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비파바 계곡의 와인
그동안 슬로베니아의 와인은 오랫동안 전 세계 와인 감정가들로부터 저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와인 업계에서는 슬로베니아를 세계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다양한 와인 지역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겨우 21,000 헥타르의 포도원이 있지만 30.000명의 포도 생산자와 로마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와인 재배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 슬로베니아다.
“슬로베니아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 비파바 계곡(Vipava Valley)”
비파바 계곡은 슬로베니아 연안에 있는 계곡으로 대략 동쪽의 포드나노스마을과 서쪽의 이탈리아 국경 사이에 있다. 주요 도시는 Ajdovščina와 Vipava이다. 이곳은 온화한 기후로 인해 포도는 물론 다양한 종류의 과일, 복숭아, 살구, 감, 무화과 등이 생산되고 있다. 비파바 계곡(Vipava Valley)은 고품질의 와인, 특히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화이트 와인으로 이 지역에서 많이 나오는 품종은 샤르도네, 소비뇽, 젤렌, 피넬라, 비토브스카 가르간자이며, 레드 와인으로는 메를로, 바르베라, 카베르네, 소비뇽이 있다.
“기후 좋고 풍경 좋은 비파바 계곡”
와인과 함께 풍경도 좋은 이곳은 자동차나 자전거로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계곡의 기후는 온화하고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서 사진 찍기가 매우 좋은 곳이다. Vipava Valley는 5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1.고리치아평야가 있는 낮은 비파바 계곡(슬로베니아어:Spodnja Vipavska dolina z Goriško ravnino)
2.중앙 비파바 계곡(Srednja Vipavska dolina)
3.상부 비파바 계곡(Zgornja Vipavska dolina)
4.비파바 언덕(Vipavska brda)
5.브라니카 밸리(Braniška dolina)
비파바 계곡은 그림처럼 아름답고 언덕에는 돌로 지어진 마을이 흩어져 있다. 이 마을은 가족들이 사는 집보다 와인을 파는 곳이 더 많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와인 생산지다. 이곳에는 가족이 운영하는 양조장이 많은데 계곡을 따라 작은 마을들 흩어져 있고 17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자리잡고 있다.
“슬로베니아의 와이너리(양조장) 투어”
슬로베니아 전역에는 3만 개의 이상의 와이너리가 있고 52종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와이너리가 소규모이고 생산량의 대부분을 자국에서 소비하다 보니 외국에 수출하는 양은 적다. 그래서 우리가 그동안 풍부하게 접할 수 있는 사정이 아니었다. 와인 애호가로서 슬로베니아 여행 중이라면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 된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 가서 각지의 와이너리 정보를 얻고, 주소와 전화번호를 얻어 직접 연락한 후, 방문할 수도 있고 여행사를 통한 투어에 참가할 수도 있다. 슬로베니아에는 비파바 계곡 외에도 와인 생산지가 있다. 북동부의 포드라브예는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하고 대표 도시는 마리보르다. 남동부의 포사브예는 레드 와인을 많이 생산하고 남서부의 프리모슈카는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하나 일부 지역에서는 레드 와인도 생산한다. 비파바 계곡은 프리모슈카 지역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