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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폭포중의 하나, 장엄한 이구아수 폭포

남미 대륙의 대자연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존 강과 이구아수 폭포다. 2011년 세게 7대 자연경관(New 7 Wonders of Nature) 재단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경에 자리잡은 이구아수 폭포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뽑았다. 이구아수 폭포의 아르헨티나쪽 국립공원은 1984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되었고, 1986년에는 브라질쪽의 국립공원이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되었다. 이구아수 폭포는 나이아가라 폭포,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 중의 하나로 꼭 한번 들러볼 만한 지구의 유산이다. 누구나 이구아수 폭포 앞에 서면 압도당하며 장엄한 대자연 앞에서 감탄하게 된다.

c.unsplash.com/Fabien Moliné

“세계 최대의 폭포”
이구아수 폭포는 북미의 나이아가라 폭포,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와 더불어 세계 3대 폭포 중의 하나로 너비 4.5km, 평균낙차 70m다.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원래 이구아수 폭포는 파라과이의 땅이었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1864년에서 1870년까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의 삼국 동맹과 무모한 전쟁을 벌임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파라과이의 인구가 반으로 줄고, 경제는 황폐화되면서 엄청난 시련을 겪었고 동시에 이구아수 폭포가 있는 엄청난 땅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게 뺏겼다.
‘이구아수’란 말은 그 시절, 이구아수 폭포 주변에 살고, 현재 파라과이에도 살고 있는 원주민 과라니족의 언어로 ‘큰 물’ 혹은 ‘위대한 물’이란 뜻이다.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의 파라나(Paraná) 주와 아르헨티나의 미시오네스(Misiones) 주의 경계선에 있는데 폭포의 20% 정도는 브라질 영토에 속하고 나머지 부분은 아르헨티나 영토에 속한다. 암석과 섬 때문에 20여 개의 폭포로 갈라져서 엄청난 물이 아래로 떨어진다. 이구아수 폭포 부근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삼림으로 뒤덮여 있으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양국이 자기네 영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이구아수 폭포의 발견과 놀라움”
원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이구아수 폭포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외부 세계에 알린 것은 1541년에 에스파냐의 정복자이자 탐험가였던 알바로 누녜스 카베사 데바카(Álvaro Núñez Cabeza de Vaca)다.
이런 이구아수 폭포를 잘 가꾸어서 세계에 크게 알린 인물은 1897년 무렵, 당시 브라질군의 장교 에드문두 데 바루스다. 그는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둘러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브라질로 돌아온 그는 그곳에 필적할 만한 국립공원으로 브라질의 이구아수 지역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가 관광객을 위해 길을 닦고 숙소를 만들면서 이곳은 서서히 인기를 얻게 된다.
이구아수 폭포는 수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 지역은 강수량이 풍부한 아열대 기후대로 폭포로 흘러 들어오는 물의 양이 엄청나다. 폭포를 통해 쏟아져 내리는 물의 양은 초당 1,000톤에 달한다. 이구아수 강물의 절반가량이 ‘악마의 목구멍’이라 불리는 길이 700m, 폭 150m의 U자형으로 파진 호수로 쏟아진다. 계절마다 강의 수위는 달라지고 물줄기의 수도 150~300여 개로 달라진다.
이 폭포가 대중들에게 더욱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은 영화다. 롤랑 조페(RolandJoffé) 감독의 ‘미션(The Mission, 1986)’에서 배경으로 등장했고, 2008년에 개봉된 ‘인디아나 존스와 크리스탈 해골 왕국(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에서도 이구아수 폭포가 등장한다.
봄, 가을철에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한다. 겨울철에는 물 수위가 낮아지고, 여름에는 덥고 습하다. 비가 와도 감수한다면 여름 즉, 11월부터 3월까지의 우기에는 초당 약 1만 3000㎥의 양이 쏟아져 내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국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는데, 폭포의 전체적인 모습을 감상하거나 정글을 탐험하려면 브라질 쪽이 유리하고, 배를 타고 정글을 연상시키는 숲과 작은 섬 그리고 자연 생태계를 감상하는 데는 아르헨티나 쪽이 좋다.


“브라질 쪽에서 접근해 바라보는 이구아수 폭포”
브라질에서 이구아수 폭포의 관문이 되는 도시는 파라나주의 ‘포스두 이구아수’이다. 인구 30만 명의 큰 도시이며 시내에서 이구아수 국립공원 입구로 가는 버스가 있다. 관광안내소에서 내려 전용 버스로 환승해서 폭포 입구까지 갈 수 있다. 아르헨티나 쪽의 경관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많은 폭포를 볼 수는 없지만, 폭포 줄기 하나하나가 큰 것이 특징이다. 전망대에 서면 건너편 아르헨티나 쪽에 있는 악마의 목구멍을 볼 수 있다. 통로를 걸어서 폭포를 직접 볼 수 있고 헬리콥터를 타고 폭포 경관도 관람할 수 있다. 브라질 쪽은 산책로가 아르헨티나 쪽보다 더 잘 정비되어 있고 구간이 짧아 2~4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대체로 폭포 전체를 파노라믹하게 볼 수 있고 ‘악마의 목구멍’을 보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등 상업적인 개발이 잘 되어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바라보는 방법”
아르헨티나에서 이구아스 폭포의 관문이 되는 마을은 ‘푸에르토 이구아수’로 인구 3만 명의 작은 관광 도시다. 노선버스를 타고 국립공원 내의 방문객 센터 앞에서 내린 후 걷는다. 약간 등산을 하는 기분으로 흙길과 강 위에 설치된 데크를 걸어야 한다. 브라질 쪽보다 훨씬 넓어서 다 돌아보려면 최소 한나절을 잡아야 한다. 트레킹을 하지 않는다면 국립공원 입구에서 최대 하이라이트인 ‘악마의 목구멍’ 바로 앞까지 가는 관광용 열차를 타면 된다. 다만 우기에 유량이 많아지면 강의 수위가 높아져 출입이 통제되는 구간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산책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강의 중류에는 ’산마르틴 섬‘(Isla San Martín)’ 등 여러 섬이 있는데 배를 타고 강과 섬들을 방문하는 보트 투어도 있다.

아르헨티나 쪽 폭포와 브라질 쪽 폭포는 바로 맞은편이지만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폭포에는 없어서 양쪽 폭포를 모두 보려면 아르헨티나쪽 폭포를 본후, 일단 아르헨티나의 국경 도시 ‘푸에르토 이구아수’로 나와서 국경을 넘어 브라질로 간 후, 그곳의 국경 도시 ‘포스 두 이구아수’로 와서 브라질 쪽 이구아수 폭포로 와야 한다. 브라질의 ‘포스 두 이구아수’와 아르헨티나의 ‘푸에르토 이구아수’ 모두 작은 규모지만 국제공항이 근처에 있다.

“이구아수 폭포의 물이 줄어가고 있다가, 엄청난 폭우로 지옥을 연상케 했다”
최근, 이구아수 폭포는 잇따른 최악의 가뭄으로 물줄기가 형편없이 줄어버렸고 생태계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풍부하던 이구아수 지역 정글에서 사라져가는 동물들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강수량 부족과 난 개발에 의한 생태계 혼란이라고 알려졌는데 2022년 10월에는 엄청난 비가 쏟아져서 근처에 이재민이 생기고, 이구아수 폭포 다리에서 셀카를 찍던 가이드가 실종되는 사건이 터졌다. 평소보다 10배 정도 되는 물이 흘러내리는 바람에 지옥을 연상케도 했다. 어쨌든 이상 기후의 영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