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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르 고원 지대의 이스칸데르 쿨 호수와 파미르 하이웨이

c.unsplash.com/Thomas Lipke

이스칸데르 쿨(Iskander-Kul)은 판(Faan) 산맥에 있는 산악 호수로 해발 2,195m에 있다. 이스칸데르(Iskander)는 알렉산더의 페르시아어 발음이고 쿨(Kul)은 투르크어로 호수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알렉산더 호수’라는 뜻이다. 이 호수에는 전설이 서려 있는데 이곳 주민들이 알렉산더의 통치에 저항하자 분노한 알렉산더는 강의 방향을 바꿔 그들을 전멸시키기 위해 이런 호수를 만들었다는 전설과 또 하나는 알렉산더가 타고 다니던 명마 부케팔루스가 이 호수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다. 현재 이 호수는 파미르 하이웨이를 모험하는 여행자들이 들러서 휴식을 취하고, 보트를 타거나 근처의 폭포를 탐험하기도 한다.

“파미르 하이웨이에 있는 이스칸데르 쿨 호수”
이스칸데르 쿨 호수는 파미르 하이웨이를 지나가다가 들러서 보기도 하고, 이곳만 목표로 가서 호수를 구경하고, 파미르 고원의 풍광을 즐길 수도 있다. 호수에 도착하면 이런 황량한 고산 사막 속에 맑은 물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주변은 하얀 눈덮인 산들이 둘러싸여 있고 호수 주변에는 푸른 나무들이 있어서 낭만적이다.
호수 주변을 돌면서 경치를 감상하거나 보트를 타고 호수 한가운데로 나갈 수 있다. 또 걸어서 30분 거리에 이스칸데르 쿨 폭포가 있다. 강을 따라 멋진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폭포가 나온다. 또한 10분 거리에 스네이크 호수(Snake Lake)가 있다. 이스칸데르 쿨 호수는 물이 너무나 차갑고, 스테이크 레이크 호수에는 물뱀이 많이 살아서 수영을 할 수가 없다. 이곳은 언덕에 있는 허름한 전망대에서 이스칸데르쿨 호수(Iskanderkul Lake)와 스네이크 호수(Snake Lake)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호수들은 대단히 멋진 풍광은 아니지만 황량한 파미르 고원을 넘나들던 대상들이나 여행자들에게 생명의 물을 간직한 호수였을 것이다.

“판산(Fann Mountains) 하이킹”
시간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이킹을 즐기는 것도 좋다. 인기있는 목적지 중의 하나는 호수에서 약 11km정도 떨어진 작은 산간 마을인 Sarytag다. 그곳까지 걸어가며 동안 파미르 고원을 감상하고 마을에서 1박을 할 수도 있다.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인상적인 장소”
타지키스탄의 두샨베에 있는 현지 여행사에서는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인상적인 장소 여행 같은 프로그램도 있는데 그 장소 중에는 이스칸데르 쿨 호수, 카라쿨 호수 등이 있다. 맑은 물과 눈 덮인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은 황량한 고원, 사막 지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매우 낭만적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또한 산악 도로 파미르 하이웨이도 프로포즈의 장소로 홍보하고 있다.

