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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와 비슷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슬로베니아의 ‘피란’

c.unsplash.com/mikita karasiou

아드리아 해안가에 있는 슬로베니아의 피란(Piran)은 많은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도시다. 중세풍의 건축물과 좁은 골목길들 그리고 성벽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시와 해안 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기 때문이다. 흔히 두브로브니크와 비슷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짙푸르고 맑은 바다, 파란 하늘, 작열하는 태양, 한적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곳이다. 또한 마을 안에는 차가 다니지 않아 공기가 맑고 고요한 분위기며 하얀색 건물들이 항구에 있어서 깔끔한 분위기다.

“중세의 모습이 간직된 작은 도시 피란(Piran)”
피란은 역사적으로 베네치아와 오스트리아-헝가리의 지배를 받았었다. 그래서 도시 이름도 이탈리아 식으로 ‘피라노(Pirano)’라고도 알려졌다. 이곳은 약 17,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로, 인접한 포르토로즈(Portoroz) 지역과 함께 슬로베니아 해안에서 가장 유명한 휴양지 중 하나 베네치아풍의 분위기, 구불구불한 골목길, 수많은 문화 명소를 보는 즐거움이 있다. 시가 크지 않다보니 천천히 돌아보는데 몇 시간이면 된다. 타르티니 광장에서부터 시작해 항구를 거닐고 높은 곳에 있는 세인트 조지 성당을 본 후, ‘피란(Piran)‘ 성벽 전망대에서 황홀한 풍경을 보는 것으로 대개 여행을 끝낸다. 짧은 길이지만 아기자기한 도시 분위기, 골목길, 해변의 레스토랑과 카페에서의 시간, 아름다운 풍경이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이곳에서 1박을 한다면 아름다운 일몰 풍경과 구석구석을 거닐며 더 느긋하고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소금이 유명하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소금으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서 팔고 있다 자연 소금, 소금 초콜릿, 소금 비누 등 달면서도 짭짤한 맛이 독특하고 맛있어서 기념품으로도 많이 사 가고 있다.

“피란 관광의 출발지 타르티니(Tartini Square)) 광장”
타르티니 광장은 피란의 중심이자 동시에 구시가지를 탐험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하얀 중세풍의 건물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중앙 광장에는 시청과 법원 등이 있다. 이곳은 늘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흥청거리며 매월 넷째 토요일에는 작은 벼룩시장이 열린다. 또 근처에는 멋진 카페와 작은 부티크들도 많다.
타르티니 광장에는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주세페 타르티니’의 동상이 있다. 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동상인데 그는 피란 출신이다. 타르티니 광장 주변의 건물에 붉은 천이 두 개 걸려 있는데 그곳이 그의 집이었다. 현재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그의 생가로 그가 사용하던 바이올린과 악보 등을 전시해 놓았다. ‘주세페 타르티니’는 18세기에 비발디와 함께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작곡가로 유명했었다. 그의 아버지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의 귀족 출신이지만 아들을 이곳 ‘피란’에서 낳았다. 주세페 타르티니는 이탈리아의 파도바 대학에 입학하여 법률학을 전공했으나 음악과 펜싱에 열중해서 펜싱으로도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훗날 바이올린과 작곡 공부에 몰두해서 두각을 나타냈다. 1721년 4월,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성당의 수석 바이올린 주자가 되어 성당 합주단·합창단을 지도하였으며 1728년 그곳에서 바이올린 학교를 설립하여 바이올리니스트를 양성했다. 1755년 63세 때는 파리와 런던을 방문하여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고 1770년 2월 26일에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그는 이탈리아인으로 이탈리아에서 활동했으며 이탈리아 음악가로 알려졌지만 그 시절 이탈리아인이 많은 이곳에서 태어났기에 피란 사람들은 자기들 출신으로 여기고 광장 이름을 ‘타르티니’라고 붙였다.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세인트 조지 성당”
세인트 조지 성당(Church of St. George)은 피란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다. 타르티니 광장의 뒷골목을 통해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이 성당이 나온다. 옛스러운 집들이 높이 올라간 돌 깔린 좁은 골목길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만 같다. 오르막 골목길의 끝부분에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세인트 조지 성당과 종탑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피란 성벽이 나온다.
계속 언덕길을 돌아서 올라가면 타르티니 광장에서도 보이던 우뚝 솟은 종탑이 나온다. 직사각형의 모습으로 올라가다가 끝부분이 뾰족하게 된 종탑 뒤편에 성당이 있다. 종탑 입장료를 내면 안으로 들어가 꼭대기까지 올라가 밑으로 펼쳐지는 멋진 전망을 볼 수도 있다. 피란의 수호 성인 세인트 조지(성 조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하얀색 성당으로, 안에 들어가면 천장에 장엄한 성화들이 그려져 있고 벽과 장식물들은 하얀색이어서 순결한 분위기다. 교회 밖으로 나와 밑의 전망대. 도시 쪽을 보면 붉은색 지붕들을 가진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서서 마치 두브로브니크와 비슷한 풍경이 펼쳐지고 바다쪽을 보면 새파란 아드리아해의 바다가 드넓게 펼쳐진다.

“피란 성벽 전망대”
이곳은 세인트 조지 성당 근처에 있다. 세인트 조지 성당을 보았다면 걸어서 이곳에 쉽게 갈 수 있다. 타르티니 광장에서 곧바로 올라간다면 10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곳으로 피란에서 이곳을 빠트릴 수는 없다. 피란 성벽 전망대는 오르막길이다. 한참 올라가다 보면 폐허처럼 남겨진 옛날 성벽도 보이는데 계속 올라가면 성이 나온다. 안으로 들어가면 성벽들이 남아 있는데 전망대를 가기 위해서는 성벽에 설치해 놓은 좁은 통로를 따라서 계속 가야 한다. 마침내 전망대에 가면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멀리 우뚝 솟은 세인트 조지 성당이 보이고 더 멀리 피란의 도시가 드러나고, 더더 멀리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서 지평선조차 흐릿한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그 흐릿한 바다에 배들이 점점이 떠 있어서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이탈리아 리비에라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낭만적인 피란의 해안가”
피란의 해변은 그리 길지가 않다.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를 보며 걷고, 요트들이 정박한 부둣가를 거닐다가 해변의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낭만적인 곳이다. 특히 저녁 나절 해안가에 앉거나, 해변에 늘어선 카페에 앉아서 일몰을 감상하는 시간은 꿈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