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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최고의 유적지, 페루의 마추픽추(Machu Picchu)

중남미의 수많은 유적지 중에서 오직 한 곳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가 보는 여행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에서는 '마추픽추'라고 답하고 있다. 1983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추픽추는 그만큼 세계적인 유적지다. 망한 잉카왕국의 유적지로 누가,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기에 더욱 신비스런 분위기를 갖고 있다. 마추픽추는 2007년, 전 세계 인터넷 투표에서 ‘새로운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었다. 토착민들의 언어인 케추아어로 ‘늙은 봉우리’를 뜻하는 이 유적지는 1911년 미국 예일대 고고학자가 잉카의 마지막 요새인 '빌카밤바'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으로 '잉카의 잃어버린 도시', 혹은 ‘공중 도시’라는 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잉카인들의 놀라운 기술력”

마추픽추 역사보호구에 들어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순간 ‘아, 드디어 왔다’라는 탄성이 나오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사진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사람들은 가슴이 벅차오른다. 사라진 신비한 문명, 공중 도시 등 잉카 문명에 대한 신비한 이미지가 우리에게 강렬하기 때문이다. 이 구역은 철저히 관리가 되고 있고 안에는 화장실도, 식당도 없다. 조용히, 깨끗하게 관람만 하고 가야 한다.
이곳은 고산지대이다 보니 날씨 변덕이 심하다. 아주 맑은 날씨 속에서 멋진 풍경을 보려면 날씨 행운이 따라 주어야 한다. 안데스 산맥에 있는 고산 지대의 맞추픽추는 늘 안개와 구름이 끼어 있어서 멋진 풍경을 보는 것은 운이 좋아야 한다. 이렇게 숨겨진 까닭에 마추픽추는 오랜 기간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고 한다. 관람객들로 이곳은 늘 붐비지만 하늘과 돌로 만든 유적지와 계곡은 조용하다.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기에 모든 것은 ‘가설’이다. 그 ‘공백’이 오히려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잉카인들의 건축 기술 앞에서는 누구나 감탄한다. 잉카인들은 이곳에 정교한 수로를 만들었고 빗물을 모두 식수로 사용할 만큼 기술이 뛰어났다고 한다. 또한 태양의 신전의 경우 거대한 자연석을 그대로 갖다 썼는데 그런 돌들을 어디서 캐고, 어떻게 운반했으며, 철제 도구가 전혀 없었던 시대에 어떻게 그런 돌을 다루었는지 쉽게 상상이 안 된다. 20톤 이상의 돌을 정교하게 잘라내 길도 없는 산길을 수십 km나 이동해 공중요새를 만드는 것은 지금도 상상하기 힘들다. 마추픽추를 구성하는 석조물 중 가장 큰 돌은 높이 8.5m, 무게 360톤 이상 나가기도 한다. 동전 하나도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촘촘하게 쌓인 마추픽추의 돌들은 오랜 시간의 비바람에도 풍화되지 않고 세월을 견뎌와 지금도 풀리지 않는 불가사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