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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지폐에도 나오는 브라딴 사원

브라딴 호수에 떠 있는 고고한 자태를 가진 사

브라딴 사원은 인도네시아 50,000 루피아 지폐에 그려져 있을 정도로 인도네시아인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브라딴 호수에 있는 이 사원은 물의 여신에게 바쳐진 사원이다. 이곳의 브두굴 지역은 해발 1,400m의 고원지대로 브라딴(Beratan), 부얀(Buyan), 탐블링안(Tamblingan)이라는 세 개의 호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브라딴 호수와 그곳에 있는 브라딴 사원이 가장 유명하다.

“현지인들의 신성한 브라딴 사원”
이 사원이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유명한 이유는 이 사원의 배경인 하늘 중간까지 치솟은 산과 드넓게 펼쳐진 브라딴 호수가 그리고 가끔 안개에 싸이면 신비스러워지는 브라딴 사원 때문이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마을을 지켜주었다는 여신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기도 하다.
이 사원의 정식 명칭은 ‘푸라 울룬 다누 브라딴 사원(Pura Ulun Danu Bratan)’이지만 보통 ‘울룬 다누 브라딴 사원’ 혹은 줄여서 ‘브라딴 사원’이라고 부른다. ‘푸라’는 힌두교 사원을 가리키는 발리어고 ‘울룬 다누 브라딴’은 물의 여신인 ‘데위 다누’에게 바쳐진 사원을 의미한다.
발리인들은 이 사원의 여신을 형식적으로 모시거나, 관광객들을 위한 눈요기로 의식을 치르지 않는다. 발리인들, 특히 이 지역 사람들은 여신이 자신의 마을을 보호해주고 있다고 믿는다. 1971년 바투르산이 대분화를 일으켰을 때 분출한 용암이 바투르 마을을 덮쳤으나 브라딴 사원 앞에서 멈췄다고 한다. 그러니 이 지역 주민들이 이 사원을 신성시 하지 않을 수 있나?

“우주의 중심인 신성한 메루산을 형상화한 사원”
이 사원은 17세기에 만들어졌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호수 위에 사원이 떠올라 있는 것처럼 보여 ‘물의 사원(Water Temple)’이라고도 불린다. 이 힌두 사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우뚝 솟은 탑이 인상적이고 아름답다. 이것은 우주의 중심이며 신들의 거주지인 ‘메루산’을 형상화한 것이며, 사원에는 다양한 조각들이 있다. 11층 탑인 뻴린메루(pelinggihmeru)는 힌두 신 시바(Shiva)와 그의 부인 파르바티(Parvathi)를 모시는 탑이며,3층의 작은 탑은 발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아궁 산(Gunung Agung)을 숭배하는 탑이다.

“발리인들에게 특별한 사원”
발리에서 가장 신성한 산인 아궁산과 두 번째로 신성한 바투르산이 주변에 있고 아름다운 브라딴 호수가 어우러진 울룬 다누 브라딴 사원은 인도네시아인, 특히 발리인에게는 특별한 사원이다.
사원 입구에는 ‘짠디꾸닝(Candikuning) 공원’이 있다. 발리에서 찾기 힘든 종류의 식물들을 볼 수 있으며 단정하게 꾸며놓았다.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공원이다. 이 지역은 산악 지역에 속해 늘 쾌적한 기후를 자랑한다. 늦은 오후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기 때문에 따뜻한 외투가 필요할 정도다.
페무테란 비치에서 멘장안 섬을 오가며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즐긴 사람들, 혹은 로비나 비치에서 돌고래 투어를 한 사람들이 발리 중부의 우붓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이 지역을 통과하게 되고, 반대로 우붓에 들른 사람들은 이곳까지 오게 되어있다. 발리를 방문한 대부분의 이들은 이 사원에 들르게 된다.
거창한 것을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에 깃든 신화와 전설, 발리인들의 신들을 모시는 정성 그리고 산과 호수와 파란 하늘, 하얀 구름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 쾌적한 기후를 접하면 발리인들이 왜 이곳을 그토록 사랑하고 신성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브라딴 호수에서 모터보트, 카누, 수상스키, 패러세일링 같은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