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로고 카카오톡 상담하기
107th of 99 different holidays
107
6

잉카의 신성한 계곡(The Sacred Valley)

c.pixabay.com/Pierre_Rigou

잉카의 신성한(Sacred Valley) 계곡(스페인어:Valle Sagrado de los Incas; 케추아어 :Willka Qhichwa)은 페루 쿠스코의 우루밤바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쿠스코시에서 북동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우루밤바(Urubamba)강을 끼고 있어서 우루밤바 계곡으로 불리기도 한다. 잉카의 수도였던 쿠스코 북쪽의 계곡에는 피삭(Pisac), 친체로(Chinchero),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등이 있고 계곡의 계단식 논에서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했다. 이쿠스코시에서 포장 도로를 타고 차로 가면 약 40분이 걸리는데 거기서 계곡의 다른 마을로 이동할 수 있다. 이곳은 마추픽추를 방문하기 전이나 후에 관광객들이 들러보는 매력적인 곳이다.

c.unsplash.com/Sofia Guaico

“왜 신성한 계곡이라 불릴까?”
이 계곡을 흐르는 강이 하늘에서 빛나는 ‘은하수’ 같다고 해서 신성한 계곡이라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곳에서 나는 신성한 작물인 옥수수와 감자, 올루코, 퀴노아 및 코카잎 등의 다양한 작물과 다양한 농산물 때문이었다. 이 계곡은 다른 인근 지역보다 고도가 낮고 따뜻해서 옥수수를 많이 재배할 수 있었다. 옥수수는 잉카인들에게 고급 작물이었으며, 특히 잉카인들과 그들의 많은 의식 축제와 종교 축제에서 대량으로 소비되는 발효 옥수수 음료인 ‘치차(Chicha)’를 만들었다. 잉카인들은 전쟁 중에 참수된 적의 두개골에 치차를 따라서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신성한 계곡’에 생산된 농만물은 근접한 쿠스코에 유입되었다. 잉카인들은 방대한 농산물을 바탕으로 이 계곡에 Pisac, Yucay, Chinchero 및 Ollantaytambo 등의 도시들을 건설했다.
우루밤바 강늬 주변에는 5,800m 급의 산들이 내려다보고 비탈에서는 계단식 논들이 들어서 있어서 풍경이 아름답다. 이 ‘신성한 계곡’의 기후는 우기가 10월에서 4월이다. 연간 총 강수량이 527mm이며 월 평균 기온은 가장 따뜻한 달인 11월에 15.4°C, 가장 추운 달인 7월은 12.2°C다. 이 계곡은 풍경도 아름답지만 폐허가 된 역사 유적가 있어서 고즈넉한 분위기다. 폐허를 거닐다 보면 몇백 년 전의 잉카 시절로 돌아온 느낌이 든다.

“신성한 계곡의 역사”
‘신성한(Sacred Valley) 계곡’에는 오래 전부터 문명이 있었다. 차나파타(Chanapata) 문명은 기원전 800년 경부터 이지역에서 비옥한 토양을 이용해 농업을 일으켰고 코타카야(Qotacalla) 문명이 500년부터 900년까지 이 계곡에 있었다. 킬케 문명은 900년부터 잉카 제국이 1420년에 이 지역을 점령할 때까지 있었다. 초기 잉카제국은 1000년에서 1400년 사이에 이곳을 서서히 통합해 나갔다. 마추픽추도 이 ‘신성한 계곡’에 포함되는 잉카의 도시다.
잉카 제국은 스페인이 도착할 때까지 이 지역을 통치했었다. 잉카 내전(1529-1532) 기간 동안 계곡의 주민들은 아타우알파 황제가 아닌 그 전의 황제 우스카르(Huscar)의 군대에 충성했다. 그후 스페인 점령군으로부터 도망친 잉카 제국의 황제 망코 잉카는 올란따이땀보에 정착하면서 스페인과 전쟁을 했으나 패하여 빌카밤바(Vilcabamba)로 후퇴한다. 그후 스페인이 이곳을 지배하면서 계곡의 비옥한 영토는 스페인 사람들에게 분배되었고 주요 사원이 파괴도면서 기독교 교회가 세워졌다. 이곳의 유적지로는 ‘피삭 고고학 공원’(Pisac Archaeological Park)과 ‘오얀따이땀뽀 요새’(the Ollantaytambo Fortress) 등이 있다.

