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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의 ‘지옥의 문’, 다르바자 가스 분화구

c.unsplash.com/Ybrayym Esenov

투르크메니스탄에는 ‘지옥의 문’이라 불리는 ‘다르바자 가스 분화구(Darvaza Gas Craters)’가 있다. 공식적으로는 ‘샤이닝 오브 카라쿰(Shining of Karakum)’으로 불린다. 즉 ‘카라쿰 사막의 빛나는 것’으로 카라쿰 사막 중앙에 있는 천연가스전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푹 꺼진 구덩이에서 계속 가스불이 불타고 있다. 앞으로도 수백 년 동안 더 불꽃을 피울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는데 이곳이 투르크메니스탄의 최고 관광지가 되었다.

“다르바자 가스 분화구가 형성된 과정”
가스 분화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북쪽으로 약 260km 떨어진 카라쿰 사막 한가운데 다르바자(Darvaza) 마을 근처에 있으며 직경은 60~70m고 깊이는 약 20-30미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막대한 가스와 석유를 보유하고 있는데 1971년 소련 연방에 속해 있던 시절, 소련 지질학자들이 석유를 찾기 위해 다르바자가 있는 카라쿰 사막을 탐사하기 시작했다. 자세한 사정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충, 알려진 바로는 그들이 시추를 하다가 땅이 약해서 직경 60-70m, 깊이 20-30m가 넘는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희생자는 없었지만 소련 지질학자들은 이곳에 천연가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 메탄가스가 계속 올라와서 그것을 없애기 위해 불을 붙였다고 한다. 몇 주 정도 후면 불이 자연스럽게 꺼질 줄 알았는데 50년여 년이 지난 요즘도 여전히 불타고 있다.

“밤에 보아야 더 찬란한 분화구”
다르바자 분화구는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의 주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투르크메니스탄에 가는 많은 관광객들이 대개 다르바자 분화구를 보기 위해서 간다. 관광 일정은 늦은 오후나 해가 질 무렵 저녁에 도착하는데 어둠이 깔려야 이 분화구가 더 멋있기 때문이다. 너무 오랫동안 가까이 있을 수는 없다. 분화구에서 나오는 열기와 연기 때문이다. 짙은 어둠이 깔리면 사막은 완전한 어둠으로 덮이고 오직 분화구의 불빛만 보인다. 분화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은 무섭고 신기하다. 마치 지옥에서 올라오는 악마의 혓바닥처럼 날름거려서 ‘지옥의 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곳에서는 밤에 보아야 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 텐트를 치고 자게 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별 관광 자원이 없어서 많은 관광객들은 여기를 보고 난 후, 우즈베키스탄 부하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다르바자에 가는 방법”
이곳은 단체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데 한국에서부터 단체 여행을 한다면 신경쓸 일이 없다. 만약 혼자 간 경우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고 싶다면 호텔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호텔에 이야기하면 거의 모든 호텔에서는 여행사에 연락해서 아침에 그들을 픽업하게 한다. 만약 모든 것을 스스로 다 하고 싶다면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Ashgabat)에서 버스로 다르바자(Darvaza)까지 갈 수 있다. Ashgabat International 버스 정류장에 가서 버스를 타는데 전날 미리 티켓 예매를 한 후, 다음날 오전 일찍 다시오구즈(Dashoguz)나 코녜 우르겐치((Konye Urgench)로 가는 버스를 타면 3시간이 걸린다. 기차를 탈 수도 있는데 버스든 기차든 다르바자 입구가 아니라 분화구까지 약 7km 떨어진 곳에 선다는 것이 문제다. 여기서 사막을 7km 혼자 걸어간다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으니 거기서 지프차나 오토바이를 탈 수도 있다. 문제는 다르바자 분화구에서 다시 기차 역이나 버스 정류장으로 나오는 것이다. 버스가 다니기는 해도 시간이 부정확하고 만원이며, 공유 택시 사정도 안 좋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택시나 차량, 오토바이를 왕복으로 예약해서 하는 것이 좋다.
개인 여행자라도 처음부터 여행사를 통해 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 밤에 그곳에 도착하고, 텐트, 식사까지 제공해주며 다음날 우즈베키스탄 부하라로 가는 경우 국경까지 데려다 준다. 혼자 차를 대절하면 1박 2일 비용이 300$ 정도이며 사람이 추가되면 1인당 비용은 낮아진다.
다르바자 분화구 옆에는 숙소가 없기에 근처 텐트에서 자거나 7km 떨어진 다르바자(Darvaza) 마을까지 가서 홈스테이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외국 여행자들의 후기에 의하면 혼자 다닐 경우 텐트, 침낭, 음식 그리고 화장지를 준비하라고 한다. 분화구 주변에서 똥을 싸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곳에는 숙소도 없고, 화장실도 없으니 텐트 안에서 자는 사람들이 주변에 똥을 싸는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텐트보다는 다르바자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것이 좋지만 그곳도 우리가 생각하는 관광지는 아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분화구를 끄고 싶어한다”
‘지옥의 문’ 즉, 다르바자 분화구는 인기 있는 관광 명소다. 지난 5년 동안 50,000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했는데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내각에 이곳을 닫을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유는 분화구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귀중한 천연가스 자원의 낭비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떤 기한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므로 만약 이것이 꼭 보고 싶다면 꺼지기 전에 빨리 가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