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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인들의 고향, 세계에서 가장 높은 커다란 담수호 티티카카

티티카카 호수는 해발 고도 약 3,810m로 페루와 볼리비아 국경에 있다. 큰 담수호로서, 세계에서 가장 높이 있는 호수라 알려져 있다. 세계에는 이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호수들이 있다. ‘오호스델살라도흐(아르헨티나, 칠레)’ 호수가 해발 6.890m이고, 중국, 티베트 쪽에 해발 4천-6천m 높이의 호수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염분이 섞인 염호다. 담수호로도 4천m 급의 호수가 중국, 티베트쪽에 있지만 크기가 작다. 그래서 면적이 무려 8,135km2에 이르는 거대한 담수호인 티티카카 호수는 남아메리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담수호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큰 담수호다.

“티티카카 호수는 잉카인의 고향”
남미 토착어인 케츄아어로 ‘티티’는 큰 퓨마를, ‘카카’는 호수를 뜻한다는 설도 있고, 티티는 ‘안데스 산 고양이, 혹은 납, 납색을 의미하고 ’카카‘는 ’칼라(바위)‘에서 변형되었다는 설도 있다.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은 강물들이 이곳에 흘러 들었다. 다섯 개의 주요 강이 흘러 들어오는데 라미스, 코아타, 야베, 우안카네와 수체스가 있다. 20개 이상의 작은 지류도 흘러 들고 호수 안에만도 41개의 섬이 있다. 이 섬들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첫 번째 빛이 티티카카에서 내려왔고 대지의 어머니인 빠차마마의 땅에 태양의 아들이자 잉카문명의 창시자인 망꼬까빠끄가 그의 누이이자 아내인 마마 오끄요와 함께 호수에 내려와 ‘태양의 섬’에 강림하여 잉카제국을 건설했다고 한다. 그만큼 티티카카 호수는 그 주변에 살던 원주민들에게는 신성한 호수였다. 티티카카 호수 주변에 수많은 부족들이 농업, 묵축업, 어업을 하면서 전통을 간직한 채 살아왔다. 특히 잉카의 유민들인 케추아인들이 거주했기에 잉카 시절의 많은 유적, 유물, 무형문화재들이 보존된 지역이다.

“티티카카 호수의 섬들과 기후”
티티카카 호수에는 섬들이 많다. 41개의 섬들이 있는데 그 하나의 섬도 여러 개의 작은 섬들이 합해져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 섬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전통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아 끌고 있다. 티티카카호는 늘 서늘한 곳이고 연간 강수량은 610m다. 평균 최고 기온이 16도에서 18도 정도, 평균 최저 기온이 1도에서 3도로 밤과 새벽에는 춥고 낮에는 서늘한 것이 일반적인 기후다.

“페루 영토 안에 있는 섬들”
티티카카 호수의 관광은 호숫가를 거니는 것이 아니라 배를 타고 호수 안의 섬들을 탐방하는 것이다. 페루의 푸노 항구에서는 티티카카의 여러 섬으로 향하는 배를 탈 수 있는데 우로스섬, 타낄레 섬, 아만타니 섬 등을 많이 간다. 호수 안에는 모두 41개의 자연섬과 인공섬이 있으며,섬에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우로스 섬 Uros
티티카카의 섬중에서 가장 유명한 섬으로 44개 정도의 떠다니는 인공섬이 합해진 것이다. 푸노항에서 출발한 배는 20분 후에 우로스섬에 도착한다. 배에서 내리면 원주민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환영한다. 갈대 숲이 밑에 깔리고 온통 갈대숲으로 이루어진 환경 앞에서 낯선 세상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호수 주변 얕은 곳에 서식하는 ‘토토라’라고 불리는 갈대로 서로 엮어서 만들었는데 이런 집들은 원래 방어용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위험이 닥치면 움직일 수 있다. 많은 섬들이 적들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망루를 갖고 있다. 토토로 갈대로 만든 배도 보고, 그들이 잡는 물고기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갈대배를 타고 우로스 섬 주변을 돌아보기도 하고 우로스섬 안을 돌아보기도 한다.

