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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군을 물리치고 부탄의 독립이 시작된 심토카 종

c.pixabay.com/pgyamtsho

심토카 종(Simtokha Dzong)은 부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곳은 부탄 역사상 최초로 요새로 건설된 종이다. 부탄에는 이미 1153년에 종이 있었지만 그전까지는 요새의 기능이 없었다. 샤브드룽이 이곳에서 최초로 수도원과 행정시설 그리고 요새를 통합한 종을 만들었다. 그후부터 부탄의 종은 사원, 행벙부면서 요새가 되는데 그런 ‘종’의 기원이 된 곳이 심토카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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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역사상 최초의 요새로 건설되었고 독립이 시작된 심토카 종”
팀푸에서 남쪽으로 약 5km 떨어진 심토카 종은 악마가 땅속으로 사라진 곳에 세워졌다. 그 위치가 암석으로 표시된 곳에 세워졌기에 simmo(악마)와 do(돌)에서 유래한 ‘심토카 종’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은 팀푸 계곡과 푸나카로 넘어가는 도추라(Dochu La) 고개 및 동부 부탄으로 통하는 동쪽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위치였다.
심토카 종을 건설하는 동안 샤브르룽의 통치에 반대하는 경쟁자들과 티베트인들의 연합군은 샤브드룽을 공격했다. 공격은 격퇴되었고 연합의 지도자인 팔덴 라마(Palden Lama)가 사망했다. 1629년 심토카 종이 건설되자 1,630년에 티베트인들은 다시 이곳을 공격하여 심토카 종을 점령했지만 본관에 화재가 발생하고 지붕이 무너지면서 침략자들이 죽었다. 심토카 종에서의 승리로 부탄은 최초로 티베트로 벗어나 통일, 독립하게 된다. 즉 이곳은 부탄의 독립이 시작된 곳이다.

“부탄에서 가장 중요한 사원 중의 하나로, 국왕이 대관식을 올리는 곳”
1629년 티베트로 가는 길에 두 명의 포르투갈 예수회 사제가 이곳에 들렀었다. 그들에 의해 부탄이라는 존재가 서양에 알려지게 된다. 심토카종 안에 있는 사원 안의 어두운 벽화는 부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아름다운 벽화중 일부이며 벽은 수 놓은 탕카(종교 그림)로 장식되어 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이 있기에 심토카 종은 부탄에서 가장 중요한 사원 중 하나이고 부탄의 국왕이 대관식을 올리는 곳이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운이 좋으면 스님들이 의식을 치르는 시간에 간다면 관광객들은 뒤에 조용히 앉아서 관람할 수도 있다.