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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마르파에서 먹는 사과와 사과 브랜디

본격적인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을 묵티나스(Muktinath)에서 마친 후, 마르파(Marpha)를 돌아보기도 한다. 마르파는 아름다운 돌담 마을로 몇킬로미터 안떨어진 좀솜만큼 사람들이 붐비지는 않는다. 이곳은 마을 자체가 아름다워서 트레킹을 하지 않는 사람도 조용히 쉬면서 네팔의 풍경과 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사람은 좀솜 공항을 통해 들를 수 있는 곳이다.

“관광객을 상대로 하지만 전통이 살아있는 아늑한 마을, 마르파(Marpha)”
어떤 이는 네팔에서 마르파보다 더 아름다운 마을은 없다고 단언한다. 경치도 아름답고, 관광객들도 다른 곳보다 적으며, 문화와 유산이 잘 보존되고 있다고 말한다. 해발 2,650m의 마르파는 네팔 무스탕 지역에 속한 마을이다. 마르(mar)는 열심히 일하는 것을 의미하고, 파(pha)는 사람을 의미하니 이곳에는 옛날부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살았던 것 같다. 현재 경치가 아름다운 이 마을은 트레커들을 상대하는 관광지가 되었고 수많은 게스트 하우스와 소규모 호텔들이 있다.
목조 문과 창문은 흰 석조 주택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마을을 통과하는 구불구불한 돌길은 깔끔하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친절하다. 이곳에는 네팔인과 티베트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평화롭게 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관광객을 환대하고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동시에 마르파는 현대적인 문물도 들어와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대개 꽃이 핀 정원을 갖고 있고, Wi-Fi가 있으며, 온수기가 있어 따스한 샤워를 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숙소에서 네팔식, 티베트식은 물론 서양식 요리도 제공된다.

“사과와 사과 브랜디로 유명한 마을”
마르파(Marpha)는 춥고 건조한 겨울과 온화하고 약간 습한 여름이 있는 추운 반건조 기후를 갖고 있다. 이런 기후에서는 사과가 잘 되고, 마르파에는 사과 과수원들이 많다. 1966년에 사과 과수원이 설립되면서부터 마르파 사과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이제 ‘마르파 사과’는 최고 품질의 사과를 나타내는 말이 되었다. 다양한 브랜디와 잼이 마르파 사과로 만들어진다. 마르파에 도착하면 어느 곳에서든 진한 브랜디와 달콤한 사과 파이, 사과 사이다 음료, 피클 등을 맛볼 수 있다.
마르파에는 사과 과수원이 많으며 수확 시기는 9월이다. 유명한 사과, 복숭아, 살구 브랜디를 생산하는 3개의 증류소와 독일 기술의 사과 건조기가 있다. 들판과 마을을 산책하며 사과 과수원을 돌아볼 수 있고 사과 브랜디를 제조하는 지역 증류소를 견학하며 사과주를 시음할 수도 있다. 또한 이 마을 사람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티베트 난민촌과 티베트 불교 문화”
마르파에는 티베트 난민 캠프가 있어서 네팔인과 티베트인들이 만들어내는 혼합 문화가 매력적이다. 마르파의 기념품 가게 중 상당 수는 티베트 난민 캠프 주민들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티베트 수도원과 티베트 불교의 상징인 돌로 만든 작은 탑, 즉 초르텐들을 볼 수 있으며 티베트 불교 사원 곰파들이 있다. 사원에 가서 매일 푸자(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거나 높은 곳에서 마을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마을 중앙에 있는 ‘타시 라 캉 곰파’는 카르마빠(Karma-Pa) 종파의 수도원으로 200년이 되었다. 10월/11월에 승려들이 공연하는 가면춤인 데켑(Dhekep)을 볼 수도 있다. 리숨 곰파는 마을 북쪽 약 50m 높이의 언덕에 보이는 커다란 삼각형 모양의 흰 돌이다. 리숨(Rhisum)은 장수를 뜻하고 곰파(Gompa)는 티베트 절을 말한다. 마르파 언덕에 올라가면 오래된 맘티(Mamti) 동굴을 볼 수 있고 북쪽 암벽에 흰색과 황토색으로 칠해진 곰파를 포함해 3개의 곰파가 있다. 언덕 위에서 마을 전체를 바라보는 풍경이 매우 멋지다.

“마르파에 가는 방법”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을 하면서도 들를 수도 있다.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 하루 정도 묵으며 네팔, 티베트 문화에 푹 젖고, 다른 곳에서 맛보지 못한 환대와 사과 주스, 브랜드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이 목적이라면 포카라에서 좀솜까지 비행기를 타면 된다. 비행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고, 좀솜 비행장에서 마르파까지는 2, 3 킬로미터 정도로 30분 정도 걷거나 지프 택시를 타면 된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
이곳은 트레킹과 달리 연중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9~11월의 가을과 3~5월의 봄이 날씨가 가장 좋다. 기온은 쾌적하고, 맑아서 주변의 눈 덮인 산과 어우러진 하늘과 구름이 아름답다. 겨울에는 겨울대로 활력 있는 곳이다. 티베트 불교도들의 새해인 '로사르(losar)'가 2월부터 3월 사이에 있다. 이 시기에 이곳은 활기차고 새해 의식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마르파(Marpha) 안나푸르나 서킷 중에 만나는 다른 네팔의 마을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매력적인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