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레이크 디스트릭트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는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하이킹 코스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걷기 여행코스가 산티아고라면, 영국의 대표적인 걷기 여행의 성지는 레이크 디스트릭트이다.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에는 읜드미어(Windermere) 호수, 그라스미어(Grassmere) 호수 등 크고 작은 호수가 10여 개가 있다. 그래서 ‘레이크’ 디스트릭트라고 불린다. 호수와 부드러운 능선이 함께 하는 이곳은 걷기에 매우 좋고 18세기 영국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도 있어서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도 든다.
“영국 왕실이 가장 사랑하는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영국 왕실의 휴가지다. 몇 년 전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가 한 매체와 인터뷰하며 영국 왕실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가 레이크 디스트릭트라고 말하면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1년 방문객이 1600만 명에 달한다. 1951년에 '스노도니아' '다트무어' 등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201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되었다.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면적은 약 2300㎢로 이곳에는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크고 작은 호수 400여 개가 있고 800m 이상의 고봉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호숫가와 언덕을 걷고 호수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으며 자전거도 탈 수 있는 이곳은 영국 왕실뿐만이 아니라 영국인들 모두가 사랑하는 곳이다.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ict) 국립공원을 어떻게 돌아볼까?”
호수들이 많고 지역이 넓은 곳이라 이곳을 걷는 코스는 수없이 많다. 레이크 디스트릭트 도보 여행길은 제주 올레길처럼 다양한 루트에거 각기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 측에서 밝힌 레이크 디스트릭트 지역은 구역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1. 윈더미어(Windermere)와 앰블사이드(Ambleside)
2. 산과 삼림으로 둘러싸인 코니스턴 워터(Coniston Water)
3. 케즈윅(Keswick)에서 가장 가까운 호수인 더웬트 워터(Derwen twater)와 케즈윅
4. 그래스미어/라이달
5. 앰블사이드(Ambleside) 서쪽으로 이어지는 랭데일 밸리(Langdale Valley)
6. 북부 호수(Buttermere, Crummock Water, Loweswater, Bassenthwaite)
7. Helvelyn을 포함한 Ullswater와 Glenridding
8. 영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인 웨스트 워터(Wastwater)
국립공원 곳곳에 펼쳐진 트레일의 총길이는 2896㎞)에 달한다. 이런 곳을 다 돌아보기는 힘들다. 특히 외국의 여행자들은 그중에서 선택하여 방문하는 수밖에 없다.
“윈더미어 호수 근처의 암블사이드에서 그래스미어까지 걷는 길”
윈더미어(windermere) 호숫가와 근처를 트레킹 하기 위해서는 암블사이드(Ambleside)로 가는 것이 좋다. 암블사이드는 Lake District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윈더미어 호수 북쪽에 있다. 이곳은 트레킹 출발점으로 좋은 장소다. 이곳에는 아웃 도어샵, 레스토랑, 숙소들과 각종 편의 시설들이 모여 있어서 레이크 디스트릭트 하이킹을 떠나는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다.
암블사이드에서 시작하여 그래스미어(Grasmere)까지 가는 약 4시간 코스는 다른 길에 비해 평탄하여 초보자들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암블사이드에서 북서쪽으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Dockey Tarn 호수와 그라스미어(Grassmere) 호수를 지나게 된다. 아름다운 호수를 보며 부드러운 능선길을 걷다보면 ‘워즈워스 그라스미어(Wordsworth Grasmere)’가 나온다. 이곳은 윌리엄 워즈워스가 거주하던 옛 주택이다. 그는 이곳에서 낳지는 않았지만 이 마을의 목가적인 풍경이 좋아서 선술집이었던 집을 개량해 살았다고 한다. 그것을 도브 코티지라 부르고 있다. 현재도 아담하고 소박한 시골 분위기가 따스한 곳이다. 계속 걸어가면 나타나는 그래스미어 마을은 아름다운 언덕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많은 상점, 펍, 카페가 있다. 이곳의 교회에 원즈워스의 무덤도 있다. 그래스미어 근처의 작은 호수 주변은 봄에 수선화가 만발한다.
“‘피터래빗’의 고향, 동화 속 마을 윈더미어”
넓은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윈더미어 호수(Windermere)다. 길이가 약 17km 되는 영국 최대의 호수로 가장 깊은 지점은 66.7m다. 윈더미어 호숫가에서 1.6km 떨어진 곳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윈더미어 마을이 있다.(해안선을 따라 가장 붐비고, 크루즈 보트의 주요 부두인 Bowness-on-Windermere 마을과는 다른 곳이다.)
암블사이드(Ambleside)에서 윈더미어 호수를 감상하면서 윈더미어 마을까지 걸어올 수 있다. 윈더미어 마을은 <피터래빗>이라는 동화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피터래빗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살았던 집인 힐탑(Hill Top)을 비롯하여 베아트릭스 포터 갤러리, 베아트릭스 포터 어트랙션, 피터 래빗 박물관 등이 있다. 이처럼 윈드미어 호수 인근은 영국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 받는 휴양지 중의 하나다. 윈더미어에 머물면 먼 거리를 트레킹 하지 않고 주변을 돌아보고, 배를 타고 호수 관광을 해도 좋은 곳이다.
“코니스턴 워터(Coniston Water)와 코니스턴 마을”
코니스턴 워터(Coniston Water)의 길이는 약 8km, 폭은 800m 정도다. 이 호수에서 800m 정도 떨어진 곳에 코니스턴 마을이 있다. 마을에는 상점, 펍, 식사 장소가 있으며 인근에는 다양한 게스트 하우스, B 및 B, 휴가 별장이 있다. 이곳에 보트나 자전거를 대여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코니스턴 주변에는 호크셰드라는 아름다운 마을이 있어서 걷기에 좋으며 많은 술집, 상점, 카페가 있다.
“더웬트 호수(Derwent water) 호수와 케스윅(Keswick) 마을 및 Borrowdale”
케스윅(Keswick) 마을에서 도보로 10분 떨어진 곳에 Derwent water가 있다. 이 호수에서 크루즈 여행을 할 수가 있다. 남쪽에는 아름다운 Borrowdale 계곡이 있다. 이 호수 주위를 약 13km 정도 산책할 수 있다. 케스윅 마을에서는 야외 장비를 살 수 있고 부티크가 즐비하다. 마을 안팎에는 다양한 카페, 레스토랑, 숙박 시설이 있다. 케스윅(Keswick)과 더웬트 워터(Derwent water) 주변에는 캐슬리그 스톤 서클(Castlerigg Stone Circle)이 있는데 이 스톤 서클은 스톤헨지보다 1000년 더 오래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스워터(Ulls water)와 Glenridding
울스워터는 아름다운 호수다. 남쪽은 아름다운 산 풍경, 북쪽은 완만한 언덕으로 호수의 길이는 12km고, 넓이는 1.6km 정도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걷거나 혹은 차량을 이용해 호수 양쪽에서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고, 배를 타고 호수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호수와 하이킹 코스가 있다. 하이킹을 하고, 배를 타고 호수를 돌아볼 수 있으며 마을의 펍과 카페에서 술과 커피, 차를 즐길 수 있다.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행자들이 아름다운 풍경, 가벼운 산책, 호수 크루즈 여행, 음식과 술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