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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르의 왕국,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은 협곡, 콜카 캐년

c.unsplash.com/jean vella

콜카 캐년(Colca Canyon)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은 협곡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깊은 협곡은 근처의 콘타우시(Cotahuasi) 협곡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로 깊은 곳임에도 이곳이 더 유명한 것은 이곳이 콘도르의 왕국이기 때문이다. 이 협곡에 있는 Mirador Cruz del Condor 전망대에 가면 날개 길이가 약 2미터가 넘는 거대한 콘도르가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깎아지를 듯한 계곡의 허공을 유유히 떠다니는 콘도르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그외에도 주변의 온천, 예스러운 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콜카 협곡으로 찾아드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원주민들의 전통이 살아 있는 콜카 캐년(Colca Canyon)”

콜카 캐년(Colca Canyon)은 아레키파에서 북서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곳에 있다. 페루 남부 콜카 강의 협곡으로 깊이가 약 1000~2000m 정도고 길이는 약 70km다. 콜카 협곡은 잉카 이전 시대부터 티티카카 호수로부터 온 콜라과족이 살던 터전이었다. 그후 잉카제국이 이곳을 지배하다가 스페인이 들어왔다. 프란체스코 선교사들은 1565년에 계곡에 첫 번째 예배당을 지었고 1569년에 첫 번째 교회를 세웠다.
지금도 이 협곡에는 여전히 콜라과(Collagua) 사람들과 카바나(Cabana)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원주민들은 조상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안데네스라고 불리는 잉카 이전의 계단식 테라스 밭을 계속 경작하고 있다. 이곳은 연간 약 12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페루에서 세 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관광지다.

“콘도르와 인간이 공존하는 콜카 캐년(Colca Canyon)”

이 협곡에는 전 세계 보존 노력의 초점이 되어온 종인 안데스 콘도르(Vultur gryphus)가 서식하고 있다. 콜카 협곡의 전망대에서는 콘도르가 협곡 사이의 허공을 날아가는 모습을 가깝게 볼 수 있다. 안데스 콘도르는 약 60~70년을 살며 날개 길이는 약 2.1~2.7m다. ‘영원한 새’라고 불리는 콘도르가 안데스 협곡을 유유히 나는 모습을 보면 신비스럽기만 하다.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콜카 협곡에서는 콘도르 외에도 거대한 벌새, 안데스 거위, 칠레 플라밍고 등의 새를 볼 수 있다.
콜카 협곡에는 콘도르만 사는 것이 아니다. 콜카 계곡에서 발견된 동굴에서는 7,000년 이상 된 그림과 조각품을 볼 수 있다. 이것들은 사냥 장면, 라마, 여우, 인간 형상, 태양과 같은 별 표현, 남십자성, 새 및 기타 여러 형상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협곡의 가장 큰 마을인 치바이(Chivay)에는 라 칼레라 천연 온천이 있고, 이 마을에서는 페루의 '문화유산'으로 명명된 위티티(Wititi) 축제가 열린다. 또한 공예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아기 알파카 섬유로 짠 제품과 스커트(폴라), 모자, 조끼, 기타 일상복 등을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