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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우유니 소금 사막(Salar de Uyuni)‘

‘우유니 소금 사막(Salar de Uyuni)’은 영국 BBC 방송에서 ’죽기 전에 가야 할 여행지 50곳‘에 선정된 곳 중의 하나다. 하도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이런 이야기들이 많아서 식상하고, 그 진위 여부도 불분명하다는 의심도 들지만 우유니 소금 사막은 척, 사진을 보는 순간 ‘가고 싶은 열망’이 솟구친다. 죽기 전에 가보고 싶지만, 죽은 후에 이런 곳에 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환상적이다.

c.unsplash.com/Giacomo Buzzao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사막이 아니라, 우유니 소금 사막이 있는 볼리비아”
스페인어 ‘Salar de Uyuni’를 정확히 번역하면 ‘우유니 소금 팬’이라 할 수 있다. 팬은 계란 프라이할 때 쓰는 ‘프라이 팬(frying pan)’처럼 손잡이가 달린 얕은 냄비를 말한다. 즉 ‘우유니에 있는 소금이 깔린 얕은 냄비’ 같은 지형을 말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우유니 소금 사막’으로 많이 쓰여서 그렇게 표기한다. 실제로 이곳은 건조한 사막 기후다.
여행자들이 계획을 짤 때, 일단 볼리비아의 목표는 ‘우유니 소금 사막(Salar de Uyuni)’이 된다. 볼리비아를 가서 우유니 소금 사막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유니 소금 사막을 보기 위해 볼리비아로 간다.
요즘 여행자들은 ‘인증샷’을 찍어서 곧바로 SNS에 올리는 세상이다. 카메라가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대충 찍어도 이곳은 ‘환상적인 사진’이 나오는 곳이다. 이런 환상적인 사진은 사막에 물이 좀 고여주는 우기 때 가야 한다. 그래야 고인 물이 거울처럼 되고, 거기에 파란 하늘, 구름, 사람의 모습이 비치면서 데칼코마니같은 환상적, 예술적 사진이 나오기 때문이다. 우기라도 비가 오고 나면 맑은 날씨를 보인다. 우기는 1월–3월경으로 한국과 달리 그들의 여름이다. 남반구이기에 우리와 계절이 반대다. 그러니 그들의 겨울, 즉 건기 때인 7, 8월에는 데칼코마니같은 환상적인 사진을 건질 수 없다. 다만 쩍쩍 갈라진 사막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풍경도 독특하다.
이곳을 너무도 좋아한다면 두 차례에 걸쳐 가 각각 다른 사진을 찍는 것도 흥미롭다. 그런데 보도에 의하면 점점 이곳에 물이 없어져서 메마른 사막만 드러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니 환상적인 모습은 서둘러 보아야 한다. 전 지구의 기후 변화로 상황이 변하고 있다. 알프스,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고 있고 몰디브 섬 같은 곳들은 점점 잠겨가고 있으며 우유니 소금 사막도 옛모습을 잃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우유니는 한때 바닷속이었다”
우유니 소금 사막(Salar de Uyuni)은 볼리비아에 있는 건조 호수로 넓이가 10,600km2에 이른다. 이 소금 사막은 안데스 산맥과 가까운 볼리비아 남서부에 자리잡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우유니 소금 사막'으로 불리며, 낮에는 푸른 하늘과 구름이 사막에 투명하게 반사되어 절경을 이루고 밤에는 하늘의 별이 호수 속에 들어 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하여 밤에 뜬 별을 찍기 위해 별자리까지 관찰하며 시기를 맞추는 여행자들도 있다 한다. 이런 장소는 전 세계에 우유니 소금사막 밖에 없으니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이 어찌 안 가겠나?
먼 옛날 지각 변동으로 태평양 동쪽에 있는 해양 지각판이 남미 대륙판과 부딪치면서 바다 위로 솟구친 것이 안데스 산맥이 되었고 우유니 소금 사막은 거대한 호수가 되었다. 빙하기에는 꽁꽁 얼었다가 1, 2만년 전부터 녹아서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는데, 사막 기후다 보니 물이 모두 증발하면서 사막이 되었다. 그리고 바닷물 속에 있던 소금이 밑바닥에 깔리면서 암염이 되었고 소금 사막이 되었다. 이 사막은 우기 때인 1월 – 3월에 비가 올 때만 20 – 30센티미터의 물이 고인다. 관광객들이 사진 찍거나 들어가기에 아주 좋은 높이다.
이런 곳은 아프리카에도 있다. 보츠와나 북서부에 거대한 염전인 ‘막가딕가디 팬스(Makgadikgadi Pans)’ 염전은 나미비아를 들른 여행자들이 종종 들르는 곳인데 우유니 사막과 다른 점은 엄청난 홍학 떼를 볼 수 있고 근처에서 다양한 아프리카 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 어쨌든 우유니 소금 사막만큼 환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은 없기에 수많은 여행자들이 불편함을 무릅쓰고 이곳으로 몰려든다.

“볼리비아인들의 삶”
관광객들에게 소금 사막은 멋진 사진을 찍는 곳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이곳의 소금 총량은 최소 100억 톤으로 추산되며, 두께는 1m에서 최대 120m까지 층이 다양하다고 한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오랜 전부터 소금을 채굴하며 생필품과 교환해 왔다. 지금은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회사에서 정제용으로 만들어 국내 소비에 충당할 뿐 지역민들은 거의 채취하지 않는다. 채취된 소금은 90% 이상이 식용이고, 나머지는 가축용이다. 순도도 매우 높고, 총량으로 볼 때 볼리비아 국민이 수천 년을 먹고도 남을 만큼 막대한 양이라고 한다. 또한 소금의 질과 맛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곳은 약 540만 톤의 리튬을 갖고 있고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리튬은 휴대전화,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리튬 전지의 주원료이다. 이 리튬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다.

“우유니 사막으로 오는 길과 투어”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 우유니까지는 버스와 기차를 탈 수 있는데 7~8시간이 걸린다.
버스나 기차는 열악하다. 버스는 비포장 도로를 달리고 기차는 협궤열차로 승차감도 좋지 않다. 단체 여행을 하는 경우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우유니로 곧바로 간다. 비용이 들지만 50분밖에 안 걸리고 남는 시간에 작은 마을인 우유니를 돌아다니며 휴식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우유니 시내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숙박 시설들이 있고 여행사들이 많다. 수많은 여행사들이 우유니 투어를 다루는데 당일치기부터 며칠 동안 하는 것 등 다양하다. 물론 단체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그런 것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미리 예약한 여행사가 4륜 구동차를 준비해 놓고 신나게 당일치기 우유니 투어를 진행한다.
이 우유니 소금 사막은 가이드가 없으면 위험하다. 사람들이 낭만적인 사진에 홀리기에 안전하고 낭만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거대한 사막이다. 가이드 없이 혼자서 렌터카로 달리는 것은 위험하다. 길을 잃을 수가 있다. 특히 밤에 사막에서 별을 찍으려던 여행자들이 길을 잃어 동사한 사건이 있다 한다. 볼리비아는 고산지대라서 여름에도 일교차가 매우 심하고 밤과 새벽에는 매우 추우니 옷에 신경 써야 한다. 라파스에서 더운 날씨에 있다 이곳에 오면 추위를 느끼고 또 낮에 선선한 날씨에 방심하다가 기온이 급강하하면 엄청난 추위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