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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중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요크(York)

Unsplash의Jonny Gios

요크는 영국에서 중세의 분위기를 가장 아름답게 보존한 도시다. 요크는 고대 로마 시대에 주요 군사기지이자 행정의 중심지였고 울퉁불퉁한 성벽과 고딕 양식의 웅장한 요크 민스터 등이 있다. 한때 바이킹의 수도였으며 중세 시대에는 잉글랜드의 군사적 요충지였다. 요크에는 역사 속의 유적지들이 도시 곳곳에 있고 거닐면서 고풍스러운 성벽과 교회를 만날 수 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도시, 요크(York)”
영국의 중세 시절을 보고 싶다면 요크로 가면 된다. 요크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도시다. 로마 시대에는 에보라쿰(Eboracum)이라 불리던 중요한 도시였던 요크는 8세기에는 유럽 학문의 중심 도시가 되었다. 14세기 이후에는 양피, 피혁 공업을 도입하였는데 이 시절에 건설된 성벽과 많은 옛 건축물이 남아 있다. 요크의 대성당과 고딕 양식의 성베드로 대성당, 길드홀 등 중세의 유적들이 많고 빅토리아조 시대의 시가지 모습을 재현한 캐슬 미술관, 고고학 발굴품을 모아 놓은 요크셔 미술관 등이 있다. 18세기부터는 잉글랜드 상공업의 중심지가 되면서 철도 공장이 생겼고 현재 이곳에는 영국 국립 철도박물관이 있다.
요크는 2007년 6월 유럽 도시 마케팅(European Cities Marketing)에 의해 올해의 ‘유럽 관광 도시’로 선정되었으며, 130개의 다른 유럽 도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요크는 방문하기 가장 안전한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2018년 The Sunday Times는 요크를 영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하면서 요크는 ‘문화 유산과 첨단 기술의 완벽하게 혼합되어 있고, 멋진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는 미니 대도시’라고 묘사되었다. 이 도시는 혁신적인 기업으로 인해 영국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을 제공한다. 2018년 8월 보고된 You Gov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92%가 다른 56개 영국 도시보다 이 도시를 좋아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만큼 요크는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도시다.

“요크의 상징인 요크 민스터”
'민스터(Minster)'란 앵글로 색슨족이 영국을 지배하던 시기에 세워진 초기 교회를 뜻하는데 '요크 대성당'을 의미한다. 1291년 예배당 본당의 중앙을 만들기 시작해 약 200년에 걸쳐서 완공된 성당으로 두 번째로 서열이 높은 영국 성공회(Church of England) 대주교가 머물고 있다. 최고의 대주교(Archbishop)가 머물고 있는 곳은 켄트의 캔터베리 대성당이다. 이 대성당은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성당 중의 하나이며 독일의 쾰른 대성당에 이어 북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고딕 성당이다. 성당 안에는 높게 솟은 기둥들이 있고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에는 아름다운 색깔과 그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성지순례자들이 방문하고 있는데 요크 민스터의 타워에 올라가면 요크 시내 전체를 바라볼 수 있다.

“중세의 거리를 잘 보존하고 있는 구시가지의 샘블즈(Shambles) 거리”
요크에서 민스터 다음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섐블스(The Shambles)' 거리다. 14세기에 조성된 중세의 시장 거리로, 좁은 미로, 오래되고 낡은 건물들이 역설적으로 요크 최고의 매력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샘블스라는 이름은 '푸줏간의 거리'라는 뜻인데 과거 푸줏간이 들어서 있던 거리였다. 물론 지금은 카페와 레스토랑,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 있는 아기자기하고 번화한 거리다. 이곳은 영국과 유럽에서 중세의 거리를 가장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크의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
요크의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벽으로 고대 로마인이 건축한 것이다. 190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도 끊임없는 수리와 보수작업을 거쳐서 엣날의 모습이 잘 보존되고 있다. 성벽 위에 난 길을 통해 돌아볼 수 있다. 3.4km의 요크 성벽 길을 돌아보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 성 위를 걸으며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면 중세 시절로 돌아온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잉글랜드 북부세력을 견제하던 성채, 클리포드 타워”
중세시대 요크는 잉글랜드 북부의 세력을 견제하는 '제2의 런던'이었다. 런던을 제외하고 한 도시에 성이 두 개 이상 있는 곳은 요크밖에 없었다. 현재 요크에 있는 두 개의 성채 중에서 옛 모습이 보존되어 있는 곳은 클리포드 타워가 유일하다. 노르만족인 정복 왕 윌리엄 1세는 1066년 요크를 점령하고 있던 바이킹 세력을 몰아낸 후, 1068년 이곳에 성을 지어 바이킹 세력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했다. 현재의 클리포드 타워는 초기 윌리엄의 군대가 지은 목조 성을 1250년경 석조 구조물로 다시 건축한 것이다.

“요크 초콜릿 스토리(York’s Chocolate Story)”
샘블즈 거리 근처에 있는 유명한 초콜릿 전문 숍이다. 요크 지역은 초콜릿으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초콜릿 제조 체험 학습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파는 초콜릿은 매우 다양하다. 술이 들어간 초콜릿, 장미 맛 초콜릿 등 다양하고 독특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

“영국 국립 철도박물관(National Railway Museum)
요크역 바로 옆에 있다. 철도 단일 박물관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산업혁명의 나라, 영국의 철도역사를 알 수 있다. 3개의 실내 전시실과 전시실을 겸한 소장품 수장고, 체험관 그리고 실외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수십 종류의 증기기관차, 디젤기관차, 전기기관차와 여러 종류의 객차(왕실 전용 객차 포함), 그리고 각종 모형과 실물 크기의 모조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산업혁명 시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