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색깔의 바위들이 가득한 ‘에메랄드 풀’ 트레일
유타주 최초의 국립공원인 시온(자이온) 국립 공원에는 다양한 하이킹 트레일들이 있다. 이곳의 중심부를 버진강이 흐르고, 그 주변의 협곡은 크림색, 분홍색, 빨간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들이라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많은 트레일등 중에서 에메랄드 풀(Emerald Pools) 트레일은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비교적 쉬운 길이다. 처음에 몸풀기 좋은 가벼운 하이킹 코스라서 인기가 많다.
“다양한 트레일이 있는 시온(자이언) 국립 공원”
자이온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은 우리에게 익숙한 발음으로 하면 ‘시온(Zion)’ 국립 공원이다. 이 공원에는 버진 강이 흐르고 있다. 이 강은 특히 거대한 ‘시온 캐년’ 협곡을 가로지르는데 그 25km 구간은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한다. 시온 국립 공원에는 크림색, 분홍색, 빨간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의 거대한 절벽들이 있어서 다른 행성에 온 것만 같다.
이곳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하이킹 코스들이 약 20개 정도가 있다. 이 지역에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인 푸에블로인, 프리몬트인들이 살아왔다. 처음 이 지역의 이름은 1909년 무쿤투웹 국립 기념물(Mukuntuweap National Monument)로 명명했지만 몰몬교도들이 많다 보니 1918년에 ‘시온(자이언) 국립 기념물(Zion National Monument)’로 개정되었고 1956년에는 국립공원이 되었다. 몰몬교는 기독교의 한 분파고 시온산(Zion Mountain)은 예루살렘 남서쪽에 있는 산이다. 이곳은 유타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시온 캐년은 물론 그 외에도 다양한 자연환경과 문화, 역사적인 유물이 있어서 하이킹, 캠핑 등을 할 수 있다.
“에메랄드 풀(Emerald Pools) 하이킹”
시온(자이온) 국립공원 안에 있는 하이킹 중 에메랄드 풀(Emerald Pools) 하이킹은 매우 인기 있다. 다소 어렵지만 1시간 반밖에 안 걸리는 4.8km의 순환 트레일을 걸으면 된다.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3월부터 11월까지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셔틀버스가 운행하는데 약 24km의 도로에는 1번부터 9번까지의 정류장이 있고 자신이 선택한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된다. 버스가 버진 강을 따라 30여 분 올라가는 동안 주변의 다양한 색깔들을 지닌 바위 색깔들이 경탄을 자아낸다.
5번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강의 다리를 건넌 후, 에메랄드 풀 하이킹이 시작된다. 소나무 숲길이 펼쳐지고 길은 평탄한 편이다. 어느 정도 걷다 보면 폭포가 나타난다. 폭포가 그리 크고 장엄한 편은 아니다. 가느다란 물줄기에 몸을 적시며 길을 계속 가다 보면 다양한 색깔들의 위로 치솟은 절벽들이 나타나고 가파른 길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로우 에메랄드 풀(Low Emerald Pool)이 나타난다. 이름은 에메랄드지만 그리 에메랄드 빛은 아니다. 에메랄드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따뜻한 계절에 자라는 조류가 물을 짙은 에메랄드빛 녹색으로 물들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서 계절에 따라서 빛깔이 달라진다. 이곳에서 더 올라가면 미들 에메랄드 풀(Middle Emerald Pools)의 폭포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고, 거기서 계속 더 올라가면 레이디 마운틴(Lady Mountain) 기슭에 자리잡은 장엄한 어퍼 에메랄드 풀(Upper Emerald Pools)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인근 카옌타 트레일(Kayenta Trail)을 따라 순환 하이킹을 할 수도 있다. 그 길을 가면 그로토 피크닉 지역(Grotto Picnic Area)이 나온다. 그곳에서 간식을 즐긴 후, 800미터 정도의 길이의 그로토 트레일(Grotto Trail)을 거쳐서 시온 롯지(Zion Lodge)로 내려오면 4.8km를 걷게 된다. 이 하이킹 코스는 풀(연못) 자체보다도 다양한 색깔의 바위 밑을 거닐며 독특한 풍경을 가볍게 즐기는 것이 매력적이다.
“다양한 국립 공원을 갖고 있는 유타주”
시온(자이온) 국립공원이 있는 유타주(State of Utah)는 남쪽의 아리조나주, 서쪽으로 네바다 주와 접하고 있다. 유타주에는 독특한 국립 공원과 가연 환경이 돋보여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유타주의 주도는 솔트 레이크 시티(Salt Lake CIty)지만 북쪽에 치우쳐 있어서 국립공원이 많은 유타주 남쪽에 인접한 네바다주의 라스베가스(Las Vegas)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라스베가스는 유타주 안의 유명한 국립공원을 방문하기도 좋지만 서쪽의 캘리포니아 주의 데스 밸리(Death Valley)와도 가까운 편이라 미국 서남부 여행의 중심지다.
유타주는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즉 기독교의 한 분파인 몰몬교의 본산지이고 서남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살던 곳들이라 이들이 남긴 유적지들도 있다. 초기의 아메리카 원주민 중의 하나인 아나사지족은 푸에블로와 절벽에 자신들의 집을 만들었다. 다른 초기의 아메리카 원주민 단체인 프레몬트 집은 땅을 판 구멍 집에 살았다. 1700년경에는 나바호족이 이곳에 정착해 유적지를 남겼고 그 외의 흔적들도 있다. 백인들에게 있어서 유타주의 개척은 몰몬교의 두 번째 교주인 브리검 영이 1847년 종교의 자유를 위해 이주해오면서 시작되었다.
유타지역은 원래 멕시코 땅의 일부였는데 멕시코와 텍사스지역 분쟁으로 인하여 전쟁이 일어나 미국이 승리하면서 1848년 미국의 땅이 되었고 1896년 1월 4일 미합중국에 45번째 주로 가입하였다. 유타주의 주도인 솔트 레이크 시티를 제외하면 주 전체가 미국 서부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황량한 황무지와 산악 지대다. 280만 인구 가운데 3분의 1이 몰몬교 신자며 미국에서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