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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과 티베트에서 바라보는 ‘에베레스트 뷰’

세계의 지붕,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은 여러 방향, 위치에서 바라볼 수 있다. 카트만두 시내에서도 멀리 바라보이지만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것은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까지 걸어가야 한다. 그 외에도 ‘에베레스트 뷰’를 바라보는 방법이 있는데 나름대로 다 색다른 독특한 풍경이다. 특히 티베트 쪽에서 바라보는 ‘초모랑마(에베레스트)’의 뷰는 네팔에서 바라보는 것과 다른 독특한 풍경이고 베이스캠프 근처까지 쉽게 차로 갈 수 있다.

“가장 가까이서 보는, 가장 장엄한 에베레스트 뷰”
당연히 가장 가까이 가서 보면 가장 장엄하게 보인다. 네팔에서 고산병을 참아가면서 며칠 동안 힘들게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까지 올라가서 바라보는 에베레스트 뷰는 장엄하다. 해발 5,365m까지 올라오는 동안 힘들었기에 그만큼 보람이 있고 감동하게 된다. 하얀 눈덮인 설산 바로 밑에 서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차가운 바람을 맞는 순간의 감동은 해본 사람만이 안다.
여기서 더 멋진 광경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더 힘을 내서 근처의 칼라파타르봉(5,643m)에 도전한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보다 약 300m 정도 높은 곳이지만 워낙 고산 지대고, 그동안 힘들었기에 고난의 길이다. 베이스캠프에서 일단 고락셉(5,164m)으로 내려와 하룻밤을 잔 후, 새벽부터 칼라파타르 봉으로 향한다. 이곳이 에베레스트를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눈앞에 우뚝 솟은 에베레스트 산과 로체산(Lhotse)과 눕체산(Nuptse) 등의 히말라야 봉들을 보면 꿈만 같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성취감이 밀려온다.

“‘호텔 에베레스트 뷰’(Hotel Everest View)에서 편안하게 바라보는 에베레스트 뷰”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올라가다 보면 남체 바자르(3,441m)라는 곳이 나온다. 그곳에서부터 본격적인 등반이 이루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조금 더 올라가면 ‘호텔 에베레스트 뷰’(3,962m)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아름다운 에베레스트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대개는 트레킹 과정에 잠깐 들렀다 가지만 요즘엔 헬기를 이용하여 직접 이곳에 와서 에베레스트 전망을 잠깐 즐기고 가는 여행 프로그램도 있다. 호텔에서 숙박을 하며 즐기는 경치도 기가 막히지만 헬기나 경비행기를 타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또 다른 맛이다.

“가장 아름다운 에베레스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 고쿄리”
사람마다 평이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에베레스트의 장엄한 풍경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혹은 칼라파타르 봉에서 보고,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고쿄리’에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리’는 작은 언덕을 말하지만 고쿄리는 해발 5,360m 높은 곳에 있다. 이곳에 오르면 바로 앞에 고쿄 호수가 펼쳐지고 그 뒤에 눈 덮인 에베레스트, 촐라체, 다보체, 로체, 마칼루 봉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여태까지 보던 에베레스트 풍경이 장엄했다면 이곳의 풍경은 아름답고 예쁘다. 이 풍경을 본 사람들은 평생 잊지 못한다. 고쿄리는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로 가는 길에서 비껴난 길을 택해서 갈 수 있다. 고쿄 마을은 해발 4,750m에 있는 은둔지 같은 마을인데 이곳의 숙소에 짐을 풀고 고쿄리(5,360m)까지 올라가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에베레스트”
요즘에는 경비행기를 타고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 산맥을 돌아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카트만두 공항에서 새벽에 떠난 경비행기는 에베레스트 상공 부근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카트만두로 돌아온다. 카트만두 공항에서 새벽 6시에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네팔 상공을 돌아보며 위에서 에베레스트와 마나슬루, 칸첸중가 등의 히말라야 산맥들을 내려다보는 것이다. 어느 쪽에 앉든 골고루 볼 수 있게 비행을 한다. 경비행기는 여객기와 달리 산맥 가까이 내려가서 비행하기 때문에 더 자세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티베트에서 바라보는 초모랑마(에베레스트)의 뷰”
에베레스트 산을 티베트 사람들은 원래 ‘초모랑마’라고 불렀다. 초모랑마는 네팔에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티베트 여행 중에도 접근할 수 있다. 네팔처럼 트레킹을 하는 것이 아니라 티베트에서는 5천미터 이상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여 베이스 캠프 근처까지 가서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초모랑마는 티베트(西藏, Xizang) 시가체(日喀则, Rikaze)시 정일(定日, Dingri)현에 있다. 티베트 성도 라싸(拉薩, Lasa)에서 670km 거리고 중국-네팔 도로에서 남쪽으로 100km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네팔 쪽이 오히려 더 가깝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초모랑마는 지세가 아주 험준하고 웅장하다. 하얀 만년설이 쌓여 있고 밑에는 빙하가 깔린 초모랑마는 거룩해 보인다. 티베트어로 "초모"는 여신을 뜻하고 "랑마"는 세 번째라는 뜻인데 초모랑마 근처에 높은 산봉우리 네 개가 있고 초모랑마가 그중 세 번째라고 해서 "초모랑마"는 세 번째 여신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초모랑마의 높이는 계속 우리에게 다르게 알려져 왔다. 1975년 중화인민공화국 등산대가 초모랑마의 높이를 측정했을 때는 8,848.13m였으며 1999년 미국 지리학 협회가 GPS를 이용해 측정한 높이는 8,850m였다. 그외에도 8,848m와 8,840m, 8,850m, 8,882m 등 다양한 설이 있었는데 2005년 5월 22일 중국정부가 정밀 측정을 통해 8,844.43m라고 발표했다고 한다.
초모랑마 동쪽 기슭에 위치한 베이스 캠프에는 여러 개의 텐트로 구성된 텐트촌과 숙소, 찻집, 가게, 우체국 등 편의시설들이 있는데 지금은 일반 여행자들은 베이스 캠프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그 시설들이 다 밑으로 내려왔다. 여행자들은 텐트촌에 짐을 풀고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근처까지 걸어갈 수 있는데 비탈진 산기슭에 롱부사(绒布寺, Rongbuk Monastery 해발5,100)가 나온다. 파드마 삼바바가 수행했던 사원으로 티베트 불교의 종파 중 가장 먼저 있었던 닝마파 사원인데 한때는 500명에 이르는 승려가 거주하였으나 지금은 수십 명 정도가 남아 있을 뿐이다, 롱부사를 지나 차도를 걷다 보면 비석이 나온다. 2005년에 중국 정부에서 측정하고 난 후, 정확한 초모랑마봉의 높이, 8,848.43m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일반 여행자들은 조금 더 올라가다가 멈춰야 한다.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밤 중에는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고, 아침에 일출 무렵에는 햇빛을 받아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장엄하고 신비스러운 초모랑마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것은 네팔에서 보는 에베레스트의 모습과는 또 다른 장관이다.
등산 시즌인 4월초부터 5월말 사이에는 엄청나게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와 초모랑마의 풍경을 감상한다. 방문하기 좋은 계절은 4월부터 10월 사이다. 자동차로 라싸에서 초모랑마까지 이동하는데 2일이 소요되며 도중에 티베트 제2의 도시 시가체와 티베트족 영혼의 호수 암드록쵸(羊卓雍措)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