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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공연과 각종 페스티벌이 가득한 문화의 수도, 런던

c.unsplash.com/frankie lu

미국에 브로드 웨이가 있다면 런던에는 웨스트 엔드(West End)가 있다.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코벤트 가든까지의 거리인 웨스트 엔드에는 약 50개의 극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수많은 뮤지컬들이 일요일 밤을 제외하고 매일 공연하고 있다. 30여년 넘게 하는 장수 뮤지컬들도 있다. 런던에 와서 놓쳐서는 안되는 것 중의 하나가 뮤지컬 관람이다. 인터넷에 ‘런던 뮤지컬’을 쳐보시라. 공연 정보, 예약하는 방법, 값싸게 사는 법등 많은 정보들이 넘쳐난다. 그만큼 런던에 와서 뮤지컬 관람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문화의 나라 영국, 문화의 도시 런던”
영국은 대 문호 셰익스피어를 배출한 나라다.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작가, 예술가를 배출했다. 영국의 역사에서 수많은 사건이 일어나는 가운데 표현의 자유가 신장했다는 점과 문학, 연극, 음악 등 예술 교육, 정부의 지원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날씨도 영향을 미쳤을 것을 보인다. 영국은 늘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좋지 않다. 이런 곳에서는 사람들이 집에 차분히 앉아서 뭔가를 쓰거나, 예술적 창작에 몰두하기 좋다. 글이나 예술은 사색적인 분위기에서 피어나는 경향이 있다. 또 하나는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로 구성된 영국, 즉 정식 명칭으로는 그레이트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약칭 연합 왕국(United Kingdom)은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문화적 전통을 흡수하고 표현의 자유 속에서 독창적인 예술이 나타났다.
이런 문화, 예술이 가장 크게 꽃핀 곳이 당연히 수도 런던이다. 런던의 문화적 매력에 눈뜨기 시작하면 영국을 계속 가고 싶게 된다. 런던에는 뮤지컬 공연뿐만이 아니라 BBC 프롬스(BBC Proms)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 음악 축제, 매년 11월이면 런던 전역의 공연장에서 약 열흘 동안 재즈 공연이 열리는 EFG 런던 재즈 페스티벌(EFG London Jazz Festival), 여름 시즌에 격년으로 개최하는 런던 국제 연극제(London International Festival of Theatre) 등 문화 프로그램들이 풍성하다.

“런던의 뮤지컬 공연”
런던의 수많은 공연 중에서 뮤지컬 공연이 매우 인기가 있다. 1년 내내, 아니 수십 년이 지나도 계속 같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공연하고 있을 정도다. 이 공연을 보려면 ‘웨스트 엔드(West End)’로 가야 한다. '웨스트 엔드'는 피카딜리 서커스를 중심으로 상업, 문화 시설이 모여 있는 지역인데 웨스트 엔드는 지역 이름을 넘어서 이제 런던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작품들을 연상시키는 단어가 되었다. 대작 뮤지컬이 웨스트 엔드에서 처음 탄생해 뉴욕 브로드웨이로 진출하기도 했고, 수십 년 전 시작해 지금까지 같은 자리에서 계속 공연하는 작품도 있다. 웨스트 엔드 뮤지컬 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중에서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웨스트 엔드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오페라의 유령’은 영국의 뮤지컬 제작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986년 여왕의 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지금도 바로 이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30년이 넘는 동안 전 세계에서 15개 이상의 언어로 공연했고 1억 4천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는 엄청난 기록이 있다. 이 뮤지컬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환상적인 무대 장치가 매우 인상적이다.

2.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 ‘레미제라블’을 뮤지컬화한 것이다. 카메론 맥킨토시가 제작한 <레미제라블>도 롱런하고 있다. 1985년 런던 바비칸 극장에서 초연한 후, 2년 뒤 브로드웨이로 진출했으며 지금까지 51개국에서 22개의 언어로 공연한 작품이다. 런던에서 최장수 뮤지컬로 꼽히며, 현재의 공연장인 퀸스 극장에서는 2004년부터 공연하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우선 장발장의 인생과 혁명기의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고 인상적인 무대 세트와 웅장한 노래들이 감동적인 뮤지컬이다.

