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치 헤치 계곡과 저수지 주변의 폭포를 돌아보는 하이킹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북서쪽 모퉁이에 숨겨져 있는 헤치 헤치 계곡(Hetch Hetchy Valley)은 사계절 내내 방문할 수 있다. 북미에서 가장 높은 두 개의 폭포가 약 305m의 화강암 절벽 위에서 쏟아져 내리며 장관을 이루고 계곡의 물은 ‘투올러미 강 (Tuolumne River)으로 흘러들어간다. 이곳에는 헤치헤치 저수지(Hetch Hetchy Reservoir)도 있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방문객들은 저수지 부근의 계곡, 호수, 개울, 야생동물로 가득한 광활한 야생지대를 하이킹 하며 대자연의 풍광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헤치 헤치(Hetch Hetchy) 계곡과 저수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북서부에는 ’헤치 헤치 계곡(Hetch Hetchy Valley)’이 있다. 1850년대 백인이 오기까지 수천 년 동안 아메리카 원주민이 거주했던 곳이다. 이 계곡의 이름은 아메리카 인디언 원주민들의 ‘식용 풀’을 의미하는 Hathatchie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풍요로운 자연의 혜택을 받으면서 살았다. 계곡의 물은 풍성했고 겨울 날씨도 온화해서 사냥과 낚시가 잘 되었으며 식용 식물이 풍부했다.
그런데 인근의 대도시 샌프란시스코가 빠르게 성장하자 식수가 부족하기 시작했다. 1882년 초, 샌프란시스코는 헤치헤치 계곡에 댐을 만들어 식수로 사용할 계획을 갖게 되고 자연보호주의자들은 반대하며 다른 곳에 저수지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1906년에 지진과 화재가 샌프란시스코를 황폐화시키고 물 공급이 중대한 문제가 되자 결국 의회는 1913년에 헤치 헤치 계곡(Hetch Hetchy Valley)에 댐 건설을 승인했고 1938년에 댐이 완성되었다. 지금 이 댐은 샌프란시스코에 물을 공급하고 주변에는 멋진 자연이 있어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는 헤치 헤치 계곡”
헤치 헤치 계곡은 요세미티 밸리에서 61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이곳에는 아름다운 폭포와 야생의 들판이 있고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Hetch Hetchy 계곡과 저수지 근처에는 다양한 트레일들이 있다. 이 트레일들을 따라 하이킹 하면서 아름다운 폭포와 나무, 숲 그리고 봄과 초여름에는 야생화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야생 동물들도 많다. 산책로에서 방울뱀, 흑곰들을 만날 수 있으니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공원측은 경고하고 있다.
“와파마 폭포(Wapama Fall) 트레일”
이 트레일은 왕복 8km로 헤치 헤치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레일이다. 이 트레일은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곳으로 저수지 해안선을 따라간다. 하이킹 도중에 Tueeulala 폭포와 Wapama 폭포의 멋진 전망을 보게 된다. 댐을 건너고 화강암 터널을 빠져나와 시작되는 저수지 능선을 걸으면 기가 막힌 풍경이 펼쳐진다. 봄에는 이 황야에 캘리포니아 양귀비, 루핀, 폭포 미나리, 밝은 캘리포니아 자홍색 등 수백 종의 야생화가 피어난다. 이 길에서는 폭포들을 만난다. 투에울랄라 폭포(Tueeulala Falls)는 가 나온다. 244m에 달하는 폭포에서 흩날리는 물방울이 트레일을 적신다. 더 가면 드디어 와파마 폭포(Wapama Falls)의 물소리가 들려오고 물안개가 적셔온다. 장엄한 계단식 폭포 와파마 폭포(Wapama Falls)는 2개의 말꼬리형(horsetail) 폭포 줄기가 중간에서 합쳐져 폭넓은 물줄기가 되어 밑으로 떨어진다. 총 길이는 409m인데 막힘없이 낙하하는 최대 높이는 90m다. 평균 너비는 23m로 4~6월에 가장 장관을 이룬다. 다만 수량이 많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그 앞의 나무 인도교는 쏟아지는 폭포 바로 앞을 가로지르는데 폭포 물이 이곳까지 넘쳐흐를 때는 건너가지 모소한다. 가끔 이 길이 폐쇄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와파마 폭포 트레일은 익사이팅한 풍경을 보여주는 길이다.
“룩아웃 포인트 트레일”
이 트레일은 왕복 3km 정도로 쉬운 하이킹을 할 수 있다. 이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면 전체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바위로 갈 수 있다. 헤치헤치 계곡 입구에서부터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다.
“란체리아 폭포(Rancheria Falls) 트레일”
이 트레일은 왕복 21km다. 란체리아 폭포(Rancheria Falls)로 향하는 트레일은 와파마 폭포(Wapama Falls)를 지나 계속 이어지며, 하루 종일 하이킹을 하거나 중간에 하룻밤 잘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이 지역에는 길고 짧은 트레일들이 있어서 다양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