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하이킹이 펼쳐지는 ‘저주받은 산’ 프로클레티예 국립공원
프로클레티예 국립공원(Prokletije National Park)은 몬테네그로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하이킹 장소다. 수직 봉우리가 하늘을 뚫고 있는데 들쭉날쭉한 절벽 사이를 하이킹하는 것이다. 프로클레티에 국립공원은 프로크레티에 산맥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산맥은 몬테네그로와 알바니아의 자연적인 경계선이 되고 있다. 이 산맥은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몬테네그로에서는 프로클레티예라 부르고, 알바니아에서는 알바니아의 알프스, 혹은 Bjeshket e Nemuna라 부르는데 뜻은 어느 것이나 모두 ‘저주받은 산’(Accursed Mountain)이다.
“드라마틱한 저주받은 산(Accursed Mountains)”
정식 명칭보다는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저주받은 산’이란 명칭이 많이 쓰이고 있다. "저주받은 산"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악마가 지옥에서 탈출하여 단 하루의 장난으로 들쭉날쭉한 빙하 카르스트 지형을 만들었다고 한다. 다른 설은 한 여인이 무더운 날에 아이들을 데리고 산을 올라가다가 물을 찾을 수 없어서 산을 저주했다고 한다. 세 번째 설은 슬라브 군인들이 이 산을 오르는 가운데 힘이 들어서 이 산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어떤 설이든, 그만큼 이 산의 뾰족뾰족한 모습이 삭막하고 힘들어서 그런 전설이 생겨났다.
이 산맥은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 판의 충돌로 인해 형성되었다. 발칸 반도의 어느 곳에서도 빙하 침식의 현상이 이렇게나 많이 발생한 곳을 볼 수는 없다. 이 산은 스칸디나비아 빙상 남쪽 유럽에서 알프스 다음으로 빙하가 많은 산이다. 카르스트 지형이 풍부한 매우 가파른 석회암 절벽을 갖고 있어서 산들이 날카롭다. 저주받은 산맥(Accursed Mountains)에는 빙하에서 유래한 약 20개의 작은 고산 호수들이 있다. 산봉우리는 그리 높지 않다. 대개 2500m 전후의 봉우리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이 산이 있는 프로클레티예 국립공원은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코소보 모두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 몬테네그로에서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쉽다. 트레일은 대부분 쉽게 따라갈 수 있지만 표지판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저주받은 산(프로클레티예) 하이킹”
몬테네그로의 이 지역을 탐험하려면 자동차를 렌트하는 것이 좋다. 차가 없다면 몬테그네로의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모이코바츠, 베란, 플라브를 경유하여 ‘구신제(Gusinj)’ 마을까지 올 수 있다. 그곳에서 그레바제 계곡(Grebaje Valley) 또는 로포자나 계곡(Ropojana Valley)으로 가야 한다. 두 곳 모두 저주받은 산을 가기 위한 거점이다.
구신제 마을에서 그레바제 밸리(Grebaje Valley)까지는 7km다. 택시를 타고 갈 수 있고 걸어서 갈 수도 있다. 프로클레티예 국립공원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후, 하이킹이 시작된다. 당일치기로 하이킹을 끝낼 수 있다.
로포자나 계곡(Ropojana Valley)에서 ‘저주받은 산’을 탐험할 수도 있다. 이 코스를 택하려면 Vusanje(Vusinje라고도 함) 에서 가야 한다. Vusanje는 구신제에서 차로 15분(5.4km) 거리에 있다. Vusanje에서 발칸반도 봉우리 루트를 따라 알바니아 국경에 있는 큰 호수까지 하이킹을 할 수 있다. 왕복 4시간 정도 걸린다.
“프로클레티예 국립공원의 숙박 사정”
그레바제 계곡(Grebaje Valley)은 프로클레티예(Prokletije) 국립공원, 즉 저주받은 산 탐험을 위한 최고의 거점이다. 구신제 마을에도 숙박 시설이 있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자연에 둘러싸여 있고 트레킹 출발점인 그라제 계곡(Grebaje Valley)에 있는 방갈로를 선택한다. 캠핑도 할 수 있다. 식당이 몇 군데 있으므로 음식을 가져올 필요는 없다. 다만 산행할 때 간식만 준비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