“신성한 계곡의 마을들”
‘신성한 계곡’을 돌아보는 가운데 다음과 같은 마을들을 돌아볼 수 있다.
피삭(Pisac), 이 마을은 쿠스코에서 33km 떨어져 있다. 신성한 계곡의 문으로 알려진 이곳은 장인 시장과 도시의 상부에 위치한 인상적인 고고학 유적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 마을은 비옥한 토지를 갖고 있고 잉카와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은 감탄스럽다. 이곳을 거닐다보면 깊은 영적 기운을 느낄 수도 있다.
우루밤바(Urubamba), 이 마을은 잉카의 ‘신성한 계곡’에서 가장 중요한 마을 중 하나다. 옥수수의 세계 수도로 간주되고 있는 곳으로 옥수수를 많이 생산한다. 빙하가 녹은 강물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있다. 휴식을 취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로 많은 외국 여행자들이 들르며 주변에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있다. 우루밤바는 신성한 계곡(Sacred Valley) 여행의 근거지라 할 수도 있다. 이곳은 쿠스코보다 고도가 낮아서 머물기에 편하다.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이 마을은 스펠링을 영어식으로 읽으면 ‘올란타이탐보’가 되는데 스페인어로 읽는 현지 발음으로는 ‘오얀따이땀보다’. 이 마을은 쿠스코에서 북동쪽으로 97km 떨어진 곳으로 잉카 시대에는 사원, 방어벽, 도시 및 농업 부문이 있는 요새화된 도시였다. 쿠스코로 들어가기 전에 마주치는 검문소 역할을 했다. 페루와 중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이곳은 잉카인들이 스페인군에 대항한 마지막 결사 항전지였다. 스페인 정복자들에게 반기를 든 잉카의 황제, 망코 잉카는 이곳의 요새에 거주하면서 20만명의 잉카 병력으로 쿠스코를 포위하고 함락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스페인 증원군이 오면서 잉카인들은 ‘빌카밤바’로 숨어들었고 이곳에서 신 잉카왕국을 세웠으나 훗날 멸망당하고 만다.
오얀따이땀보 마을 뒤편 산에는 경사 45도의 계단식 밭이 있다. 잉카인들은 농업에 필수적인 빛과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밭 옆으로 나 있는 계단을 300단 정도 올라가면 광장이 나온다. 광장 주변에는 6개의 거석을 쌓아 만든 건축물이 아직 남아 있는데, 이 건물의 용도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곳은 3박 4일의 잉카 트레일의 트레킹이 시작되는 곳이며 마추픽추로 가기 위한 기차 ‘페루 레일’, ‘잉카 레일’을 타는 곳이기도 하다.
친체로(Chinchero), 이 마을은 쿠스코에서 28km 떨어져 있. 해발 3,772미터의 가장 높은 고도에 있는 마을로 잉카 황제의 궁전이 있었으나 스페인군은 그곳에 식민지 교회를 세웠다. 이 마을은 여전히 물물교환을 할 수 있는 장인 시장으로도 유명하다.
모레이(Moray), 이 마을은 쿠스코에서 74km 떨어져 있으며 유명한 잉카의 원형의 계단식 밭이 인상적이다. 이 동심 원형 계단식 밭은 인공 분화구라는 느낌을 준다. 이곳은 잉카 제국이 작물을 시험하던 곳으로 추운 기후에서 해안과 정글의 제품을 파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후와 고도의 바닥이 만들어졌었다. 기단마다 온도가 다르다고 한다.

“신성한 계곡 여행”
‘신성한 계곡’은 혼자, 개인적으로 돌아보기가 힘들다. 현지 여행사를 통해 투어를 하게 된다. 주로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데 Pisac(2,972 masl), Urubamba(2,871 masl), Ollantaytambo(2,792 masl) 및 Chinchero(3,762 masl)와 같은 다양한 고도에 위치한 안데스 마을을 들러 본다. 가장 방문하기 좋은 시기는 건기인 4월에서 10월 사이가 좋다. 이 시기에는 거의 비가 없다. 이곳은 안전한 편으로 전문 가이드가 함께 가게 된다. 다양한 유적지를 돌아보고, 아름다운 계곡 풍경을 감상하고, 또 트레킹, 암벽 등반, 짚라인, 카누, 자전거 등 다양한 모험 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인근의 소금 광산에서 생산되는 핑크 소금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