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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낙원, 아시아의 스위스 같은 부탄의 수도 팀푸

국토 대부분이 해발 2천m에서 4천m 정도의 산맥으로 이루어진 부탄에서 수도 팀푸(Thimphu)는 ‘팀푸 계곡’이라 불리는 곳에 있다 해발 2,320m, 인구 11만 명으로 작고 조용한, 느긋하고 행복한 도시다. 이곳은 아시아의 스위스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아니 스위스보다도 더 넉넉하고 여유롭다. 푸른 목초지에 점점이 흩어진 하얀 집들은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

“부탄의 수도, 팀푸 가는 길”
파로 공항에서 팀푸까지 약 53km. 차를 타고 한 두 시간 걸려 팀푸에 오는 사람이든, 인도와의 국경 도시 푼촐링에서 차를 타고 7, 8시간을 걸려 오는 사람이든 고개를 넘어 팀푸에 가까이 다가가면서부터 탄성을 지르게 된다. 주변은 해발 3, 천 미터의 산맥이 둘러싸고 계곡에 흐르고 있는 강은 평화롭기 그지 없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밑의 팀푸를 보는 순간 드디어 숨겨진 낙원, ‘행복의 나라’에 왔다는 느낌이 밀려든다. 도시에 들어서면서 이곳이 계곡이라는 것을 잊게 된다. 우리의 도시처럼 평평한 분지를 아름다운 숲과 산맥이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은둔의 왕국의 수도 팀푸”
청명한 봄, 가을에 가면 파란 하늘, 미세 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공기, 독특한 부탄 양식의 5층 건물들이 반긴다. 그저 이런 거리를 걷고 있는 것만 해도 행복해진다. 이곳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신호등 없는 수도 팀푸에서는 교통 경찰관이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한다. 근처 길에서는 개들이 늘어지게 자고 있다. 여태까지 우리가 보지 못했던 풍경이 펼쳐지면서 ‘은둔의 왕국’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팀푸는 우리 기준으로 보면 작은 도시다. 우리의 ‘구’에 해당하는 정도다. 그러나 팀푸는 부탄에서 가장 큰 도시며, 국왕이 거주하고, 많은 사원과 초르텐들이 있는 부탄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의 중심지다.
팀푸가 수도가 되기 전까지 즉 2대 국왕 ‘지그메 왕축’까지는 부탄의 수도는 중부의 트롱사(Trongsa, 전에는 Tongsa라 표기)였으나 제 3대 ‘지그메 도르지 왕축’ 국왕 때인 1962년 팀푸가 정식 수도가 된다. 그후 1990년대 들어 4대 국왕인 ‘지그메 싱게 왕축’ 시기에 인구가 급성장하면서 도시가 커가기 시작했다.

“팀푸의 매력”
팀푸는 부탄의 수도로서 부탄의 모든 것이 모여 있다. 수많은 사원은 물론 대로, 골목길을 거닐면서 부탄의 건축 양식을 감상하고 부탄인들의 전통 복장, 살아가는 모습, 인심을 즐기며 한적함, 느긋함을 즐기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공기가 맑아서일까, 풍경이 아름다워서일까, 사람들이 느긋하고 인심이 좋아서일까? 팀푸에 도착하는 순간, 외부에서 온 사람들도 마음이 선해지고 느긋해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공항이 있던 파로에서도 그랬듯이, 팀푸에도 있는 나이트 클럽 같은 곳에 가면 또 다른 부탄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서 소용돌이 치는 현장을 보는 것도 팀푸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