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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탄생지 스트래트퍼드-어폰-에이번

Unsplash의Swati Kedia

스트래트퍼드-어폰-에이번(Stratford-upon-Avon)은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극작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탄생하고 죽은 곳으로 그가 살던 집과 묘지가 보존되어 있다. 그것 때문에 매년 약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146km 떨어져 있는 이곳은 런던에서 기차로 2-3 시간 정도 걸린다.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스트래트퍼드-어폰-에이번(Stratford-upon-Avon)의 역사”
스트래트퍼드-어폰-에이번은 도시 이름이 길어서 보통 ‘스트래트퍼드’라고 줄여 부르고 있다. ‘거리’라는 뜻의 고대영어 ‘스트래트’와 ‘강의 얕은 쪽’이란 의미의 ‘퍼드’가 합쳐진 말로서 이 도시는 역사가 깊다. 이 도시는 시장을 중심으로 12세기부터 13세기 중반까지 발전했지만 13세기 중반부터 17세기 말까지 정체되었으나 18세기 후반 ‘인클로저 운동’을 계기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564년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이곳에 태어났을 때, 스트래트퍼드는 대략 250가구가 거주하던 작은 마을이었다고 한다. 그런 곳이 셰익스피어로 인하여 연간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활기찬 마을로 변했다.
스트래트퍼드에는 원래 앵글로색슨족이 살았으며 1196년부터 이 마을은 매주 시장을 열 수 있는 허락을 왕으로부터 받으면서 ‘시장 도시’의 지위를 받는다. 시장이 발전하면서 스트래트퍼드는 무역과 상업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길드도 설립했다. 스트래트퍼드는 그후 정체되었다가 18세기 후반의 ‘인클로저 운동’ 후에 확장이 되었다. 구시가지 북쪽 땅이 개발되어 존 스트리트와 페이튼 스트리트 등 여러 거리가 생겨났고 도로와 철도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스트래트퍼드는 이 도시를 흐르는 에이번 강을 이용하는 영국 운하 네트 워크의 관문이었는데 이제는 기차로 쉽게 갈 수 있다. 런던의 Marylebone 역에서 기차를 타고 Dorridge라는 곳에서 환승하여 스트래트퍼드-어폰-에이본(Stratford upon Avon) 역에서 내리면 된다. 런던에서 2, 3시간 걸린다. 가는 길에 푸르고 평화로운 전원 풍경이 펼쳐진다.

“셰익스피어의 생가와 그의 흔적”
1769년 데이비드 개릭이 스트래트퍼드에서 셰익스피어 기념행사 공연을 3일 동안 하면서 관람객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그후 스트래트퍼드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이 도시의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건물들은 대부분 마을 중심에서 교구 교회로 가는 중심도로에 있다.
셰익스피어가 태어났던 집은 헨리 스트리트에 있다. 이곳은 목조 가옥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아담한 이층집에 들어가면 셰익스피어가 생전에 읽던 책과 여러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좁은 방들에는 그의 침대, 식탁 등이 재현되어 있다. 셰익스피어의 아버지는 가죽 장갑을 만들어서 파는 상인이어서 지금도 이곳에는 가죽 제품들이 걸려 있고 안내원들이 설명해준다. 집안의 부엌에는 그을음으로 새까매진 벽도 보인다. 이런 것을 돌아보면 셰익스피어 아주 부자는 아니지만 아늑하고 부유한 집에서 살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집의 정원은 셰익스피어가 1616년 세상을 뜨기까지 18년간 머물렀던 ‘뉴플레이스’로 연결된다. 집터만 남겨진 ‘뉴플레이스’에는 20세기 초 만든 엘리자베스시대 양식의 정원이 있다. 셰익스피어는 극작가로서 런던에서 활동했지만 이곳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었다. 그는 1597년에 헨리 스트릿에 있는 ‘뉴 플레이스'라는 이름의 집을 샀고 말년에는 그곳에 머물다 1616년 세상을 떴다. 그의 유해는 그가 생전에 세례를 받았던 홀리 트리니티 교회에 묻혔고 이 교회에는 셰익스피어 동상이 있다.
이 마을에는 셰익스피어 가족들의 흔적이 관광지화 되어 있다. 교회 인근의 홀스 크로프트는 셰익스피어의 장녀가 살던 집이 있다. 안에는 16∼17세기 고가구와 그림, 의약품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허브가 자라고 있다. 마을 외곽 윌름코트에는 셰익스피어의 어머니 ‘매리 아덴’이 처녀 시절 살았던 집이 있는데 농장 같은 느낌의 집이다. 셰익스피어의 아내가 처녀 시절에 살았던 '앤 해서웨이의 코티지'는 스트래트퍼드에서 2㎞쯤 떨어진 쇼터리 마을에 있다. 이곳은 정원이 있고 낮은 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영국식 농가다.
이렇게 셰익스피어의 흔적들을 보고 고즈넉한 에이번 강이 흐르는 강변을 산책하는 느긋한 시간이 감미롭다. 또한 이 마을의 로열 셰익스피어 극장에서 공연하는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감상하거나, 밴치나 계단에 앉아 셰익스피어 책을 읽는다면 이 마을이 더 깊게 가슴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