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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 봉우리 베이스캠프 트레킹

c.unsplash.com/Jeffrey Dungen

K2 베이스 캠프까지 가는 트레킹은 힘든 편이다. K2 봉(8,611m)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며 베이스 캠프도 해발 5200m에 있어서 당연히 고산증을 느끼게 된다. 가는 과정도 암석들이 펼쳐지는 황량한 풍경이다. 발토로(Baltoro) 빙하지대를 거쳐서 150km를 계속 걸어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과정이 힘들수록 목표 지점에 도달했을 때의 쾌감은 더욱 크다. 그래서 산을 사랑하는 도전적인 사람들은 k2 베이스 캠프에 도전한다. 웅장한 k2 봉은 물론 가는 도중에 마주치는 눈덮인 카라코람 산맥의 장엄한 풍경 앞에서 감탄하게 된다.

“K2 베이스 캠프까지 가는 과정”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8000m 이상 14개 봉우리 중에서 5개가 파키스탄에 있다. 이곳의 히말라야를 현지말로 카라코람(Karakoram)이라 부르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봉(8,611m)은 카라코람 산맥의 제왕이라고 불린다. K2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여정은 멀다. 우선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까지 비행기로 간 후, 다시 스카르두(Skardu)까지 국내선을 타고 이동한다. 이곳에서 트레킹 준비를 한다. 가이드를 만나고, 트레킹 허가서를 받고, 쇼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파키스탄 정부의 일 처리에 따라서 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기에 여유롭게 스케줄을 짜는 편이다.
스카르두는 시골 분위기가 나지만 역사가 깊은 도시다. 주민은 훈족과 티베트인의 후예로, 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대왕의 동방 원정 때 일부가 정착했다는 설도 있다. 이곳은 지금 이슬람교에 속해 있지만 6~7세기까지 간다라 불교의 영향을 받아서 불교문화의 유물도 남아 있다.
모든 준비가 마쳐지면 스카르두(Skardu)에서 아스꼴리(Askoli, 3,000m)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약 6시간 후 아스꼴리에 도착하면 거기서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을 준비한다. 마을 주민들 중에 젊은이들은 여름철에 등반대나 트레킹 팀의 포터로 일한다. 트레킹 하는 일정은 프로그램마다 약간씩 다를 수 있는데 신발끈 여행사에서 트레킹 하는 과정을 보면 이렇다.
트레킹 1일째. 아스꼴리(3000m)에서 졸라(Joula, 3,250m)까지 약 20km를 걷는다. 아스꼴리 마을을 벗어나면 사막이 나타나고 여름철에는 매우 덥다. 여름에는 한낮의 기온이 섭씨 40도에 육박하고 강물은 석회석 가루가 섞여서 검다. 걷기에 아주 힘들다. 우기가 없는 파키스탄 고산지대는 사계절 모두 건조하고 척박하다.
트레킹 2일째, 졸라에서 빠유(Paiju, 3,450m)까지 약 20km를 걷는다. 6, 7시간 걷는 동안 강과 계곡을 지나면서 차차 웅장한 산들이 나타난다. 둘째 날 숙박지인 빠유는 발토로 지대에서 유일하게 푸른 나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현지인들에게 오아시스라 불린다. 실제로 나무들이 많은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트레킹 3일째. 빠유 캠프에서 하루 동안 쉬면서 고도 적응을 한다.
트레킹 4일째부터 트레킹 6일째까지 3일 동안 빠유(3,785m)에서 출발해 코르부체(Khoburtse, 3,788m), 우르두까스(Urdukas 4,240m), 고로 (Goro) 2캠프 (4,500m), 꽁고르디아(4600m)까지 가는데 체력 상황을 보면서 적절한 곳에서 숙박을 한다. 이 구간이 힘든데 올라가는 동안 브로드 피크(8,050m)와 가셔브룸 4봉(7,930m)을 보게 된다. 이 봉우리는 지금까지 정상에 오른 산악인을 손에 꼽을 정도로 등반하기 어려운 산들이다. 우르두까스(Urdukas, 4,240m)에서는 일출을 볼 수 있고 고로 2캠프까지 가는 도중 발토로(Baltoro) 빙하 지대를 통과하게 된다. 꽁고르디아에 오르면 파키스탄의 장대한 8천미터급 만년설 봉우리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꽁고르디아는 넓은 분지가 펼쳐져 있고 K2 봉우리와 브로드 피크와 동쪽으로 가셔브룸 4봉을 비롯한 산군과 발토로 캉그리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눈덮인 설산들의 장엄한 광경과 빙하지대를 내려다보는 순간, 그동안 이것을 보려고 왔다는 만족감에 가슴이 뿌듯해진다.
트레킹 7일째는 그동안 힘들었던 몸을 쉬면서 고소적응을 한다.
트레킹 8일째는 드디어 K2 베이스 캠프에 도전하는 날이다. 꽁고르디아/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5000m)와 K2 베이스캠프(5200m)를 돌아보고 다시 꽁고르디아로 돌아오게 된다. 드디어 K2 캠프에 다다르면 장엄한 K2 봉우리 앞에서 감동이 밀려온다. 트레커들은 더 이상 갈 수 없지만 K2 봉우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를 직접 보는 것이다. 운이 좋으면 정상을 향해 도전하는 등반가들의 모습도 멀리서나마 볼 수 있다.
트레킹 9일째. 꽁고르디아에서 가셔브롬1 베이스캠프(5200m)로 향한다. 빙하의 남동쪽으로 이동하면 가셔브롬 4, 5, 6봉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다시 압루치 빙하의 북동쪽으로 올라서면 세계 11위 봉인 가셔브롬 1봉(8068m)이 보인다. 그곳의 베이스 캠프까지 가서 캠핑을 한다.
트레킹 10일째. 가셔브롬 1봉 베이스 캠프에서 알리캠프(4700m)까지 걷는다. 이 구간은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지지만 빙원 위를 걸어야 하고 곳곳에 크레바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트레킹 11일 째. 알리캠프에서 곤도고로 패스(5680m)를 넘어 후스팡(4600m)까지 간다.
트레킹 12일, 13일 째. 후스팡에서 세이초(3500m)를 거쳐 후세까지 가며 후세에서 트레킹이 종료된다.
트레킹 14일째. 푸세에서 스카루드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트레킹 15일째. 스카루드에서 이슬라마바드까지 국내선 항공으로 이동한다.

