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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상징 ‘모뉴먼트 밸리’의 환상적인 풍경

c.unsplash.com/robert murray

미국 아리조나 주에는 나바호족들의 보호구역인 나바호 자치국(Navajo Nation)이 있다. 아리조나, 유타, 뉴멕시코주에 걸친 미국에서 가장 큰 원주민 보호구역이자 부족 자치정부가 있는 곳인데 이곳의 중북부에 나바호 부족 공원(Navajo Tribal Park)이 있다. 그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모뉴먼트 밸리’로 환상적인 풍경 때문에 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사진이 찍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곳,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나바호 자치국내의 나바호 부족 공원(Navajo Tribal Park)에는 장엄한 것을 넘어서 신비한 거대한 붉은 사암 바위들이 하늘 높이 솟아올라 있어서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신비한 이곳은 모뉴먼트 밸리로, 나하호 족들에게 신성한 장소다. 무너진 성벽 같은 거대한 바위들은 인간의 손길이 만든 것이 아니다. 120m에서 300m 정도의 웅장하고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늘어선 풍경은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아서 경외감마저 솟구친다. 미국 서부를 상징하는 이 모뉴먼트 밸리는 수많은 영화에 등장하며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39년 ‘역마차’를 포함한 여러 존 웨인 영화를 시작으로 많은 영화와 TV 쇼의 배경으로 이곳이 나왔었다.
거대한 바위들은 무너진 성벽 같기도 하고, 요새 같기도 하고, 집 같기도 하고, 기둥 같기도 하고, 사람 같기도 하고, 동물 같기도 하다. 영혼이 깃든 거대한 바위 같아서 어두운 밤이 되면 깨어나 자기들끼리 대화를 나눌 것만 같다. 가까이서 찍은 사진은 웅장하고, 멀리서 파란 하늘과 구름을 찍은 사진, 혹은 해뜨는 새벽의 여명과 해지는 저녁놀과 어우러진 풍경은 예술 작품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사진을 찍는 이유가 있다. 주변의 황량한 풍경, 나무, 잘려진 고목, 도마뱀, 바람에 날리는 모래, 땅과 하늘의 다양한 색깔들조차 다 사진 소재가 된다.

“모뉴먼트 밸리, 와일드캣(Wildcat Trail) 하이킹”
모뉴먼트 밸리까지 걷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다. 방문자 센터에서 1.2km 정도만 가면 모뉴먼트 밸리가 나온다. 이곳은 평일은 물론 일요일에도 오전 8시~오후 5시에 열고, 드라이브 하는 차량은 마지막 입장이 오후 2시 30분이다. 투어 가이드 여행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까지다. 나바호 자치국(Navajo Nation) 규정에 따라 모든 주요 공휴일에는 휴무다. 예를 들면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 다음 날, 크리스마스, 새해 설날 등에 문을 닫으니 미리 계획을 잘 짜야 한다. 방문자 센터에는 박물관, 기념품, 화장실, 레스토랑, 산장 등이 있고 공원 가이드 투어는 차량이나 말을 타고 가능하다.

“오랜 세월을 간직한 나바호 공원”
인류가 존재하기 전에 공원은 한때 저지대였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억 년 동안 초기 록키산맥에서 침식된 물질이 퇴적층이 되었고 훗날 이 퇴적층들이 밑에서부터 솟구쳐서 2-5km 정도 융기시키면서 분지였던 이곳은 고원이 되었다. 그리고 5천만 년 동안 바람과 물에 의해서 고원의 표면은 깎여졌다. 더 많이 깎인 곳, 덜 깎인 곳이 생기면서 현재의 모뉴먼트 밸리가 형성되었다. 이곳에 오면 수억 년, 수천만 년이라는 세월의 무게와 흐름을 본능적으로 느끼면서 경외감이 든다. 이곳에서 가이드 투어를 하면 걷기도 하지만 지프차를 타고 계곡으로 내려가 해설을 들으며 돌아볼 수 있다. 유명한 바람의 귀(Ear of the Wind) 및 기타 랜드마크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나바호 족과 나바호 자치국”
나바호족 상인들은 공원 주변에서 자신들이 만든 수공예품, 보석, 현지 음식, 기념품을 판매해서 여행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나바호 자치국은 관할 면적이 71,000 km2에 이르며 2010년 기록으로는 나바호족으로 등록된 332,129명 중에서 173,667명이 나바호 자치국(Navajo Nation)에 거주하고 있다.
멕시코-미국 전쟁 이후 1848년 이곳의 뉴멕시코를 획득한 미국은 1864년 이 지역에 살던 9천 명의 나바호족을 480km 떨어진 뉴멕시코의 포트 섬너로 강제 이주시켰으나 1868년 나바호족과 조약을 맺어 원 거주지에 보호구역을 만들어서 귀환하게 했다. 이후 ‘나바호 네이션’은 여러 차례 확장을 거쳐 현재의 큰 영토를 이루게 되었다. 이곳은 ‘나바호 자치국’이지만 인디언의 다른 부족인 호피족의 호피 보호구역도 있다. 그곳은 나바호 자치국의 내부에 있으며 1974년 재이주 협정이 맺어지기 전까지 두 부족 사이에 영토 분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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