타낄레 섬 Taquile
우로스 섬에서 타킬레섬은 29km 정도 떨어져 있다. 우로스 섬에서 유람선을 타고 한시간 정도 후에 타킬레 섬에 도착한다. 타킬레섬은 2005년 유네스코가 '타킬레와 직물 예술 Taquile and Its Textile Art'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손으로 짠 직물과 의류가 유명하다. 이 섬에는 약 2,2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언덕진 섬으로 길이 5.5km에 너비가 1.6km이며, 면적은 5.72 km2로 좁고 긴 섬으로 테라스형 논밭이 언덕 위를 따라서 펼쳐진다. 스페인 식민지와 20세기까지도 교도소로 사용되었는데 1970년에 타킬레 족의 영토가 되었고, 그들은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거주를 하고 있다. 이 섬에는 약 2,200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 섬의 가장 높은 부분은 해발 4,050m이며, 주요 마을은 3,950m 높이에 있다. 잉카 이전의 유적지가 이 섬의 가장 높은 부분에서 발견되었다. 단체 여행을 하는 경우, 돌담, 작은 광장, 섬 비탈에 들어선 집들을 돌아보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식당에서 티티카카 호수에서 잡은 송어 튀김 요리인 ‘뜨루차’(trucha, trout)를 먹는 동안 원주민 복장을 한 주민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는 공연을 보여준다.
진통적으로 이곳 원주민들은 뜨개질을 한다고 전해진다. 마을 남자들은 모두 모여서 뜨개질을 하는데, 그들의 전통인 ‘게으름을 피우면 안된다’는 원칙을 따르기 위해 농한기 때에 그것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들의 대표적인 공예품은 귀마개, 허리띠, 머플러가 있는데 ‘추요(Chullo)’라고 부르는 귀마개가 달린 모자는 색깔로 남성의 결혼 유무를 나타낸다고 한다. 하얀색과 빨간색이 섞여 있는 모자는 미혼 남성, 전체적으로 빨간색인 모자는 기혼 남성이 쓴다. 그리고 ‘추쿠(Chuku)’는 여성의 머리와 어깨에 두르는 머플러다.

아만타니섬Amantani
타낄레섬 북쪽에 위치하는 작은 섬, 아만타니 섬에는 8개의 취락이 형성되어 있고, 케추아어를 하는 약 4,000명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이곳 원주민들은 공동생산, 공동분배의 사회 원칙을 바탕으로 의식주의 100%를 자급자족하고 있다. 약 15 km2의 원형 섬에서 10개의 지역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데 산도 있고 마을도 있으며 숙박할 수 있는 민박집도 있다. 계단식 논도 일구고 채소도 경작하며 소와 양도 방목한다. 화장실은 전통식인데 밑에 돼지들이 살고 있어서 마치 제주도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저녁에는 일몰을 보러 산에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는 길에는 물을 파는 아줌마, 뒤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소년들이 있는데 이들은 약간의 팁을 바란다. 살기 위한 몸짓이다. 정상에 올라가면 신전터가 있다. 하나는 ‘태양의 신’ 빠차따따와 ‘대지의 여신’ 빠차마마 유적이 있다. 이곳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는 고즈넉한 시간이 평화롭기만 하다.

“환경 문제와 관광객의 문제”
티티카카호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때묻지 않은 절경으로 사랑받아 왔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수량이 줄어들고 있다 한다. 티티카카호의 수면은 1986년 해발 3,811m였으나 1996년에는 3,807m로 낮아졌고 2000-2002년 사이에 수면이 상승했다가 2003년부터 다시 수면이 낮아지고 있다 한다.
또한 워낙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서 이들도 ‘돈’을 알아가고, 이런 모습에 실망했다는 관광객들도 있다.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댓가’를 요구하는 모습에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동시에 그 사진을 찍어서 자기 sns에 올려 자기만족을 누리거나 혹은 상품으로 파는 행위를 한다면 당연히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도 공존한다. 자신은 상업적, 혹은 자기 욕망의 만족을 위해서 사진을 찍으며 그들에게는 ‘순수함’을 요구하는 것이 불공정하다는 의견도 있다. 선택은 자기의 몫이고 자기 가치관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하루에도 수없이 카메라를 들이미는 행위를 대할 때 피곤하지 않을 원주민은 없다.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그들의 이해할 수도 있는 일이다.

”페루 쿠스코에서 티티카카 호수로 가는 방법“
페루 쪽에서 가면 우선 푸노라는 도시로 가야 한다. 푸노는 해발 3,827m에 있고 연평균 고온은 15-17도. 저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6도이며 8월부터 11월이 건기로 방문하기 좋은 때다. 일단 푸노에 와서 배를 타고 우로스 섬, 타킬레 섬등을 투어로 돌아볼 수 있다. 푸노에는 푸노 대성당, 아르마스 광장, 리마 거리, 미라도르 전망대, 중앙 시장 등이 있다. 이곳까지는 쿠스코에서 기차를 타거나 (10시간), 버스를 타고 올 수 있다. (7-8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