“카라코람 산맥은 세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들이 많은 산맥이다”
K2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트레킹 여정 중에는 카라코람 산맥의 수많은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카라코람(karakoram) 산맥은 히말라야 산맥의 서쪽으로 이어져 있는 산맥으로 대표적인 산은 지구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자 카라코람 산맥의 최고봉이며, 2021년까지 겨울 등반에 성공한 사람이 없었던 K2산이다. 그외에 가셔브룸 연봉, 브로드피크 등 8,000m 고봉들이 있는 곳이다. 힌두쿠시 산맥과도 인접해 있으며 산맥의 북서쪽에는 파미르 고원이 있다.[
히말라야 산맥, 카라코람 산맥, 힌두쿠시 산맥, 파미르 고원 그리고 쿤룬 산맥, 티베트 고원,톈산 산맥을 포함하여 광역 히말라야라고 하기도 한다. 파키스탄에 있는 5개의 8000m 봉우리들은 크게 보아 그랜드 히말라야에 속해 있지만, 좁게 보면 카라코람산맥에 모여 있다. K2, 가셔브룸 1봉, 브로드피크, 가셔브룸 2봉과 히말라야산맥 서쪽 끝자락에 있는 낭가파르밧 등으로 구분되어있다.
1856년 토마스 몽고메리원정대가 카라코람산맥 산들의 높이를 삼각측량법으로 측정하면서 karakoram의 머리글자 K를 붙여 일련번호를 매겼다. K1(7821m), K2(8611m), K3(8047m), K4(8035m), K5(8,068m)로 붙였다. 그러다 훗날 현지인들이 부르는 이름을 되찾은 것도 있다. K1은 마셔브룸(7821m)이라 부르고, K3는 브로드피크(8047m), K4는 가셔브룸 2봉(8035m), K5는 가셔브룸 1봉(8,068m)으로 불렀고 K2(8611m)는 별다른 이름이 없어서 그대로 불렀다고 한다.
이 고산들을 보려면 세계 최대 빙하인 발토로 빙하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빙하 침식에 의해 무너져 내린 빙퇴석의 돌길과 바위 등을 거쳐 가는 길은 매우 조심스럽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카라코람 산맥은 흔히 남극, 북극에 이어 제3의 극지라 불리는데 그만큼 이곳을 답사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다. 대표적인 빙하로는 세계에서 극 지대를 제외하고 제일 긴 내륙 빙하라 불리는 시아첸 빙하가 있고 그 외에 K2 산앞에 있는 발토로 빙하와 카라코람 산맥 내에서 제2의 고봉군인 히스파 산군 앞에 흐르는 있는 히스파 빙하, 비아포 빙하, 바투라 빙하 등의 거대한 빙하들이 있다.
이런 카라코람 산맥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카라코람 하이웨이다. 세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고속도로로 기록되어 있으며 4,500m 이상의 높이를 지난다. 여름과 가을철에 중국의 카슈가르에서 파미르 고원을 넘어 파키스탄쪽으로 가는 버스들이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