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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사막을 볼 수 있는 몽골 최대의 구르반 사이칸 국립 공원

c.unsplash.com/Sarah Lachise

구르반 사이칸 국립 공원(Gurvan Saikhan National Park) 몽골 남부의 국립공원이다. 이 공원은 1993년에 설립되어 2000년에 현재의 규모로 확장되었는데 면적이 약 27,000평방킬로미터이며 동서로 380km, 남북으로 80km에 달하는 몽골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고비 사막 언저리에 있는 이 공원은 초원과 사막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몽골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공원으로 ‘노래하는 모래’로 알려진 홍고린 엘스(Khongoryn Els)와 욜린 암(Yolyn Am) 협곡이 유명하다

“고비 사막 근처에 있는 구르반 사이칸 국립공원”
구르반 사이칸 국립공원에는 고비사막의 일부분이 있다. 이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고비사막은 국립공원의 경계를 넘어 중국 북부까지 뻗어 있다. 고비 사막의 면적은 1,295,000평방 킬로미터에 달해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사막이며 대부분 황량한 암석과 전통적인 모래 사막 풍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래 언덕들도 있다.
‘구르반 사이칸’은 ‘세가지 아름다운 산맥’이라는 뜻이 있다는데 동부, 중부, 서부가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한다. 그러나 금수강산을 자랑하는 산악국가에서 간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그 산맥의 아름다움이 다가오지는 않는다. 구르반 사이칸 국립공원의 소중함은 아름다움보다는 다양한 풍경, 그곳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이다. 길을 달리다 보면 고비의 상징인 쌍봉 낙타들도 보인다. 또한 이곳에는 풍부한 사구, 협곡, 공룡 화석 및 산악 지형이 있다. 사막 야생동물로는 아르갈리 양, 시베리아 아이벡스, 눈표범이 살고 있는데 이것들은 멸종 위기에 있다고 한다. 구르반 사이칸 국립공원은 이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다. 그 외에도 고비 곰, 스라소니, 담비, 가젤, 살쾡이 등 약 50종이 넘는 포유류들이 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조류를 관찰할 수 있으며 독수리들도 볼 수 있다.

“‘노래하는 모래 언덕’ 홍고린 엘스”
이 공원은 여행사 프로그램을 통해서 몇박 며칠 동안 돌아보게 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노래하는 모래 언덕 홍고린 엘스(hongoryn Els)다. 이 장엄한 모래 언덕은 965평방 킬로미터에 달하고 알타이 산맥까지 뻗어 있다. 일부 모래 언덕은 폭이 12km에 달하고 높이는 300m에 이르러 장엄하기 이를 데 없다. 가는 길은 포장도로가 되어 있고 중간에 마을도 있지만 문이 닫힌 경우가 많고 인적 드문 가운데 길은 끝없는 지평선을 향해 뻗어 나간다. 특별하게 볼 것이 없어도 초원의 게르에서 잠을 자고, 별을 보아가며 황량한 길을 달리는 재미가 있다.
사막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고비 사막은 사하라 사막 같은 곳처럼 모래 언덕이 물결치는 곳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 황량하고 거친 벌판 같은 사막이다. 그 벌판을 달리다가 나타나는 홍고린 엘스는 거대한 모래 언덕이다. 사람들이 감동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근처에는 유목민 마을이 있는데 여기서 쌍봉 낙타를 타고 벌판을 잠시 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그리고 모래 언덕을 직접 걸어가게 된다. ‘노래하는 모래 언덕’이란 별명이 나오게 된 것은 바람이 불면 모래 부는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모래 언덕길이 미끄러워서 헉헉거리며 간신히 올라가게 된다. 드디어 능선에 올라가게 되면 칼날 능선이 펼쳐지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일박을 하게 되면 밤하늘에서 펼쳐지는 기가 막힌 별들의 잔치를 볼 수 있다.

“‘독수리의 입’이란 뜻의 협곡, 욜린 암(Yolyn Am)”
또 다른 주요 관광지는 욜린 암(Yolyn Am)이다.. ‘독수리의 입’이란 뜻으로 약 10km의 협곡지대다. 산 사이를 좁게 가로지르는 가파른 협곡인데 원래 두터운 얼음으로 뒤덮인 계곡으로 유명했지만 현재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얼음은 보이지 않고 황량한 돌산만 보인다. 여행사 프로그램으로 가는 경우, 이 협곡을 말을 타고 돌아보게 된다. 협곡을 말을 타고 가다 보면 옛날의 모험가가 된 기분이 든다. 말에서 내려 걸어가는 구간도 있다. 날카롭게 솟구친 거대한 바위산들을 걸어 올라가면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든다.
구르반 사이칸 국립공원은 포장된 도로로 달란자드가드(Dalanzadgad)와 연결되어 있다. 달란자드가드는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남쪽으로 54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해발 1,470m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달란자드가드 공항이 있어서 울란바토르와 비행기로 연결이 된다. 그러므로 구르반 사이칸 국립 공원에 쉽게 오고 싶다면 울란바토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달란자드가드까지 오면 시간이 절약된다. 그러나 몽골 여행은 쉬운 길을 택하는 것보다 황량한 고비 사막을 달려야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사막의 매력은 편리함에 있지 않고 불편함을 견디며 길을 가는 재미에 있다. 구르반 사이칸 국립 공원에서 고비 사막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가면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가 나오다. 하미, 투르판 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