3. 라이언 킹(Lion King)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뮤지컬 공연으로 재 탄생시킨 라이언 킹은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큰 성공을 거둔 뒤 1999년부터 웨스트 엔드에서 공연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도 라이시엄 극장에서 초연한 후, 20여 년 동안 계속 공연하고 있다. 주인공 라이온인 삼바가 역경을 극복하는 모험이 아프리카의 장엄한 풍경이 펼쳐지는 무대 속에서 재현된다. 동물 분장을 한 배우들의 연기와 화려한 무대 연출이 놀랍다.

4. 맘마미아!(Mamma Mia!)
1999년 웨스트 엔드에서 초연한 ‘맘마미아!’는 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그리스의 한 섬에서 모텔의 여주인 도나와 함께 살고 있는 딸 소피는 결혼식을 앞두고 엄마의 일기장에서 세 남자의 존재를 알게 된다. 자신의 아버지가 세 사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 소피는 그들을 결혼식에 초대한다. 세 명의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그 가운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공연에서는 1970년대, 80년대에 힛트 했던 그룹 아바의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5. 빌리 엘리엇 (Billy Elliot)
영화로도 잘 알려진 빌리 엘리엇은 뮤지컬로도 인기가 좋다. 1984~1985년, 마거릿 대처 정부의 철권 통치에 대항한 영국 광산 노동자 조합의 장기 파업이 일어난다. 이 암울한 시대에, 광부의 아들인 빌리 엘리엇은 발레리노가 되는 것이 꿈이다. 배워서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춤을 추는 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배신자 소리를 들으면서도 파업을 그만 두고 직장에 복귀하는 아버지의 부성애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인 발레리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소년의 꿈과 희망 그리고 성공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것 외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있으니 자신이 선택해서 보면 된다.

티켓 구매 방법”
크게 보아서 온라인 예매 방법과 당일 오프라인 구매 방법이 있는데 그것도 약간씩 차이가 있다.
우선, 각 공연의 공식 사이트에 가서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매를 하는 방법이 있다. 몇달 전부터 예매할 수 있어서 좋지만 가격이 가장 높다.
사전 온라인 예매지만 ‘Today Tix’를 통해서 공연 1~2 개월 전부터(공연마다 다름), 공식 사이트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전 온라인 예매’ 후에 남은 표를 살 수 있다.
오프라인 구매, TKTS는 뮤지컬 티켓 종합 할인 팬매소다. 매일 오전 10시에 당일 반환된 표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단, 예매는 불가능하다. 여러 가지 공연의 표를 모두 팔고 있기에 특정한 뮤지컬을 보지 않고 어떤 것이든 보면 좋다고 생각한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데이시트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데이시트보다 조금 더 높다. 그 외에도 레스터 스퀘어에는 사설 할인 판매 부스인 하프 프라이스(Half Price) 부스들이 있는데 요금 차이가 크므로 여러 곳을 비교하는 것이 좋다.
오프라인 구매, 데이시트는 모든 표를 팔고 있는 TKTS와 달리 각 공연장에서 남아 있는 당일 공연 좌석을 파는 것이다. 보통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즉, 자신이 꼭 보고 싶은 공연장에 가서 사면된다. 인기 있는 뮤지컬은 성수기 때 줄을 서기도 한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못 살 수도 있고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뮤지컬 관람시 주의할 점”
런던에서 뮤지컬 관람할 때 지켜야할 사항이다.
공연 시작 30분 전에 입장한다. 카메라 및 비디오 촬영은 금지다. 휴대 전화는 입장 전에 꺼야 한다. 공연 중 음료와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다. 화장실은 중간의 휴식시간(15분)에 이용한다. 복장에 큰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 특이한 점은 극장 밖에도 나갔어도 티켓을 소지하고 있으면 재 입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엄격한 복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관람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규칙은 지켜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