시작 지점으로 돌아오면, 손님들을 태우고 다시 시내까지 온다. 투어사에서 하는 것은 차량만 제공하는 것인데 이것도 3인 이상이 되어야 하니 사람이 없으면 합승 택시를 직접 흥정해서 가는 수밖에 없다. 이런 합승 택시들도 대개 4시 반에는 돌아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차우키 고개까지 가는 이들은 6시까지 트레킹을 끝마치는 조건으로 돈을 조금 더 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하는 경우 맵스미를 이용해서 길을 찾아가는데 길을 잃는 사람들도 있다. 6. 7, 8월에는 파릇파릇한 풀들이 난 목초지같은 풍경의 높이 치솟은 산들이 황홀하다. 어떤 이들은 조지아가 ‘가성비 좋은 스위스’라는 이야기도 한다. 스위스처럼 아름다운 풍경인데 물가가 써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쯤에 간 사람들은 눈덮인 풍경을 본다. 멋진 설경을 보지만 신발이 젖고 길이 안보이기도 한다. 차우키 호수까지는 몰라도 눈덮인 차우키 패스까지 올라가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이곳은 한여름 풍경이 좋다.
트레킹 시작점의 산에는 fifth season 산장과 또 다른 캠프도 운영되고 있다. 여기서부터 차우키 호수까지 3km, 차우키 패스까지 7km이니 사실, 그리 어려운 코스가 아니다. 호수까지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고 성수기 때는 사람들이 많아서 금방 찾아갈 수 있지만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혼자 가다 보면 호수가 약간 밑에 있어서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다. 또 길이 갈라지기도 하면 헷갈릴 수도 있다.
드디어 호수에 다다르면 많은 이들은 사진을 찍고 피크닉 온 것 같은 기분을 식사를 한다. 소들도 보이고, 파란 하늘을 떠가는 하얀 구름, 푸른 목초가 뒤덮은 산맥, 하얀 눈덮인 봉우리가 펼쳐진 목가적인 분위기다. 성수기 때는 호수 근처의 카페에서 커피와 콜라도 판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놀다가 내려가면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
호수에서부터 차우키 패스까지 올라가는 사람들은 계속 올라간다. 4km 정도만 더 올라가니 1, 2시간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코스지만 가끔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이 종종 나온다. 맵스미도 여기서부터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그래도 길 찾기가 좋은데 눈이라도 덮여 있으면 길도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날씨 좋은 날 해발 3,341m의 차우키 고개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뾰족뾰족 솟구친 거대한 다섯 봉우리를 볼 수 있고 밑으로는 푸른 목초지같은 비탈길, 산맥이 물결치듯이 퍼져나간다.
단체팀으로 가는 이들도 있다. 안에서 캠핑도 하고, 혹은 산장에서 잘 수도 있는데 가이드가 안내하는 가운데 함께 간다면 마음 편하게 코카서스 산맥의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카즈베기 가는 법”
단체 여행의 경우 차량을 이용하지만 트빌리시에서 지하철과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갈 수도 있다. 일단 트빌리시에서 지하철을 타고 디두베 역으로 간다. 지하철의 에스컬레이터는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모스크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처럼 엄청나게 빠른 속도고 매우 깊다. 디두베 역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카즈베기 가는 마슈루카(Marshrutka) 타는 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사람이 다 차야 떠난다.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까지는 약 3시간이 걸린다. 거기까지 가는 도로는 조지아 군사 고속도로서 이 지역의 주요 화물 운송로 중 하나이며 현재 러시아와 연결되는 유일한 육로다. 이 도로는 트럭이 계속 운행할 수 있도록 일년 내내 유지 관리되고 있다.

“카즈베키의 날씨와 분위기”
이곳에서 숙박하는 많은 이들이 숙박 시설에 대해 만족을 한다. 저렴한 곳은 저렴한 곳 대로 비싼 곳은 비싼 곳 대로. 주변에 펼쳐진 코카서스 산맥의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공기, 따스한 햇살을 즐기는 시간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고도 1,750m의 카즈베키는 여름에도 최고 기온이 22도여서 무더위에 시달리는 트빌리시 시민의 피서지다. 카즈베기의 여름은 길고 시원하며 겨울은 건조하고 춥다. 1월은 평균 기온이 -5.2℃로 가장 추운 달이고, 7월은 평균 기온이 14.4℃로 시원하다. 기록된 최저 기온은 섭씨 –34도고 최고 기온은 섭씨 32도다. 그러니 한 여름에도 시원한 고원도시다. 마을은 사방이 큰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산은 해발 5,047m의 카즈베크 산으로 마을 서쪽에 있다. 두 번째로 눈에 띄는 봉우리는 해발 4,451m인 샤니 산으로 마을에서 동쪽으로 9km 떨어진 곳에 있다.
카즈베기는 현재 인기가 좋아지면서 관광지화가 되는 단점도 있지만 그만큼 관광 인프라가 더 생겨서 여행자들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카즈베키는 작은 도시라 대형마트가 없지만 그래도 마트가 세 개 정도 있어서 간단한 장을 봐서 식사를 스스로 해 먹을 수도 있다. 도시 분위기가 좋아서 이곳에서 며칠 묵는 여행자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