“이스칸데르 쿨 호수 가는 방법”
이곳까지 가는 대중교통 수단은 없다.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Dushanbe)에서 가려면 공유 택시를 타고 일단 호수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사르보다(Sarvoda)까지 간다. 파미르 하이웨이를 타고 여기까지 오는데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이 마을에는 식당과 상점들이 있어서 먹을 것을 사기도 한다. 사르보다에서부터 오프로드 차를 타고 호수까지 가는데 약 45분이 걸린다. 호수 근처에는 캠핑 시설이 있어서 잘 수 있고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다.
호수에서 약 11km정도 떨어진 곳에 작은 산간 마을인 ‘사리타그(Sarytag)’도 있다. 이곳에도 시설이 간단한 게스트 하우스가 있지만 기본적인 식량은 자신이 미리 준비해 갖고 가는 것이 좋다.
이스칸데르쿨 호수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날씨가 따뜻하고 건조한 4월부터 10월까지의 여름철이다. 호수는 고산지대에 있어서 10월에는 상당히 추울 수 있으며, 겨울에는 영하의 낮은 기온을 예상해야 한다.
이스칸데르 쿨 호수까지 가서 호수와 파미르 하이웨이의 풍광을 잠시 즐긴 후 당일치기 여행으로 두샨베로 돌아올 수도 있고, 혹은 1박 정도를 할 수도 있다. 또 파미르 하이웨이를 따라 키르기스스탄으로 계속 갈 수도 있으며, 이스트라브샨이란 옛날 도시로 가거나, 혹은 후잔트란 도시로 가서 우즈베키스탄의 타슈겐트로 가는 국제 버스를 탈 수도 있다. 혼자서 갈 수는 없는 시스템이다. 한국에서부터 단체 여행을 하거나 현지 여행사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개인 여행자들이 함께 가는 방법으로 가야 한다.

“파미르 하이웨이(Pamir Highway)
타지키스탄은 흔히 파미르 고원을 품고 있는 나라라고 한다. 타지키스탄의 지형도 그렇지만 그들의 역사를 볼 때 타지크인들의 조상들은 파미르 고원에서 살아왔다. 키르기스스탄 오시(Osh)에서부터 타지키스탄 무르고프와 호루그를 지나 우즈베키스탄의 테르메스까지 잇는 약 1516㎞ 길이의 도로를 파미르 하이웨이라고 하는데 일부 구간은 해발 4655m에 있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속도로이다
평균 해발 고도 4000m 이상에 펼쳐진 이 파미르 고원은 황무지와 사막, 설산, 횡단 도로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우리는 파미르 고원을 세계의 지붕이라 불러왔다. 이곳을 드라이브 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절벽에서 추락할까 봐 위험한 것이 아니라 고원지대를 달리는 동안 높은 산 위에서 굴러 내리는 산사태, 낙석이 무섭기 때문이다. 종종 지진도 나고 산사태도 난다. 그래서 얼음이 녹는 봄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터사이클, 사이클을 타고 이 파미르 고원을 여행하는 이들이 있다.
원래 이 고속도로는 1800년대 중반 영국 왕실과 중앙 아시아 통제권을 다투던 러시아 황실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했다. 1900년대 소비에트 연방이 길을 더 잘 닦았지만 여전히 길이 거칠다. 루트 대부분은 와칸 회랑(Wakhan Corridor)을 지나치는데 판지(Panj) 강이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국경이다. 이곳은 엄청난 낭떠러지를 통과하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 파미르 고원을 옛날에 신라승 헤초가 넘었었다. 눈물을 흘리며 도적 떼들의 위협에 시달리고 고산증에 시달리면서 간신히 넘었던 길을 이제는 도로를 따라서 차가 달리고, 버스가 달리고, 자전거가 달린다. 이길은 모험가들만 가는 것은 아니다. 타지키스탄의 두샨베나 키르키스스탄에 가면 파미르 하이웨이를 넘나드는 여행사 프로그램들이 있다. 개인 여행자들이 모여서 함께 여행사의 차와 가이드를 이용하여 파미르 고원을 넘기도 하고 처음부터 한국에서 단체 여행으로 가기도 한다.
두샨베에서 출발하는 경우, 칼라이쿰, 호로그, 야므그, 무르갑을 거쳐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간다. 무르갑은 해발 3,639m고 악바이탈 패스는 4,655m로 고산증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차차 내려가면서 상태가 좋아지고 카라쿨 호수(3,923m)를 보게 된다. 그리고 계속 길을 가서 키르기스스탄 국경을 넘고 오쉬에 도착하게 된다. 두샨베에서 오쉬까지 5일 걸리는 여정이다.
파미르 하이웨이는 봄은 해빙, 낙석의 위험이 있고, 겨울은 너무 춥고, 눈이 쌓이며, 가을도 춥다. 6~8월 여름이 좋다. 여름이라도 지대가 높아서 낮에는 시원하지만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밤에는 방한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